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브랜드] 스테파노 리치, 2년간 폭풍 성장 기대

2022-10-13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VVIP 400명 적극 공략... 장기 목표는 두배로 늘리기

이집트 록소르 신전 계곡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 패션 쇼 장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명품 정장 브랜드 '스테파노 리치(Stefano Ricci)의 '포스트 코로나' 기상도는 '매우 맑음'이다. 100% 메이드인이태리 최고급 남성복 전문 하우스는 지난해보다 20% 성장한 1억 5000만 유로(약 2,091억 원)의 매출이 예상되어 2019년 펜데믹 이전 수준을 거뜬히 회복했다.


코로나19 위기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국과 러시아 같은 가장 주요 시장에서 하우스에 매출 하락이라는 불이익을 주었지만, 불가항역적인 봉쇄 기간을 이용한 경영 합리화 조치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보상받을 수 있었다. 그 결과 시장 점유율을 회복해 다시 우량 럭셔리 대열에 복귀했다.


약 400만 유로(약 56억 원)로 추정되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스테파노 리치는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기 패션쇼를 이집트에서 개최했다. 오는 12월 카이로의 기자 피라미드에서 남성복 프리-컬렉션을 위한 런웨이 쇼를 계획하고 있는 크리스찬 디올에 앞서 록소르 신전 계곡에서 자축의 의미가 담긴 호화로운 쇼를 연출했다.


VIP 고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는 특별 이벤트를 수행하는 것으로 유명한 스테파노 리치는 400명의 쇼 관객들이 고대 이집트 심장부에서 잊을 수 없는 주말을 보내도록 배려했다. 이탈리아에서 온 스텝 200명을 포함, 700명 이상이 필요한 특급 작전이었다.
 
디자이너 스테파노 리치가 아내 클라우디아와 함께 작은 작업장에서 넥타이를 디자인하던 시대는 이미 오래 전에 지나갔다. 그는 1972년 스무 살 때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코모에 있는 실크 제조업체로 달려가 자신만의 넥타이 디자인을 시작했다. 피티워모 남성복 쇼에서 선보인 그의 첫 컬렉션은 미국 백화점 바이어의 주목을 받게 되었고, 그때부터 위대한 모험이 시작되었다.


1990년대에 이르러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셔츠와 작은 가죽제품으로 사업을 확장되었지만, 정장부터 니트나 구두를 포함한 운동복까지 남성들에게 완벽한 룩을 제공할 수 있을 때까지 금 세공인들이 만든 귀중한 커프스 링크를 잊지 않았다.
 
최근 몇 년간 주니어 라인, 향수 그리고 식기부터 린넨류와 가구가 포함된 홈 컬렉션으로 끊임없이 확장된 포트폴리오에는 와인과 시가도 빠지지 않았다. 브랜드 창립 50주년 기념으로, 수년 동안 부유한 고객들의 부인을 위해 10여 개 이상의 악어 가방 라인을 제공했던 브랜드는 브랜드 사상 최초로 가방, 보석, 그리고 금과 보석이 들어간 벨트 버클을 출시해 완벽한 제품군을 갖추었다.
 


왼쪽부터 CEO 니콜로, 스테파노 리치, 아내 클라우디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필리포.



현재 스테파노 리치는 350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70개의 부티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35개 부티크는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80개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의 15년 동안, 스테파노 리치는 그의 두 아들인 39세의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필리포와 CEO 니콜로 리치와 동행했다.
 
스테파노 리치는 "우리는 가족회의로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그것이 바로 우리의 힘이다"라고 설명하면서 50년 전에는 그것이 더 쉬웠다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오늘날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렵고 경쟁도 치열하다. 하지만 나는 항상 품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을 선호하며 큰 숫자에 대한 매력을 거부해 왔다. 소재와 생산 모두 이탈리아 장인의 뛰어난 솜씨를 강조하는 품질은 2010년에 인수한 플로렌스에서 설립된 역사적인 실크업체 안티코 세티피시오 피오렌티노(Antico Setificio Fioneltino)가 만든 실크 원단뿐만 아니라 고객에 대한 서비스와 관심에서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CEO를 맡고 있는 큰 아들 니콜로 리치는 "자신의 컬렉션에서 보다 패셔너블한 접근 방식을 취하는 우리 경쟁사들의 선택 중 일부는 우리에게 약간의 시장 점유율을 남겨두었다. 우리는 조금 혼란스러워하는 많은 고객이 찾아오는 것을 목격했다. 사람들은 확실성이 필요했다. 게다가, 처음부터 가장 부유한 고객을 타깃으로 한 우리 전략이 결실을 맺었다. 코로나19 이후 도래한 포스트 코로나의 판도가 바뀌었다. 우리는 좋은 기회의 시대에 살고 있으며, 향후 2년 동안 기하급수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의 코로나로 인한 규제는 시장에서 계속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매니저는 회복과 함께 중국 고객들이 대거 돌아올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스테파노 리치는 중국 남부 산야에 가게를 오프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중국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곧 타이위안 시에 매장을 오픈하고, 베이징에 있는 SKP쇼핑센터에도 500평방미터의 매장을 열 예정입니다.
 
회사 측은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에서도 공격적인 확장을 전개해 키르기스스탄의 비슈케크에 숍인숍 오픈과 함께 투르크메니스탄의 아시가바트에도 부티크를 곧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체 매출의 10%를 창출한 러시아에서는 9개 점포가 유럽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계속 영업을 하고 있다. 이는 이들 매장을 현지 사업자가 관리되고 있으며 300유로를 넘지 않는 제품만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스테파노 리치 브랜드는 10월 말 파크 애비뉴의 뉴욕 매장을 57번가의 대형 매장으로 이전할 예정인 미국과 현재 브랜드의 주요 시장인 유럽은 각각 총 매출의 27%와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 이탈리아 밖에서 창출되고 있다.
 
회사는 그 어느 때보다 약 10,000명의 고객 중 400명이 해당하는 특급 단골  VVIP 고객들에게 공을 들일 예정이다. 장기적인 목표는 매우 엄선된 'SR 클럽'의 회원 400명을 두 배인 800명으로 늘리는 것이다. 이 클럽 회원들은 1년에 평균 5만 유로(약 6,969만 원)에서 200만 유로(약 27억 8,774만 원)를 스테파노 리치 제품을 구매하고 있으며, 그들 중 대부분은 브랜드 특별 행사인 50주년 패션쇼가 열린 이집트 남부 룩소르로 럭셔리 여행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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