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키노, 세련된 부티크로 명품 시장 진출 모색
2022-08-02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브랜드 리포지셔닝 위해 지난 1년 동안 대대적인 구조 조정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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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패션 하우스 '모스키노(Moschino)'는 최근 제품 오퍼의 개편, 공급망에 대한 강력한 통제, 밀라노에서 공개된 새로운 매장 콘셉트 도입 등 브랜드 리포지셔닝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모스키노는 패션 캐피탈 밀라노의 신흥 명품 거리 비아 델라 스피가 26번지에 완벽하게 업데이트한 시크하고 미니멀한 새로운 플래그십 매장을 오픈했다. 특히 타 브랜드와의 차별화 요소였던 모스키노 매장만의 특징인 재미있는 가구와 오버사이즈 소품들로 넘쳐나는 엉뚱하고 아이러니한 장식은 이번 새로운 플래그십 매장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모스키노의 새로운 플래그십 매장은 거대한 바둑판 마루를 위한 대리석, 선반을 위해 금칠을 한 나무, 옷걸이를 위한 오파크 구리 등 고급스러운 재료 사용 뿐 아니라 보다 미니멀하고 세련된 스타일이 특징이다.
모스키노의 CEO 스테파노 세치(Stefano Secchi)는 "새로운 플래그십 매장은 상징적인 의미로, 브랜드가 지향하는 바를 잘 보여준다. 우리의 목표는 모스키노의 위상을 더 높이는 것이다. 이는 최근 몇 년간 탐구해온 스트리트, 스포츠, 라운지웨어 스타일을 배경으로 더욱 우아한 기성복을 강조해 매장의 새로운 스타일에 반영했다"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셀린과 보테가 베네타 부티크를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한 건축가 안드레아 토그논이 맡았다. 매력적인 디자인과 럭셔리한 소재들, 뉴트럴 팔레트, 대형 거울 등이 곳곳에 흩어져 있어 한눈에 보가에도 우아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모스키노의 아트스틱 디렉터 제레미 스캇이 그동안 패션 쇼를 통해 보여준 기발하고 색다른 정신은 창문 근처의 웅장한 골동품 기둥, 거꾸로 뒤집혀서 변형된 벤치, 액세서리가 디스플레이된 모자이크처럼 나란히 배열된 커다란 황금 프레임과 바로크 테이블 같은 가구와 장식적인 요소에서 발견할 수 있다.
380 평방미터의 공간은 모두 2층으로 구성되었다. 1층은 기성복과 액세서리, 슈즈를 포함한 여성용품 전용 매장이 차지하고 있고 2층은 남성복과 아동복 컬렉션을 선보인다. 새로운 디자인 컨셉은 런던과 로마 매장을 시작으로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등에서 곧 오픈할 새로운 매장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년 동안 모스키노는 대대적인 구조 조정을 진행했다. 모스키노는 중국 현재 유통을 직접 관리했으며 중국 현지에 자회사도 설립했다. 이미 중국업체 신브(Sinv)가 라이선스로 개발한 '러브 모스키노' 라인의 경영권도 인수했다.
한편 아에페 그룹은 모스키노 브랜드 지분의 나머지 30%를 인수해 모스키노에 대한 완전한 소유권을 취득했다. 모스키노는 아에페 그룹 전체 매출의 79%를 차지하고 있다. 아에페 그룹이 최근 발표한 매출 결과에 따르면, 모스키노의 2022년 상반기 매출은 1억3950만 유로(약 1856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했다.
스테파노 세치 CEO는 "우리는 의류 라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 위해 라이선스를 간소화하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조만간 우리 포트폴리오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드 포지션을 상향 조정한다는 취지로 기성복 컬렉션을 변경했는데, 주로 니트웨어, 드레스, 재킷과 같은 특정 카테고리를 중심으로 강조됐다. 반면 저지 아이템은 양을 줄였고 액세서리는 신발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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