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MGM 인수' EU 승인

2022-03-17 유재부 패션 에디터 UB@fi.co.kr

10.5조 원에 인수... 넷플릭스 및 디즈니+와 경쟁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영화사 MGM을 85억 달러(약 10조 4,933억 원)에 인수하면서 유럽연합(EU)의 승인을 받았다. 이는 아마존이 스트리밍 경쟁업체인 넷플릭스 및 디즈니+와 더 잘 경쟁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의 반독점 기구인 EU 집행위원회는 이번 협상이 유럽 내 경쟁 우려를 낳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U 집행위원회의 반독점 규제 당국은 아마존의 MGM 인수가 극장 영화·시청각 콘텐츠 시장의 경쟁을 크게 침해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조건 없이 인수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아마존은 지난해 5월 84억5천만 달러(약 9조4천억 원)에 MGM을 인수하기로 한 지 10개월 만에 EU로부터 오케이 사인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EU 집행위원회는 “아마존과 MGM의 중복성을 조사한 결과, 시장 점유율이 낮고 강력한 경쟁자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또한 MGM은 007시리즈와 같은 성공적인 영화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최상위 영화 제작사에는 속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어 "MGM의 콘텐츠를 아마존의 프라임 비디오 오퍼에 추가하는 것은 아마존의 마켓플레이스 서비스 제공업체로서의 위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의 MGM 인수에 대해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거래가 아마존의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를 활성화할 뿐 아니라 사람들이 빠른 배송을 제공하고 소비자들에게 더 정기적으로 쇼핑하도록 장려하는 아마존 프라임 가입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수가 성사되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MGM이 보유한 약 4,000개의 영화와 1만7,000개의 TV 방송 콘텐츠를 앞세워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에서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GM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70억 달러(약 8조 6,415억 원)를 벌어들인 영화 역사상 가장 수익성이 좋은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제임스 본드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어서 아마존은 첩보물 간판격인 007 영화를 포함해 방대한 콘텐츠를 확보하게 돼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다른 서비스업체와의 다툼에서 아마존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도 아마존 MGM 인수 계획을 들여다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달 중순까지 FTC가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아마존이 인수 거래를 그대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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