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 제조기 하이라이트, ‘코닥’ ‘말본’이어 올해는 ‘키르시’

2022-06-01 황연희 기자 yuni@fi.co.kr

이준권 하이라이트브랜즈 대표



'코닥어패럴' '말본골프' '디아도라'의 성공 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는 하이라이트브랜즈(대표 이준권)가 올해는 '키르시(KIRSH)'를 글로벌 스타로 육성한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바로 '키르시'의 중국 진출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것. 이준권 하이라이트브랜즈 대표의 브랜드 성공 스토리가 중국에서도 계속될지, 그의 글로벌 전략이 궁금하다.


국내에서 체리 열풍을 일으킨 '키르시'가 5월 중국 난징에 1호점을 오픈했다. 6월에는 상하이에 2호점을 오픈하고 여름에는 상하이 플래그십스토어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10개점 오픈이 확정된 상태며 연말까지 15개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온라인 베이스로 중국 비즈니스를 전개해왔던 '키르시'는 중국 내 상표권 등록이 완료되는 시점에 맞춰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정했다.


이준권 하이라이트브랜즈 대표는 "지난해 키르시를 하이라이트브랜즈 산하로 흡수시킨 후 오프라인 영업을 통한 고객층 확대, 특정 아이템 중심에서 스포츠 등 상품 라인을 다양하게 벌이며 가격 정책도 수정했다. 상품 라인업을 통해 브랜드 골조를 단단해지도록 했으며, 1년 반의 준비 과정을 거쳐 '중국 진출'이라는 목표를 설정했다"고 말했다.


하이라이트브랜즈는 이를 위해 조직 내 해외사업팀을 신설했으며, 중국 파트너사도 F&F의 중국 진출을 함께 한 중화그룹과 손을 잡았고 온라인 파트너사였던 지투지인터내셔날도 영업권을 확장했다.


'키르시'의 신규 스포츠 라인


◇ '키르시'는 프로토타입 모델로 향후 K패션 글로벌화가 목표


이준권 대표는 이번 중국 진출이 꼭 '키르시'만을 위한 목표는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예전부터 국내 패션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꿈꿔왔다. 이미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유럽 마켓에서 인정받고 있는 브랜드도 있지만, 특히 젊은 창업자들과 함께 'K패션의 세계화'라는 꿈을 이뤄보고 싶다. '키르시'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모델 타입을 만들게 된다면, 이후에는 다른 패션 브랜드들도 글로벌로 판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 '키르시'는 론칭 때부터 중국 진출을 목표로 숫자 8을 형상화한 체리 모양을 심볼로 정했고 이미 중국에서 두터운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스트릿 브랜드가 해외에서도 인정받기 위해서는 우선 조건으로 국내 마켓에서 체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이유로 이미 체리 열풍과 확고한 팬덤을 구축한 '키르시'이지만 오프라인과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현대 목동점, 현대 판교점, 대구신세계, 롯데 인천점 등 13개 백화점 매장을 개설했고 상품 구성을 다양하게 벌였다. 올해 들어 현대 목동점, 대구신세계에서는 매출 1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코닥어패럴' 시그니처 메일러 1940 시리즈


◇ 글로컬 전략의 귀재…핵심은 제품을 위한 조직 운영 
하이라이트브랜즈는 지난 2019년 설립 후 2020년 봄 '코닥어패럴'의 첫 매장을 오픈하며 사업을 시작한 패션 스타트업이다. 이랜드, 데상트 출신의 이준권 대표가 경영자로 독립을 선언하며 '코닥어패럴' 브랜드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대명화학의 투자로 순조롭게 시작하긴 했으나 사업 시작과 동시에 코로나19라는 글로벌 악재는 새내기 경영인에게는 예상하지 못한 리스크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닥어패럴'을 론칭 3년 만에 매출 900억원대 볼륨으로 키우면서 1800억원 연매출 목표를 세웠다.


'MZ 패션 골프로 열풍인 '말본골프'


이준권 대표가 최근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국내에서 실체도 없었던 '코닥어패럴'과 '말본골프'의 성장 비결'이라고 한다


이 대표는 이랜드에서 '푸마' '뉴발란스'를 담당했고 데상트코리아에서는 '데상트스포츠' 브랜드 총괄을 맡았다. 3개 브랜드 모두 글로벌 브랜드이지만 라이선스 비즈니스로 전개하여 글로벌 브랜드를 국내에서 최적화하는 글로컬 전략을 터득했을 것이다. '코닥어패럴' '말본골프' '디아도라' 역시 글로벌 브랜드의 헤리티지가 있기 때문에 이를 국내 시장에 맞게 글로컬화하는 그의 노하우가 십분 발휘되었던 것 같다. 이제는 반대로 '키르시'를 중국 마켓에서 글로컬화하는 도전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준권 대표는 "국내 전개든 해외 전개이든 패션 브랜드 운영의 원칙은 '상품제일주의'다.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 제품을 잘 만들기 위해서 어떤 조직이 필요한지, 어떻게 조직 형태를 구성해야 하는지를 가장 많이 고민하는 것 같다. 그것이 경영자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지난 2년 동안 120명의 내부 조직으로 이를 검증했다면 이제는 이러한 조직 운영 시스템에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가진 사람들과 글로벌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가는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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