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트릿 매력과 유학파 왕홍이 만났다

2022-06-01 이은수 기자 les@fi.co.kr

왕홍 '비비(bibi)', 톡톡 튀는 스타일로 탄탄한 팬덤 구축



한국에는 인플루언서, 유튜버가 있다면 중국에는 왕홍이 있다. 쇼호스트+인플루언서+유튜버+BJ를 합친 왕홍, 날이 갈수록 그 파급력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웨이야, 리쟈치 등 중국 내 대표 왕홍들의 활동 소식은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


최근에는 새롭게 떠오른 유학파 왕홍, 다시 말해 해외 대학에서 유학중인 MZ세대 왕홍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이들은 거주하고 있는 나라의 패션뿐만 아니라 뷰티, 라이프, 컬처 등 다양한 콘텐츠를 무기로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팬까지 확보하며 높은 인지도와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한류 콘텐츠가 다시 주목받으면서 한국에서 유학중인 왕홍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한국 유학파 왕홍의 시작은 비비(bibi)가 물꼬를 튼 케이스다.


비비는 2015년 이화여자대학교에 입학해 졸업했으며 올해로 한국에 거주한 지 7년차에 접어든다. 그녀는 톡톡 튀는 개성과 확고한 취향, 남다른 패션 센스, 유창한 한국어 실력으로 이미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 내에서도 유명인사다. 그녀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다양한 스타일링 콘텐츠 덕분에 중국 유명 MCN 기업과 계약했을 정도다. 실제로 뉴발란스부터 디스이즈네버댓, 비바스튜디오, 키르시, 오아이오아이 등 국내에서 핫한 스트릿 브랜드로부터 광고 협찬을 받고 진행, 감각적인 그녀만의 스타일링이 더해져 탄탄한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비비는 한국, 중국 투트랙 전략으로 왕홍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패션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 한국에서 왕홍으로서 입지를 좀 더 탄탄하게 구축하면서 한국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비비를 만나봤다.




FI. 어떻게 왕홍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나요.
개인적으로 패션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금도 튀는 스타일이지만 스무살 초반에는 훨씬 유니크한 코디와 개성 강한 마스크로 늘 주목받았습니다. 당시 길거리 스냅사진(무신사)에 제 스타일이 종종 보일 정도였습니다. 이후 SNS가 급부상하면서 콘텐츠를 올리기 시작해 자연스럽게 팬덤이 생겼습니다.


FI. 인스타, 웨이보, 샤오홍슈 등 각 채널별 팔로워수가 상당합니다. 인지도를 확장할 수 있었던 계기가 있다면
현재 웨이보는 27만 이상이며 샤오홍슈는 10만 이상, 인스타는 3만2천명의 팔로워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우선 남들과 다른 저만의 유니크한 패션 코디, 각 채널에 맞는 콘텐츠 기획, 여기에 SNS의 파급력이 더해진 것 같습니다. 특히 동대문부터 핫한 스트릿, 디자이너, 뷰티 브랜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중국 MCM기업과 계약하게 된 이유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콘텐츠 덕분입니다.


FI. 동대문 브랜드에 이어 '키르시', '디네댓'오아이오아이' 등 요즘 MZ사이에서 핫한 브랜드를 소개했더군요.
개인적으로 한국의 캐주얼한 스트릿 패션 브랜드를 선호합니다. 그리고 저와 비슷하거나 젊은 중국 소비자들 역시 한국의 핫한 스트릿 브랜드에 관심이 높아 브랜드를 소개하거나 스타일링을 선보이게 됐습니다.




FI. 한국 패션 브랜드가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저는 브랜드에서 제의가 들어오면 가장 먼저 브랜드를 리서치하는데 심혈을 기울이는 편입니다.  이유는 저의 무기가 바로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브랜드 히스토리, 스타일 등을 참고해 남들과 다른 아이템을 선별하고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콘텐츠를 구성합니다. 이후 적합한 채널을 선택해 해당 콘텐츠를 릴리즈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 노력을 브랜드에서 긍정적으로 봐주시는 것 같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제 개성이 너무 뚜렷하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웃음)


FI. 브랜드가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방식과 채널 관리가 궁금합니다
광고성 콘텐츠를 비롯 행사 후기, 마켓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 콘텐츠에 맞는 채널을 통해 노출하고 있습니다. 현재 운영중인 채널은 인스타그램, 웨이보, 샤오홍슈, 위챗, 틱톡 5가지이며 인스타그램과 샤오홍슈는 브랜드 광고성 콘텐츠를 업로드합니다. 가장 상업적인 채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웨이보는 저의 일상적인 모습을 공개해 팬들과 소통해 나가는 창구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위챗은 브랜드 아이템으로 마켓을 진행, 해당 아이템으로 직접 코디한 사진과 콘텐츠를 노출시켜 판매를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틱톡은 아직 시작 단계로 테스트 중입니다.


FI. 가장 기억에 남거나 좋은 성과를 낸 케이스가 있다면
광고성 콘텐츠는 금액이 천차만별입니다. 그 중에서도 글로벌 브랜드의 경우 콘텐츠 1장 업로드 시 몇 백만원 단위입니다. 또한 중국 브랜드 홍보도 비슷한 수준입니다. 기억에 남는 콘텐츠는 '키르시'와 대구 여행 콘텐츠가 기억에 남습니다. '키르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모든 왕홍들이 체리 아이템을 선호할 때 좀 더 디자인이 접목된 아이템으로 진행해 반응이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또 대구시에서 요청해 여행 콘텐츠를 제작한 경험이 있습니다. 여행지에 대한 정보와 스타일링으로 이슈를 일으켜 기억에 남습니다.


FI. 요즘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 또는 브랜드가 있다면.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스무살 초반에는 개성강한 스트릿 무드였다면 최근 중반에 접어들면서 유니크한 여성복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한킴이라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눈 여겨 보고 있는데, 세인트마틴 출신의 김한 디자이너가 전개하고 있으며 실험적인 패턴과 컬러, 위트를 더한 독창적인 스타일이 제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FI. 앞으로의 계획 또는 행보는
현재 왕홍으로서 좀 더 적극적인 활동을 해 나갈 것이며 이를 위해 대학원에 진학해 패션을 전문적으로 배워볼까 고민중입니다. 향후 탄탄한 실력과 팬덤을 기반으로 중국에서 브랜드 론칭도 계획중입니다.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