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마켓, 올해 ‘박빙 승부’ 예고

2022-03-15 이은수 기자 les@fi.co.kr

'젝시믹스' vs '안다르' 양강 선두 굳혀
'뮬라' '룰루레몬' 'STL'…자존심 걸린 3위 다툼


'젝시믹스' 벌룬 크롭 레터링 맨투맨 시머그레이



국내 레깅스 시장이 최근 한 풀 꺾이는 추세였지만 필라테스, 요가는 물론 등산을 비롯한 생활 스포츠에서도 2030 젊은 여성들이 착용할 만큼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다시금 녹색불이 켜지고 있다.


시장에 긍정적인 싸인이 감지되면서 선두권 브랜드들의 자존심 싸움도 치열하다. 국내 애슬레저스포츠 마켓은 지난해까지는 3강 구도를 형성했지만, 올해는 '젝시믹스'와 '안다르' 양강 구도로 바뀌면서 이들의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이들 2강 브랜드인 '젝시믹스' '안다르'는 공통적으로 카테고리 확장과 글로벌 마켓 진출로 덩치 키우기에 전념하고 있어 박빙의 승부전이 예상된다. 또한 이들에 이은 '뮬라웨어' 'STL'  '룰루레몬'의 순위 다툼도 치열하다.


'안다르' 시그니처 에어쿨링 지니 레깅스



◇ '젝시믹스', 글로벌·신사업으로 선두 굳건히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대표 이수연, 강민준)이 전개하는 '젝시믹스'는 선두 지키기에 들어갔다.


2020년, 2021년 2년 연속 선두권을 지키고 있는 젝시믹스'는 지난해 단일 브랜드로 전년비 33% 상승한 약1,453억원의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장은 레깅스 외 다양한 애슬레저 제품군 확대와 맨즈라인의 확대, 지난해 3월 출시한 젝시믹스코스메틱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카테고리별 고른 매출성장을 만들었기 때문. 또한 오프라인을 강화, 38개까지 매장을 확대하면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온 시도가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이밖에 해외 매출의 선전도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일본법인은 전년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7%, 823%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젝시믹스'는 마케팅비 축소에도 성장율이 18% 달하며 점유율 확대가 꾸준히 진행됐고, 남성 라인 매출 비중이 10% 이상 상승하며 고객층의 다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신사업별 투자의 지속과 회수가 교차하며 전체적으로 영업 실적이 개선 될 것으로 기대해 양적, 질적 성장을 모두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젝시믹스'는 해외시장 진출, 남성용 제품, 코스메틱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대만과 카자흐스탄 등에서 유통채널을 넓히며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일본을 비롯해 해외 8개국 오프라인 매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어 해외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특히 해외 매출을 일으키기 위한 전략으로 라이선스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 글로벌 인기 캐릭터인 'BT21'을 접목시킨 홈트레이닝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안다르', 에코 흐름 올라타고 회복, 1위 재탈환 정조준
안다르(대표 박효영)는 지난해 매출액 1143억원을 기록,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거침없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19년721억원, 2020년 760억원에 그친 매출액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난 수치다.  이번 실적은 양적 성장은 물론, 질적 성장까지 이뤄낸 것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


'안다르'는 2019년까지 거침없는 행보로 애슬레저 1위 브랜드로 시장을 리드했으나 경영 악화와 구설수까지 더해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지난해 에코마케팅이 전적으로 맡기 시작하면서 6월에 경영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는데 성공했다. 특히 경영효율화와 재고자산의 질적 개선을 위해 유통채널 재정리를 통해 D2C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또한 기존 스포츠웨어 시장과 달리 개인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차별화된 전략과 프리미엄 원단을 사용해 트렌디한 디자인과 편안한 착용감을 내세우며 구축한 포지셔닝도 한 몫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자사 온라인 스토어 구매 고객 60% 이상이 제품을 재구매 했으며, 객단가 또한 상승해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형성됐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안다르'는 올해 본질에 집중하며 1위 재탈환을 노린다. 이를 위해 데일리 애슬레저 라이프스타일을 지향, 개인의 건강한 여가 문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더불어 기존 시그니처 레깅스 이외에 추가 제품을 론칭하고 남성 캐주얼과 홈트 라인까지 보강해 매출 볼륨을 키운다.


박효영 안다르 대표는 "2021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에코마케팅의 전방위적인 비즈니스 부스팅과 함께 안다르 내부 시스템 개선과 결속력이 다져지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며 "올해는 레깅스 라인업을 확장하고 남성의류, 홈트 용품, 잡화 등의 매출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며,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통해 더욱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야노시호 요가복으로 유명한 ' STL'



◇ 3위 쟁탈전, 승자의 깃발은?
애슬레저 마켓은 3위 자리를 놓고 치열하다. '뮬라웨어'는 상위 브랜드와의 격차가 점차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매출 부진으로 3위 자리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이다. 그 자리를 'STL' '룰루레몬'이 바짝 뒤쫓으며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들 브랜드 매출이 약 300억 중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과 2년 전만 하더라도 '젝시믹스' '안다르' '뮬라웨어' 3강 구도였으나, 지난해부터 '젝시믹스' '안다르'의 독주가 이어지며 양극화가 심해진 가운데 네임밸류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브랜드의 등장으로 순위 여부가 뒤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새롭게 등장한 케이마켓(대표 강화선)이 전개하는 'STL'은 야노시호 요가복으로 유명한 가운데 가성비를 내세운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운동 커뮤니티에서 입문자용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 베이직한 아이템과 착한 가격대로 2030부터 4050까지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며 성장해 나가고 있다.


국내에 론칭 한지 7년차에 접어든 '룰루레몬'은 요가, 러닝, 트레이닝 등 모든 운동에 적합한 혁신적인 제품으로 국내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자사몰을 비롯 오프라인 매장을 11개까지 확대, 이는 매출로 이어졌다. '룰루레몬'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기 위해 커뮤니티 공간들을 소개하는 스웻 맵을 제작하거나, 정신 건강과 관련한 웰빙 리포트 등을 발표하는 등 국내 라이프스타일을 문화를 이끌어가는데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룰루레몬' 히트 아이템 얼라인 팬츠

다양한 아이템으로 승부하고 있는 '뮬라웨어'

'안다르' 코듀라 라이트 플러스 맨즈 바람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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