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뗑킴 팬덤은 ‘뗑며드는’ 마력에서 출발하죠

2022-04-15 황연희 기자 yuni@fi.co.kr

김다인 ‘마뗑킴’ 대표
MZ 스타 브랜드서 500억 바라보며 스케일업




# 최근 패션 시장에서 ‘뗑며드는’ 브랜드 ‘마뗑킴’ 위세가 대단하다. 매력에 푹 빠진다는 의미를 나타내는 유행어가 ‘마뗑킴’에도 붙여져 ‘뗑며든다’는 유행어를 만든 것. ‘마뗑킴’의 주인공 김다인 대표는 2015년 개인 블로그 브랜드로 시작해 7년 동안 고객들과 진솔되게 소통하면서 20대가 최애하는 브랜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마뗑킴’은 김다인 대표의 삶이 그대로 투영되어 그녀를 가장 솔직하게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MZ세대 스타 브랜드 중 하나는 단연 ‘마뗑킴(Matin Kim)’일 것이다. ‘마뗑킴’은 MZ 팬덤층이 두터운 브랜드로 인스타그램 기준 13만명의 팬덤을 확보하고 있다. 탄탄한 팬덤을 확보했던 ‘마뗑킴’은 지난해 2월 대명화학의 계열사인 하고엘앤에프의 투자를 받으면서 제이커브 성장을 이루는데 성공했다. 회사 외형은 지난해 170억원의 매출로 두각을 나타냈고, 올해는 500억원 매출 목표라는 과감함까지 보이고 있다.


우리가 ‘마뗑킴’에 주목하는 것은 이러한 가파른 성장때문만이 아니다. 개성강한 패션 디자인의 본질을 지키면서, 미래 소비자인 MZ의 막강한 지지를 얻는데 성공했고, 브랜드 운영자인 김다인 대표가 패션 인플루언서 및 디자이너로서 IP 자산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김다인 마뗑킴 대표는 “멋있는 옷이지만 그들만의 리그가 아니라, 일반인들도 패션이 친숙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디자인한다. ‘마뗑킴’이 평범하지만 엣지있는 스타일, 합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가격대를 추구하는 이유다. 일반 소비자들이 패션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고, 좀더 익숙해진 경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며, ‘마뗑킴’이 그 가운데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 30만원 씨드머니로 글로벌 브랜드 성장
‘마뗑킴’의 시작은 생각보다 아담했다. 어머니께서 주신 30만원으로 동대문에서 사입을 해 블로그 마켓에서 판매한 것이 시작이었다. 브랜드라기 보다 본인의 큐레이션을 담은 제품 판매였다. 이후 블로그 마켓이 인기를 얻어 쇼핑몰로 확장했고, 쇼핑몰이 인기를 더해가자 자체 디자인 상품을 기획하며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으로 정식적인 브랜딩에 나선 것.


김다인 대표는 “사업 초기 인터넷 쇼핑몰로 시작했다 보니 디자이너 브랜드라는 타이틀을 달기가 쉽지 않았다. 외부의 편견도 만만치 않았다. 이러한 편견을 깨기 위해 2019년 컬렉션 브랜드인 ‘Kim Matin’을 론칭했고 센스닷컴에도 첫 시즌에 입점, 글로벌 시장에 도전했다. 지금은 ‘마뗑킴’ 규모가 너무 커져 ‘Kim Matin’은 잠시 멈춰 있는 상태이지만 언젠가 재도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뗑킴’이 디자이너 브랜드로서 인기가 더해졌던 비결에는 그녀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주효했다. 베를린 유학 시절부터 인스타그램을 관리했기에 SNS는 그녀의 생활의 일부였고, 사업 초기에도 블로그로 커머스를 할 만큼 고객과의 소통에 적극적이다. 그녀가 착장한 제품은 포스팅 이후 급격하게 판매율이 상승하는 등 인스타그램은 최대의 홍보 및 판매 채널이다. 지금은 유튜브(전부다인)까지 직접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 판교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여 5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화제를 모았고, 베스트셀러 아이템들은 만장 이상의 판매를 이뤘다. 또 ‘리바이스’ ‘아식스’ 글로벌 브랜드와도 콜래보레이션을 멋지게 소화했다.



◇ 하고를 만나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
‘마뗑킴’의 브랜딩에 김다인 대표의 노력이 전부였지만 볼륨을 키우는데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했다. 지난해 2월 하고엘엔에프의 투자제의를 받아들인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하고엘엔에프는 ‘마뗑킴’이 볼륨화 할 수 있는 기획 시스템 및 프로세스만 갖춘다면 충분히 볼륨 브랜드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 이를 뒷받침하는 데만 힘을 보탰다. 지난해 2월 인수한 후 기획실 인력을 보강했고 최근에는 SK네트웍스 출신의 김태순 부사장을 영입했다. 패션 디자인, 브랜딩과 매니지먼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다.


‘마뗑킴’은 올해 3배의 매출 목표를 설정하며 힘차게 스타트를 끊었다. 1~3월 매출 성과로는 300% 성장이 무리가 되지 않을 것 같다는 당찬 자신감을 드러낸다. 또 상반기 내 성수동으로 사옥 이전도 계획하고 있다.


김다인 대표는 “20대에는 멋있게만 보이고자 했던 것 같다. 타인과 소통하는 SNS 역시 멋있는 모습만 보여주려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1년 이상 베를린에서 생활하면서 나의 태도, 삶의 방식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됐고, 그러한 가치관이 ‘마뗑킴’을 운영함에 있어 큰 도움이 된다. 처음부터 보여주는 이미지보다 진심이 통하게 하는 것이 브랜딩 운영 기본이다”며 “‘마뗑킴’은 나를 보여주는 브랜드이며, 김다인이라는 나의 브랜드이기에 좀 더 솔직하게 나의 세계를 공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당일에도 8개의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고, 꿈을 꿀 때도 일을 생각한다는 김다인 대표. 인터뷰 도중 느꼈던 밝은 에너지, 생기넘치는 기운이 그녀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녀가 운영하는 ‘마뗑킴’을 통해서 고스란히 전달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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