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드나인, 온오프 물류 생태계 구축한다

2022-06-01 이은수 기자 les@fi.co.kr

IT 기반 풀필먼트 서비스 갖춰… 동대문 패션 물류까지

김포에 위치한 볼드나인 물류센터

최근 이커머스 마켓이 급성장하면서 물류 산업도 동반 성장했다.


패션시장도 마찬가지, 그 중에서도 플랫폼들이 동대문 패션 물류 고도화를 경쟁하면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부문은 신상마켓이 B2B 물류 인프라를 기반으로 소비자까지 아우르는 B2C 물류까지 확장하며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또 브랜디는 동대문 기반 이커머스 사업을 위한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한데 이어 당일배송 서비스까지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초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편리하게 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빠르게 셀러를 확보, 시장을 선점해 나갔다. 하지만 동대문 물류는 재고를 충분히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판매가 이뤄지고, 이후 사입과 동시에 택배 포장과 출고가 진행, 복잡하고 까다롭다. 또한 최근 셀러 중에서 D2C를 병행하면서 물동량이 증가하는 등 셀러별 필요 조건이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최근 동대문 기반의 패션 물류는 수준높은 전문성을 요구되고 있으며, 신규 기업들의 참여도 활발하다. 볼드나인(대표 박용석)은 자체 물류센터와 IT기술 기반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며, 최근 5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볼드나인 풀필먼트

◇ 과감한 투자로 물류 효율 향상
볼드나인의 경쟁력은 차별화된 시스템이다. 이는 박용석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모두 삼성전자, 이마트, SSG.COM, 티몬, CJ 등에서 물류 경험을 쌓은 인적 인프라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네이버, 쿠팡, 지마켓, 11번가, 카페24, 티몬 등 17개 이상의 마켓플레이스 온라인 판매채널과 연동해 주문 수집에서 물류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마켓플레이스와 풀필먼트를 이어주는 주문관리시스템(OMS)와 물류센터관리시스템(WMS) 등 통합 운영 시스템을 자체 개발했다. 주문관리시스템은 고객사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상품을 판매하는데 필요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주문 연동뿐만 아니라 시스템을 연계한 해외 판매와 마케팅 대행 또한 가능하며 무료로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센터관리시스템은 최근 기업마다 다수 브랜드를 전개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효율적인 다중 마켓 채널과 상품 재고관리 시스템을 인정받아 지난해 4월 특허로 등록됐다. 


박 대표는 "다양한 물류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운영의 문제점과 시스템의 괴리를 판단, 자체 물류 시스템을 개발했다"며 "고객사 니즈에 반응해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고도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볼드나인 전국 물류센터

◇ 동대문 패션 물류 도전
최근 물류 전문기업들은 늘어난 수요를 감당할 공급 확충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부족한 물류작업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실제 물류센터 내 출고량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새로운 공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물류센터는 쉽게 만들 수도 없으며, 요즘은 경쟁이 치열해 좋은 공간을 확보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하지만 볼드나인은 자체 공간 이외에 차별화된 방법으로 공간을 확대해 주목 받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물류센터만으로 생산성을 높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커머스는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일례로 하루 100개 상품을 출고하던 기업이 이벤트로 갑자기 5000개를 출고하기도 한다"며 "이런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새로운 고객사를 유입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실무자로 일할 당시 주문이 폭주하는 상황에서 물류가 처리해주지 않으면 고객은 부정적인 경험을 하고 플랫폼을 이탈, 결국 이커머스의 성장은 어렵다"며 "고객에게 최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 적절한 고객 수요를 예측하고 적정 규모의 물류캐파(CAPA, Capacity, 생산능력)를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볼드나인 물류센터 내부

볼드나인이 선보인 방법은  '공유'였다. 이미 존재하던 기존 물류센터의 유휴공간에 볼드나인 고객사의 물량을 함께 출고시키는 것이다. 실제 오뚜기물류서비스와 지난해 제휴를 체결하고 유휴공간을 저렴하게 임차해 부족한 공간에 대한 니즈를 채웠다. 반응은 기대이상. 올해 인천, 공주 물류센터까지 확보하게 됐다. 이는 두 기업의 비즈니스 영역이 달라 가능했다. 오뚜기물류서비스는 B2B 물류회사, 볼드나인은 B2C 이커머스 물류 회사로 기업마다 서로의 장점을 결합, 시너지를 일으킨 셈이다.


따라서 볼드나인은 12000평 규모의 전국 8개 물류센터를 운영, 자체 물류센터가 6개, 2군데가 타 물류센터의 유휴공간 활용한 센터다. 현재 80여개의 고객사의 물류를 대행하며 물류캐파 역시 기존 25만건에서 70만건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볼드나인은 그 동안의 운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패션 카테고리까지 물류 확대에 나선다.


박 대표는 "올 초부터 동대문 패션 물류를 대상으로 태핑(Tapping·사전 수요조사)중이었다"며 "섣불리 우리 시스템을 도입하기 보다는 기존 방식을 사용하면서 불편한 점을 개선해 업무의 완성을 높이고 시스템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동대문 기반의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합 관리할 수 있는 인프라 확장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현 시스템을 고도화해 기술 개발에 접목하겠다는 것. 또한 패션 카테고리에 적합한 신규 물류센터 확보, 이는 카테고리에 맞춘 설비를 구축해 효율적인 운영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특정 기업과 센터 가동성을 높이는 상호보완적 파트너십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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