지구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패션기업은 살아남지 못한다

2022-12-28 신광철 플러스앤파트너스 부사장  gdewa002@naver.com

지속가능한 패션의 생존법

23 SS 서울패션위크에는 지속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디자이너들의 런웨이가 눈에 띄었다(출처: 뉴스앤미디어)


오랜만에 찾은 동대문 DDP는 패션인들의 축제의 장으로 활기가 넘치고 있었다. 바로 서울패션위크가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패셔니스타와 인플루언서, 패션 스페셜리스트와 패션피플들로 가득 채운 DDP는 서울패션위크의 관심이 어느정도 인지 가늠하기에 충분했다. 이번 컬렉션을 위해 6개월을 준비한 참가 디자이너들의 노력을 보여주기에는 너무도 짧게 느껴지는 컬렉션의 시간이 아쉽게만 느껴졌다. 다양한 주제로 펼쳐진 패션디자이너들의 컬렉션 중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만들기 위해 친환경 소재, 리사이클 소재, 업사이클 등을 활용한 몇몇 디자이너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서울패션위크 첫날 피날레를 장식한 최경호, 송현희 디자이너의 '홀리넘버세븐'은 지속가능한 지구환경을 만들기 위해 실천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이번 컬렉션에서는 천연원단 사용 비중을 늘리고 리사이클 및 업사이클을 통해 그들만의 키치함을 표현했다.

또한 플러스앤파트너에서 친환경 브랜드 '디어라이프'를 이끌고 있는 문정욱 디자이너는 이번 컬렉션에서 처음으로 자신의 레이블인 '낫이너프워즈'의 론칭을 알렸다. 일부 상품에 도입된 친환경 및 리사이클 소재를 사용하여 패션과 문화 가치를 시크하고 웨어러블하게 선보였다.

이들 패션 디자이너들의 노력 하나하나가 지속가능한 패션 환경을 만들어 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서울패션위크가 4대 컬렉션인 뉴욕, 밀라노, 런던, 파리 컬렉션 다음 5대 컬렉션으로 자리잡으려면 우리들만의 차별화된 메시지가 있는 컬렉션이 되어야 한다. 그 중 하나가 '지속가능한 패션'일 것이다.


문정욱 디자이너의 '낫이너프워즈'


◇ 패션법, 글로벌 스탠다드로 부상

지난 2022년 1월 뉴욕 주 의회는 기후변화에 패션기업의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 패션 지속가능성 및 사회적 책임법인 패션법(Fashion Act)을 발표했다.

패션법은 뉴욕에서 사업을 하는 매출이 1억달러이상인 글로벌 의류 및 신발회사는 공정임금, 에너지 손실, 온실가스 배출과 같은 관련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공개하고 개선하기 위한 목표를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만약 이를 준수하지 못할 경우 패션기업은 450백만 달러이상의 수익에 대해 최대 2%의 벌금을 부과함을 담고 있다. 현재 이 패션법은 뉴욕 입법위원회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뉴욕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패션법이 통과된다면 수많은 글로벌 패션기업의 패션비즈니스의 기준이 만들어지고 이러한 새로운 패션비즈니스 기준은 뉴욕을 시작으로 여러 각국과 도시, 패션기업에 영향을 줄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지구 환경을 위한 지속가능한 패션이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만 할 수 없게 된 것이다.

◇ 지구 환경을 위한 패션기업의 탄소제로 런웨이

유럽을 대표하는 패스트패션 중 하나인 '프라이마크(Primark)'는 지난 9월 지속가능한 면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2023년 말까지 인도, 파키스탄 및 방글라데시에서 보다 지속 가능한 면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12만5천명의 농민을 추가로 양성하며 화학농약과 비료를 적게 사용하고 교육하여 생물의 다양성을 보존하고 기후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또 2030년까지 모든 제품을 재활용 섬유 또는 지속가능하게 공급되는 재료로 만드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프라이마크는 40%를 재활용 섬유 또는 지속가능한 재료로 만들고 있다.

'버버리' 역시 럭셔리 브랜드 최초로 탄소제로를 목표로 SBTI(science Based Target) 이니셔티브의 승인을 받았다. 2040년까지 탄소제로 배출을 위한 목표를 설정하고 탄소중립과 재생 가능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으며 지난 5년간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통해 1백만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 기업 '푸마'는 100% 재생가능 전기를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보다 지속가능한 재료를 사용하고 공장수준에서 효율성 향상을 구현하여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있다.

이렇듯 글로벌 패션기업들의 노력은 이미 시작됐고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및 패션기업 역시 여기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속가능한 패션 비즈니스는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생존을 위해서도 필요한 필수 조건이 될 것이다.

이젠 지구환경을 생각하지 않는 패션기업은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최경호, 송현희 디자이너의 '홀리넘버세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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