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샤오지에가 ‘픽’하면 뜬다

2022-05-02 이은수 기자 les@fi.co.kr

우샤오지에 왕홍
확고한 취향+대박템+재미 삼박자 갖춰 인기






한국에서 거주하고 있는 왕홍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들은 그동안 동대문 도매 브랜드 위주로 라이브를 진행했으나 최근 핫한 온라인 패션 브랜드로 콘텐츠를 전환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톱은 우샤오지에다.


그녀는 '젠틀몬스터'부터 '그로브', '낫띵리튼', '마르디 메크르디', '모이아', '오아이오아이', '비바스튜디오' 등 요즘 한국에서 잘나가는 브랜드들에게도 섭외 1순위다. 결과도 기대 이상이다. 실제로 '낫띵리튼'이 선보인 아우터는 30여분만에 1000장을 판매했다. 아우터 가격이 4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다.


'젠틀몬스터'도 순식간에 팔리며 물량이 부족할 정도로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우샤오지에이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앞으로 자신의 색깔과 결이 맞는 한국 패션 브랜드를 중국 소비자에게 알리겠다는 우샤오지에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뷰티로 시작해 동대문, 패션 브랜드까지


FI. 자기소개를 해달라.
타오바오에서 한국 패션 브랜드 콘텐츠로 활동중인 왕홍이다. 현재 팔로워 수는 84만 명이다. 작년부터 한국에 거주하면서 패션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있다.


FI. 왕홍이 된 계기가 궁금하다
스무살 때부터 한국을 자주 방문했다. 사실 패션 왕홍으로 활동하기 전에 웨이보에 뷰티 콘텐츠를 올려 인기를 끌면서 팔로워가 많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타오바오몰을 운영하면서 뷰티 사업을 진행하게 됐죠. 하지만 수많은 뷰티 왕홍들이 생겨나면서 이대로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동대문 밤시장을 좋아한다.(지금 살고 있는 집도 동대문에 구했을 정도니깐^^) 자연스럽게 동대문 패션 아이템으로 방송을 진행하게 됐고, 반응은 당연히 좋았다. 이때부터 한국의 패션 콘텐츠를 올리게 됐다.


FI. 최근 동대문 도매 브랜드가 아닌 패션 브랜드로 진행하게 된 이유는
뷰티에서 패션으로 콘텐츠를 바꾼 이유와 같다. 동대문 패션 아이템 역시 수많은 왕홍들이 진행하게 되면서 포화상태가 됐다. 따라서 가격 저항이 심해졌다. 더이상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해 콘텐츠를 찾던 중 친구가 화보 사진을 보여줬다. 바로 그로브X차정원 룩북이었다. 이거다 싶었다. 따라서 작년부터 패션 브랜드로 전환해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FI. '그로브' 어떤점이 마음에 들었나
우선 개인적 취향이다. 이십대 초반에는 트렌디하면서 패셔너블한 스타일을 선호했다면 서른살이 되면서 점점 미니멀하면서 심플한 디자인을 찾게됐다. 가끔은 유니크한 아이템에도 손이 간다. '그로브'는 이  두 가지 스타일이 동시에 가능하다. '그로브'가 너무 마음에 들어 직접 연락했을 정도다.


우샤오지에가 픽한 ‘그로브’(왼쪽)와 미니멀한 스타일의 ‘낫띵리튼’

대박템 있어야 라이브 ~


FI. 라이브 방송 운영 방식은
타오바오몰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전개하고 웨이보에서 사전 예고를 하고 있다. 현재 비즈니스는 파트너사인 y2를 통해 진행하고 있다. 전속 에이전시 개념은 아니지만 콘텐츠 이외의 제품소싱부터, 물류, 결제, CS 등의 업무를 맡아서 진행해준다. 따라서 콘텐츠 기획과 방송에만 집중할 수 있어 편하다.
 
FI. 라이브 방송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방송 시 대박 아이템, 소위 말하는 완판이 가능한 아이템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완판 아이템 1~2개가 확보된 상태에서 라이브를 진행한다. 나만의 철칙이다. 또한 구매를 재촉하거나 고객들이 부담스러운 멘트는 지양하고 있다. 요즘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위해 개그도 한다.(웃음)


FI. 제품 소싱은 직접 하나. 최근에 눈여겨 본 브랜드가 있다면
제품 소싱은 y2에서 제안하기도 하지만, 눈여겨 봤던 브랜드를 전달하기도 한다. 요즘엔 B로고가 돋보인 '블러1.0', '클로브'의 티셔츠가 눈에 띈다. 두 브랜드 모두 캐주얼하면서 포인트 요소로 제격인 것 같다.


FI. 브랜드 선정 기준은
나의 취향과 비슷한 미니멀한 스타일의 브랜드가 주를 이룬다. 특히 브랜드의 전체적인 무드 보다는 아이템 위주로 보는 편이다. 이는 대박 아이템과 연결이 된다. 또한 미니멀한 브랜드 위주로 진행하면 자칫 지루함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중간에 유니크한 브랜드 혹은 아이템을 믹스해 선보이기도 한다. 생각보다 반응이 기대이상이다.


독점 진행, 파급력 높아


FI. 실제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반응이 어느 정도인가
웨이보 계정을 추가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초기 10만이었던 팔로우가 한국 패션 브랜드 콘텐츠 업로드 이후부터 급격히 증가하면서 84만명(인터뷰 당시)이 됐다. 라이브를 예로 들면 최근 한국에서 핫한 '마르디 메크르디' 반팔 티셔츠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7000장이 판매됐다.


FI. 독점으로 진행하는 브랜드의 경우 파급력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어느 정도인가
현재 독점 브랜드는 해당 시즌에 출시한 제품 80~90% 소개한다. 좀 더 다양한 아이템을 보여줄 수 있어 반응이 좋은 편이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그로브'와 '낫띵리튼'을 꼽을 수 있다. '그로브'는 초창기부터 진행해 이젠 고정고객은 물론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케이스다. 최근에 진행한 니트 가디건은 라이브 중 4000장이 판매됐다. '낫띵리튼'은 40만원대 아우터를 30여분만에 1000장이 팔렸다. 솔직히 40만원대 이상의 제품을 팔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FI. 이 같은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원동력은
앞서 언급했듯이 나만의 확고한 취향(미니멀), 대박템 확보, 재미를 꼽을 수 있다. 여기에 고객 성향이 한몫을 더한다. 고객층이 25세 이상 여성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대부분 상해 지역에 거주해 소득 수준이 높은 편인데다가 패션에 관심이 많다.


FI.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중국 상해에 오프라인 쇼룸을 오픈할 계획이었다. 코로나가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했으나 최근 중국 내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연기된 상태다. 또한 브랜드 론칭 계획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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