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매거진빈티지, 2022 가을/겨울 잉크 컬렉션

2022-03-30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2022 가을/겨울 잉크 컬렉션


뉴욕과 파리에 이어 세번째로 서울패션위크에서 패셔쇼를 선보인 잉크의 크리에이티비 디렉터 이혜미는 아마 태어나서 이번 처럼 바빤던 적은 없었을 것이다. 이번 시즌 우아하면서도 힘있는 형태와 색감의 레트로 모더니즘으로 과감하게 풀어낸 시그니처 룩을 선보이며 80년대 보그 매거진의 엘레건트 글램 스타일링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테마는 1980년대 패션 매거진의 룩에서 영감을 받은 '브이 포 빈티지(V for Vintage)'였다. 포스트 모더니즘을 바탕으로 1980년대의 상징적인 유산을 재해석해 잉크만의 시그니처 룩에 녹여냈다. 과거의 글래머러스함은 잉크가 창조한 레터링, 체인 프린트 그리고 반짝이는 주얼 버튼, 체인 장식을 통해 되살아났고, 앤드로지너스 무드는 맨즈 웨어의 격식을 갖춘 채 라벤더, 버블검 핑크와 같이 부드러운 컬러로 채색한 우아한 수트로 풀어냈다.


특히 실루엣에 위트와 드라마를 더하기 위해 풍성한 페이크 퍼 볼레로와 과감한 실루엣의 케이프, 클래식한 페도라를 풍부하게 매치했다. 빈티지는 잉크의 핵심 DNA 다. 과거의 감성을 꾸준히 재조명해온 잉크의 뉴 빈티지를 소개했다.


한편 쌈지, 한섬, 제일모직, 코오롱 등 국내 굴지의 패션회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디자이너 이혜미가 2013년부터 전개하는 잉크는 '레터 프로젝트'라는 타이틀 아래 알파벳 A부터 Z까지 각 글자를 이니셜로 삼아 매번 독보적인 취향과 감성의 아트/디자인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알파벳 스물여섯 글자가 완성되는 순간을 위해 A를 남겨둔 채 시작된 레처 프로젝트는 '비 포 비니(B for Beanie)'를 시작으로 '씨 포 클러치(C for Clutch)', 디 포 달링(D for Dal(Ring))', '이 포 이어링(E for Earring)', '에프 포 페도라(F for Fedora)', '지 포 골드(G for Gold), '에이치 포 핸드백(H for Handbag)', '아이 포 아아폰(I for Iphone)'에 이르기까지, 매번 패션계의 이목을 끌며 악세서리와 리빙 아이템을 선보여 왔다.


2017년에는 '아이 포 인디고(I for Indigo)', 제이 포 진(J for Jean)'이라는 테마 아래 캡슐 컬렉션을 런칭하며 경력이 쌓여서 생긴 패션 디자이너 이혜미의 자유분방하고도 클래식한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의류 라인을 통해 다시 한 번 영역을 확장했다.


순차적으로 진행될 레터 프로젝트가 Z에 다다르면 마침내 A로 돌아가 '에이 포 올(A for All)'이라는 이름의 토탈 컬렉션 런칭과 함께 에이 포 아카이브(A for Archive)' 테마의 컬렉션 전시를 여는 것이 디자이너의 최종 목표다.


디자이너는 영감과 호기심이 스치는 순간마다 새로운 알파벳을 채워갈 잉크의 레터 프로젝트는 시즌의 반복과 진화하는 패스트 패션 사이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소장품만의 매력을 추구한다. 새로운 알파벳과 함께 매번 등장하는 아이템들은 현재 진행형의 고민과 취향을 그대로 담고 있지만, 고객이라는 컬렉터의 소장품이 되어 각자에게 특별한 가치를 더하는 빈티지 컬렉션으로 남는 것이 그녀가 생각하는 진정한 가치 소비가 아닐까 한다.


2022 가을/겨울 잉크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잉크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잉크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잉크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잉크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잉크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잉크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잉크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잉크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잉크 컬렉션

2022 가을/겨울 잉크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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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가을/겨울 잉크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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