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장기 집권 돌입?

2022-03-18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CEO 연령제한 75세에서 80세로 ... 4월 주주 총회에 상정

LVMH 그룹의 CEO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7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럭셔리 그룹 LVMH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억만장자 베르나르 아르노는 임기를 연장할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LVMH 그룹은 차기 연례 주주 총회에서 CEO 연령제한을 75세에서 80세로 늦추는 안을 내놓으면서, 올해 73세인 CEO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세계 최고 럭셔리 그룹 총수로 더 오랫동안 재임한다.


LVMH 그룹이 주주 총회에 앞서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올해 73세인 CEO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세계 최고 럭셔리 그룹 총수 자리를 80세까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루이뷔통, 디올, 티파니 등 수십 개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 럭셔리 그룹의 주주들은 오는 4월 21일로 예정된 연례 주주 총회에서 최고경영자(CEO)의 나이 제한을 75세에서 80세로 상향 조정하는 회사 내규 변경에 대한 투표를 시행할 예정이다.


LVMH 그룹의 최대 지배 주주로 CEO 겸 회장을 맡은 베르나르 아르노는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호텔부터 손목시계까지 다양한 사치품을 판매하는 세계적인 럭셔리 제국을 건설했다.


LVMH 그룹의 CEO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루이뷔통의 앙리 라카미에와 모엣 헤네시의 알렌 슈발리에가 벌인 인수 공방이 법정 투쟁으로 이어진 틈새에 끼어들어 베르나르 아르노가 두 그룹을 합친 LVMH를 세운 사실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당시 아르노는 영국 주류 그룹인 기네스의 도움을 얻어 15억 달러로 LVMH 지분 24%를 확보, 교두보를 구축했고 1년 후인 1988년 6억 달러를 투자해 13.5%, 그다음 해에 5억 달러를 다시 투자해 지분을 43.3%로 늘리며 경영권을 완전히 장악하게 됐다.


1989년 이후 LVMH 회장을 맡은 럭셔리 재벌 베르나르 아르노는 4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지만, 그의 후계자 선택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적이 없다.


현재 그의 자녀들은 LVMH에서 고위직으로 일하고 있다. 첫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장녀 델핀 아르노(46세)는 그룹의 최대 브랜드 루이뷔통의 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장남 앙투완(44세)은 그룹의 이미지와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다. 이 두 사람은 그룹 이사회에도 참가하고 있다.


두 번째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차남 알렉산더 아르노(29세)는 티파니 부사장을 맡고 있으며 삼남인 프레드릭 아르노(27세)는 태그호이어의 CEO를 맡고 있다. 막내인 장 아르노(23세)는 지난해 8월 그룹에 합류해 루이뷔통 시계 사업부의 마케팅 및 개발 담당 이사를 맡고 있다.


LVMH 그룹에서 일하고 있는 베르나르 아르노의 4남1녀 자녀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도 20년 전에 합류해 전략과 작전을 총괄하고 안토니오 벨로니 그룹 상무 등과 같은 핵심 역할을 하는 오래된 중역들을 거느리고 있다. 마이클 버크가 루이뷔통을 운영하며 티파니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니콜라스 바지레는 개발과 인수 업무를 맡고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장남 앙투안 아르노는 지난해 7월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 기고문에서 "아직 소유권 변경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며 (아르노 가문)의 2세들이 그룹의 연속성에 대한 책임이 있다"라고 언급했다.


스탠퍼드 C. 번스타인의 애널리스트 루카 솔카는 "후계자로 거론되는 후보들은 성숙하고 경험과 경륜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을 것이기 때문에 다음 달 주주 총회에서 제안될 CEO 나이 제한 연장안은 LVMH에 긍정적이다."라고 언급했다.


지난 2021년 LVMH는 매출과 이익에 대한 신기록을 수립하여 640억 유로(약 85조 7,638억 원)를 초과하는 매출과 120억 유로(약 16조 807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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