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빅데이터 구축, 정부가 깃발 들었다

2022-10-04 김우현 기자 whk@fi.co.kr

산업부, 섬산련·섬수협·패션협 등과 손잡고 '데이터 얼라이언스' 출범

지난달 30일 섬산련, 섬수협, 패션협 등 6개 기관이 손잡고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켰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는 지난달 30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섬유패션 관련 협회 및 연구원과 함께 '섬유패션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섬유패션 분야의 개방형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이날 발족한 데이터 얼라이언스는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섬유수출입협회, 한국패션산업협회, 다이텍연구원, 한국의류시험연구원 등 섬유패션 관련 주요 데이터를 보유한 6개 기관으로 구성하고 데이터의 구조 설계, 규격 표준화 등을 추진한다.


빅데이터 플랫폼은 연내 섬유패션 분야의 핵심 데이터 항목을 선정하고 '23년 데이터 표준화 마련, '24년 빅데이터 구축 및 서비스 제공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이를 위한 세부 청사진 '정보화 전략계획(ISP)' 수립을 연내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섬유패션 데이터가 여러 기관에 산재돼 있는데다 표준화도 부족해 데이터의 유기적인 연계 분석 및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던게 사실이다.


일례로 원단 개발에 관심있는 기업이나 바이어가 최신 소재정보를 찾기 위해 Ktextile.net(섬유수출입협회), 패브릭다이브(다이텍연구원), 니트라이브러리(섬유소재연구원) 등의 사이트를 일일이 찾아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을뿐 아니라 기업마다 컬러, 소재, 아이템 등을 지칭하는 용어 및 코드가 달라 용어 통일 및 정보분류 체계 표준화가 필요한 실정이었다.


송주호 산업부 섬유탄소나노과장이 '데이터 얼라이언스' 출범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섬유패션 빅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되면 수요 맞춤형의 다양한 서비스가 가능해져 데이터 활용 편의성이 향상되고 빅데이터 기반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예를 들면 현재는 소재, 봉제, 시장 등 정보를 여러 기관에 접속해 일일이 수집했으나 앞으로는 빅데이터 플랫폼에서 원하는 정보를 원스톱으로 서비스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실시간으로 기업 맞춤형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생산의 신속성, 효율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그 동안 패션넷(fashionnet.or.kr)을 통해 패션 트렌드 및 마켓 정보를 일정한 시차를 두고 제공받던 기업은 앞으로 소비자 검색 및 소비 패턴, 패션 트렌드, 소재 매칭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소비자 수요에 신속 대응한 제품 기획 및 생산이 가능하게 된다.


현재 패스트 패션 브랜드에서는 기획부터 유통까지 최소 2~4주가 걸리지만, 글로벌 선도기업은 자체 빅데이터 수집 분석을 통해 단 3~7일이 소요된다. 다년간 축적된 소재·물성 데이터와 시험인증 데이터를 비교 분석해 소재별 불량률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기업의 신소재·원단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행착오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새로운 원단 시제품 개발에 2~6개월 소요되던 것을 1~3개월로 단축, 수천만원 이상이 소요되는 개발 비용도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이종 데이터 간 결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섬유 소재의 물성 데이터와 3D 모델링 데이터를 연계하면 메타버스 아바타용 의류를 더욱 실감나게 구현할 수 있고 게임, 영화, 의료, 모빌리티 등 메타버스 신산업으로의 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섬유패션 산업의 큰 흐름이 디지털과 친환경인데 그 중에서도 특히 데이터 공유 및 활용은 원사원단-염색가공-봉제의류가 맞물려 돌아가는 스트림 산업 특성 상 섬유패션 경쟁력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섬유패션 협·단체 및 연구원 등과 함께 적극적인 데이터 개방과 표준화 동참을 유도해 '개방형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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