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은 유럽 홀세일, 기대감 UP

2022-03-23 서재필 기자 sjp@fi.co.kr

'프리즘웍스' '앤더슨벨' 유럽 거래액 확대
29CM 뉴커넥트, 행사 이후 거래 상담 진행 중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및 스트릿 캐주얼들의 유럽 홀세일 판로가 다시 열리는 분위기다.


BTS와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한류 콘텐츠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축됐던 미국과 유럽권 바이어들이 컬렉션을 다시 오프라인으로 열면서 국내 패션 콘텐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019년부터 꾸준히 유럽 시장을 대상으로 홀세일 비즈니스를 전개하던 '프리즘웍스' '앤더슨벨' '디스이즈네버댓' 등은 2020년 저점을 찍고 다시 수주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외에도 29CM와 아이디얼피플쇼룸의 뉴커넥트 프로젝트로 신규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미국&유럽권 진출 발판도 마련되고 있는 상황이다.


프리즘웍스는 해외 에이전시외 직접 거래를 통해 홀세일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 해외 에이전시와 직접 거래로 수주 높여
'프리즘웍스'는 END CLOTHING, HIP, OIPOLLOI 등 영국 대형 편집숍을 비롯해 24개 거래처들과 홀세일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봄 시즌부터 맨체스터 OIPOLLOI 편집숍이 추가됐고, 지난 여름 시즌 진행했던 END CLOTHING과 거래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가장 큰 바이어는 HIP이라는 편집숍인데, 영국 현지 소비자들에게 '프리즘웍스'라는 브랜드를 알리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바이어 네트워크를 가진 국내 에이전시나 세일즈랩과 거래하는 것이 아닌 유럽 현지 에이전시와 직접 거래하기 때문에 마진율도 높다. 해외 에이전시는 직접 브랜드 아이템을 공급가에 사입하고 마진을 붙여 편집숍에 재판매하는 구조다. 때문에 브랜드 입장에서도 재고 부담이나 수주량에 따른 수수료 부담이 적다.


안종혁 '프리즘웍스' 대표는 "환율이 올라가면서 수익성 부분에서도 이득을 봤다. 현지 에이전시에서 매시즌 직접 사입하고 있고, 편집숍에서 판매 반응에 따라 추가 수주를 주기도 한다. 에이전시 입장에서도 많이 파는 만큼 수익을 내는 구조이기 때문에 브랜드가 알려질수록 수주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앤더슨벨'은 지난해 새롭게 추가된 디젤그룹 산하 쇼룸인 '투모로우'를 추가했고, 네타포르테, 센스, 파페치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등 50여개 바이어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바이어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투자한 콘텐츠 전담팀의 활약이 빛을 보고 있다. 해외작가들과 협업한 캠페인 영상과 SNS 룩북이 글로벌 바이어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면서 매년 두 자릿 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9CM과 아이디얼피플이 협업한 뉴커넥트 프로젝트에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 29CM 뉴커넥트, 실질 거래 성과 기대
지난달 아이디얼피플과 29CM는 뉴커넥트 프로젝트로 뉴욕패션위크에서 국내 콘텐츠를 알리는 발판을 마련했다.


쇼룸을 운영하는 기간 동안에는 '마르크 메크르디'가 티엔티에 입점을 확정짓는 성과 외에 다른 브랜드들의 실질적인 수주 거래 성과는 이끌어내지 못했지만 당시 방문했던 네타포르테, 매치스패션, 블루밍데일 등 글로벌 리테일러들의 관심이 다시금 들려오고 있다.


'서울과 뉴욕을 오가는 브랜드 큐레이팅'이라는 주제의 PT로 '커렌트' '클로브' '애프터프레이' 등 14개 브랜드사의 글로벌 데뷔 현장을 공개하는 동시에 참여 브랜드의 온라인 런웨이 현장을 사진과 영상 화보로 제작했고, SNS로 풀어낸 것이 글로벌 바이어들의 관심을 끈 것. '마르크 메크르디'를 비롯해 '커렌트' '클로브' '애프터프레이' 등 브랜드들의 룩북 및 브랜드 소개서 요청이 들어오고 있으며, 꾸준하게 소통하면서 실질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방침이다.


박준영 29CM 세일즈 본부장은 "해외 바이어들이 눈여겨본 상품과 관심을 보인 룩북 컨셉 등을 파악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브랜드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리포트를 준비하고 있다. 홀세일 거래가 확정된 브랜드들에게는 해외 상표권 등록과 수수료 감면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도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의 유럽 시장 진출에 팔을 걷었다. 본고장 파리패션위크의 공식 트레이드쇼이자 유럽 최대 패션 행사인 ‘트라노이(TRANOI)’와 함께 K패션의 유럽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MOU를 체결하고, 유럽 시장에서 통할 만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를 선발해 패션쇼 개최, 전시 참가 등을 통해 유럽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하면서 글로벌 네트워킹 구축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위축된 국내 패션산업의 해외진출 가능성을 확대하고, 패션의 본고장인 ‘파리’를 거점으로 국내 패션 디자이너의 해외 교류, 협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서울패션위크라는 타이틀로는 최초로 4개 브랜드(두칸, 잉크, 라이, 분더캄머)가 파리패션위크에서 패션쇼를 개최해 글로벌 바이어, 현장 취재진 등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받으며 K-패션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트라노이 트레이드쇼 지원을 위한 파트너쉽 구축과 서울패션위크 참여 디자이너의 컬렉션 홍보 및 판로개척 지원 및 패션 네트워크 및 정보 공유 등을 계획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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