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이제 사회(Social)를 생각하라

2023-01-12 신광철 플러스앤파트너스 부사장 gdewa002@naver.com

ESG 사회적 영역 관심 필요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발신한 2021년 연례서한은 ESG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트리거로 작용했다 (출처: 블랙록 홈페이지)


"인종차별, 경제적 불평등, 지역사회 참여에 대한 이슈는 종종 ESG 논의에서 '사회적(S)' 문제로 분류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문제별로 구분 지어 뚜렷한 선을 긋는 것은 별로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는 이미 전 세계 저소득층 지역사회에 특히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환경(E) 문제일까요, 아니면 사회적(S) 문제일까요?
중요한 것은 문제를 어떻게 분류하는지가 아니라, 우리가 문제를 파악하도록 돕는 정보이고, 각각의 문제가 서로 영향을 미치는 방식입니다. 데이터와 공시의 개선을 통해 환경 문제와 사회적 문제 사이의 깊은 상호의존성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 Larry Fink's 2021 letter to CEOs

또한 블랙록(BlackRock) 래리 핑크(Larry Fink) 회장은 2021년 연례서한(Larry Fink's 2021 letter to CEOs)을 통해 "2050년 넷제로(Net Zero) 달성 목표에 부합하는 사업계획을 기업들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9조 달러(약 1경1056조 원) 규모 자산을 관리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영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2020년 1월 연례 서한에서 투자 기업의 CEO들에게 "앞으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가능성을 투자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겠다"라는 메시지와 함께 총매출의 25% 이상을 석탄 화력 생산·제조 활동에서 벌어들이는 법인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공표했다. 이것은 ESG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트리거(trigger)로 작용되었다.

ESG의 사회(Social) 영역은 인권, 안전, 공정, 공급망 관리, 소비자보호, 정보보호, 사회공헌 등이 포함되며 사회영역을 전체적으로 통합하는 기본 가치는 '인권'일 것이다.


스베누의 몰락은 ESG의 사회적 가치가 지닌 중요성에 대해 알려준 계기가 되었다(출처: 일요신문)


지금은 잊혀졌지만 2014년에 론칭해 연매출 500억원대로 성장한 성공한 한 청년사업가의 이야기로 알려진 슈즈 브랜드 스베누의 이야기를 꺼내 보려고 한다.

2016년 스베누의 몰락의 이면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의 일으켰다. 협력사에 지불 못한 대금이 무려 200억 원에 달하면서도 오너는 개인적으로 호화로운 생활을 즐겨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몰락의 가장 큰 문제는 운동화의 품질에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의 소리를 제대로 듣지않고 대처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한 상품을 팔면서도 2014년 한 해에만 매출 총이익 29억원 중 마케팅 비용으로만 21억 원을 지출했다.

그 결과 자본 잠식으로 이어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5년에는 온라인 광고비로만 83억원을 사용했다. 고객의 소리를 외면하고 개선하지 않고 광고만으로 소비자를 현혹시켜 상품을 판매하려는 한 청년 사업가의 몰락은 ESG의 사회적 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이야기 하고 있다.


영국의 주요 신문이 '부후'의 노동력 착취 현장를 고발하며 기업의 윤리적 문제를 제기했다


2020년 7월 5일 영국의 주요 신문인 타임즈(The Times, The Sunday Times)는 중저가 패션기업 부후(boohoo)의 노동력 착취 기사를 개제하면서 부후의 윤리적 문제를 고발했다.

문제의 발단은 영국내 봉제 기지인 레스터(Leicester) 지역의 한 봉제공장에 노동자로 위장한 기자가 일하면서 실상이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노동자들의 임금은 영국의 법정 최저임금보다도 절반에 못 미치고 열악한 공장 시설 환경과 코로나로 인한 바이러스에 노출되는 환경 등의 인권 문제가 크게 부각되었다.

또한 해당기업은 부후의 공동 창업자의 아들 회사를 통해 일감 몰아주기식으로 막대한 이익을 누렸으며 또한 공동 창업자 역시 남편의 회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남편에게 높은 수준의 급여를 주는 방식으로 부당이익을 창업자와 가족들이 나눠 부를 일궈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윤리적 문제로 대두되었다.


부후의 사태는 노동력 착취를 통해 저렴한 상품과 빠른 배송의 비즈니스 모델을 가능하게 만들었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얻게 되었다.


패션기업의 ESG 경영은 대부분 환경에 초점이 맞춰 있는 게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회적 요소 및 사회 공헌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미비한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패션기업들은 ESG의 사회적 영역인 근로자와 협력사, 경쟁사, 소비자, 그리고 지역사회 기준을 자사에 맞게 정하고 함께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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