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명, 인플루언서 IP 브랜드 블루칩 키운다
2022-03-18 황연희 기자 yuni@fi.co.kr
‘마뗑킴’ ‘에드리엘로스’ ‘IWLT’ ‘넘버프로젝트’ 등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 대명화학은 인플루언서들의 IP 가치에 가장 먼저 관심을 보였다.
지난 2020년 유튜버 깡스타일리스트(구독자 100만명)와 손을 잡고 솔레일서울을 설립한 후 남성 캐릭터 '에드리엘로스'를 론칭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인플루언서들의 BAMP 비즈니스에 나서고 있다. 대명화학은 깡스타일리스트 외에도 남성 고객을 겨냥하기 위해 유명 유튜버와의 제2, 제3의 패션 브랜드 론칭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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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깡스타일리스트, 김다인, 한연아, 김경은 140만 팬덤
또 이커머스 플랫폼 하고(HAGO)를 통해서는 지난해 '마뗑킴'을 투자해 150억원대 볼륨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마뗑킴'의 수장 김다인 디렉터(@deinkim) 역시 11.3만 팔로워를 확보한 패션 인플루언서로 블로거에서 일부 아이템을 판매했던 것에서 디자이너 브랜드로 발전했다. 지금은 MZ 세대들이 선호하는 TOP 브랜드로 손꼽힌다.
김다인 디렉터는 네이버 블로그 마켓을 통해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매일 매일 그의 일상을 공개하고 패션룩을 제안하면서 '마뗑킴=김다인'의 공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셀러 파워가 아닌 콘텐츠 파워에 공감한 대명화학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팬덤을 구축한 브랜드를 물색했다. 그 중 픽한 곳은 뷰티 브랜드 'IWLT'를 전개하며 사업가로 변신한 한연아 인디스모닝 대표와 '비터스위트' '리퍼' '넘버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는 김경은 노피컴퍼니 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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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연아 인디스모닝 대표(@shortbutstu nning, 21만)는 이미 2016년부터 자신의 뷰티 브랜드 'IWTL'을 론칭해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말 대명화학의 투자를 받은 후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이번 시즌 골프 라이프스타일웨어 'pkmt'를 론칭했다. 그 동안 간헐적으로 패션 제작 아이템을 선보이다 본격적으로 패션 브랜드 사업을 펼치는 것. 그의 첫 사업이 의류 쇼핑몰이었기에 어쩜 당연한 선택일수도.
'pkmt'는 위트있는 골프웨어와 캐주얼 라이프스타일을 믹스한 콘셉으로 주중, 주말 모두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실용웨어를 지향한다. 브랜드 각인을 위해 체크보드와 프레즐 심볼을 기획, 첫 시즌부터 시그니처 아이템 개발에 전념하고 있다. 지난 1월 론칭과 동시에 현대본점 팝업스토어를 3일 운영했는데, 일매출이 2000만원을, 총 65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팬덤 파워를 과시했다. 그의 팬덤은 2005년부터 의류 쇼핑몰 '핑크마티니'를 전개하며 얻은 싸이월드 1세대 '싸이스타' 명성이 증명하고 있다. 17년 동안 싸이월드, 블로그, 인스타그램으로 SNS 채널만 바뀌었을 뿐 일반 고객과의 소통 파워가 계속되고 있다.
노피컴퍼니의 김경은 대표(@head_to_toe__, 8.7만) 역시 이미 헤드투토를 운영하면서 패셔너블 퍼 브랜드 '리퍼', 컨템포러리 주얼리 '비터스위트'로 하이엔드 패션 마켓에서 인기를 얻고 있고 노피컴퍼니를 통해 '넘버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이 중 인스타그램 팬덤을 비즈니스 모델로 발전시킨 것은 '넘버 프로젝트'다. '넘버프로젝트'는 시즌 컬렉션 기획이 아닌 각 출시되는 아이템마다 넘버링을 붙여 드랍 방식으로 판매하는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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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9월 no.1 스타일로 탑 아이템을 100장 기획해 인스타그램을 통해 판매했던 방식이 6개월까지 유지되자 이를 본격적으로 브랜드로 발전시켰다. 현재까지 no.213개의 아이템이 기획됐고 월, 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매주 2개의 제품을 소개하고 목, 금요일 출시해 평균 4일 동안만 판매한다. 인기 아이템은 출시 즉시 완판을 기록하기도 하고 쇼룸 구매를 위해 출시일에는 긴 대기줄이 만들어진다. 그 동안 판매했던 제품 중 70만원대 슈트가 1800세트 판매되며 히트를 쳤다.
김경은 노피컴퍼니 대표는 "컨템포러리 주얼리 '비터스위트', '리퍼'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브랜드를 알리는데 성공했지만 '넘버 프로젝트'가 철저하게 팬덤을 기반으로 전개하고 있는 브랜드이다. 나의 라이프스타일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객들에게 자연스럽게 비춰지는 것은 물론 라이브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이 브랜드 밸류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명화학은 인플루언서의 콘텐츠 파워가 강력하지만 이들의 지속적인 성장과 효율을 위해서는 인프라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판단, 라스트댄스(대표 최정욱)를 브랜드 빌더로 세워 매니지먼트 역할을 하게 했다. 라스트댄스는 현재 유튜브 중심의 파워 유튜버와 브랜딩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플랫폼의 의존도를 낮추고 규모의 경제가 아닌 '1인 1샵' 비즈니스가 더 지속적인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이들을 매니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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