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즉시배송’, 카카오와 함께 만들겠습니다

2022-05-01 서재필 기자 sjp@fi.co.kr

진승민 오늘의픽업 총괄
카카오모빌리티와 인수합병… 라스트마일 시너지 기대






전 산업에 걸쳐 라스트마일 경쟁에 불이 붙었다. 쿠팡, 마켓컬리, SSG닷컴, 오아시스마켓 등 대형 이커머스 플랫폼을 중심으로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라스트마일 단계에서의 퀄리티가 중요해지고 있다.


패션시장에서도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 슬로건을 내세우며 라스트마일 경쟁이 한창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 '휠라'를 비롯 SSF샵, 신상마켓, 트렌비, 소녀나라, 아뜨랑스 등 패션기업들의 라스트마일을 책임지는 '오늘의픽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패션시장에서 '배달의 민족'으로 불리며 지난 2월 카카오모빌리티 품에 안겼고,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렇다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왜 '오늘의픽업'을 선택했을까? 그리고 '오늘의픽업'과 카카오모빌리티가 만들어낼 시너지는 무엇일까? 진승민 오늘의픽업 총괄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FI. 카카오모빌리티와 오늘의픽업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어간다. 인수 배경은
5월 안으로 합병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만남은 배송과 테크의 만남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라스트마일 시장 경쟁이 뜨거워지는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사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는 최적의 서비스를 찾아다녔고, 우리가 지향하는 비즈니스 방식과 결이 맞았던 것 같다.


오늘의픽업은 풀필먼트 없이 라스트마일 단계에서 당일배송과 새벽배송을 돕는 B2B 비즈니스다. 도심에 물류 허브를 구축하고, 주거지에 가까운 플렉스라이더를 운영하는 것이 핵심인데, 카카오모빌리티가 개발한 물류 경로 최적화 시스템인 TMS(운송관리시스템)이 가장 잘 접목될 수 있는 부분이 컸다.


FI. 카카오모빌리티와 오늘의픽업이 그리고 있는 청사진은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동이 없는 도시'를 만드는 것을 항상 강조하고 있다. 이용자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면서 원하는 것을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카카오T를 통해 택시를 직접 잡지 않고 사용자가 위치한 지역으로 이동하게끔 하는 서비스가 있다.


오늘의픽업은 풀필먼트보다 라스트마일에 집중하고 있다.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에 허브 센터를 두고 배송 지역에 거점 물류를 둔다. 오늘의픽업 배송 기사가 고객사로부터 물건을 받아 허브센터에 두면, 거점 물류 인근의 플렉스 라이더들이 인근 배송지로 직접 배송하는 형태다. 이 때 고객사가 직접 상품을 패킹하고 보낼 준비를 해야하고, 우리가 직접 통합 물류를 관리하지 않기 때문에 풀필먼트와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라스트마일 단계에서 플렉스 라이더들을 활용해 빠르게 배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술력이 더해진다는 점이다. 카카오T에 적용된 기술 중에서 카카오내비의 API(응용 프로그램 엔터페이스) 기술이 있는데, 이것을 물류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 이는 물류 이동에 관련한 빅데이터를 모을 수 있는 기술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만약 이 기술이 접목된다면 배송에 대해 세분화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FI. 카카오모빌리티의 기술이 접목된 오늘의픽업 프로세스 강점은.
언급했듯, 플렉스 라이더들을 활용해 배송하는 것이 오늘의픽업 서비스의 핵심이다. 배달의 민족 라이더들과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1만여명 플렉스 라이더풀을 확보하고 있는데, API 기술을 더한다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직접 물건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카카오택시를 부르듯, 라이더를 매칭하고 원하는 배송 시간대를 설정하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배송이 된다는 이야기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에서도 고양시, 하남시, 인천까지 플렉스 라이더 풀을 확보하고 있다. 패션기업들의 경우, 대리점과 대리점, 대리점과 고객, 본사와 대리점간 물류를 실시간으로 연결할 수 있는 네트워킹이 형성된다고 볼 수 있다.



FI. 패션에서 물류와 라스트마일의 중요성은
올해 '휠라'를 비롯해 트렌비, FMJ인터내셔날, W컨셉, 코오롱몰, 오호라, SSF샵 등 여러 기업들의 라스트마일을 책임지고 있다.


최근 패션시장에서 빠른 배송은 소비자들에게 높은 구매 만족도를 줄 수 있는, 소위 '가치'를 전달하는 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과 달리 패션은 훼손 우려가 적고, 시간에 덜 쫓겨 정확한 배송 추적이 가능하다. 이는 곧 소비자들이 내가 언제 어디에서 어떤 상품을 받을 수 있는지 예상할 수 있고, 새 옷을 기다리는 부푼 기대감을 정확한 시간에 만족시켜 줄 수 있다는 말이다.


빠른 배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정확한 시간에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상품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자체 풀필먼트 센터에서 일정 물량을 확보하고 배송 타임라인대로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가장 고객과 밀접하게 만나는 라스트마일 단계에 집중하기로 했다.


FI. 오늘의픽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중소규모 사업자들에게 배송의 문턱을 낮추는 것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 공유형 택배 물류센터(풀필먼트센터) 등을 활용, 낮은 비용으로 중소상공인에게 당일배송과 새벽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던 서비스에 카카오모빌리티 기술이 더해지면서 더욱 고도화될 것이고, 더 많은 사업자들이 우리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배송 가능 지역도 확대하려고 한다. 서울과 수도권만 가능했던 지역을 광주, 대전, 울산 등 6개의 광역시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다 많은 고객과의 접점을 만들기 위해 일반 이커머스 셀러뿐만 아니라 더 많은 쇼핑몰 솔루션 기업, 이커머스 플랫폼과 제휴하여 규모를 만들고 배송 밀도를 높여야 한다. 최종적으로는 당일배송, 새벽배송을 뛰어 넘어 2022년부터 도심 분산형 물류시스템과 지역별 수요예측 엔진을 통해 2시간 이내 '즉시배송'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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