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e플랫폼, K패션 글로벌로 띄운다

2022-03-15 서재필 기자 sjp@fi.co.kr

29CM, 아이디얼피플과 손잡고 디자이너 브랜드 수주 세일
브랜디JP, 동대문 콘텐츠에 인플루언서 더해 일본 MZ 매료




29CM과 아이디얼피플쇼룸이 뉴욕패션위크에서 국내 14개 디자이너 브랜드를 해외 바이어들에게 소개했다



패션 e플랫폼들이 K패션 콘텐츠를 글로벌 마켓에서 띄우고 있다.


지난달 뉴욕 패션위크 행사장에서는 '뉴커넥트(New Connect)' 쇼룸이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주목받았다. 이 쇼룸은 국내 패션 e플랫폼인 29CM이 첫선을 보인 것으로서, 행사 기간중 티엔티, 네타포르테, 매치스패션, 블루밍데일 등 해외 온오프 리테일 바이어들의 관심을 받았다.


29CM의 뉴커넥트 프로젝트가 주목받았던 배경에는 현지 바이어들과 폭넓은 네트워크를 가진 아이디얼피플쇼룸의 역할이 적지 않았다. 29CM와 아이디얼피플 모두 무신사가 인수한 기업들로, 콘텐츠가 강한 29CM과 글로벌 인프라가 강한 아이디얼피플의 시너지로 평가받고 있다. 양사는 이번 뉴욕패션위크를 시작으로 향후 이어지는 해외 오프라인 패션위크에 적극 참여해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들을 알릴 방침이다.


박준영 29CM 세일즈 본부장은 "이번 쇼룸에서는 온라인 런웨이 화보로 연결한 브랜딩 지원 PT(온라인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 '서울과 뉴욕을 오가는 브랜드 큐레이팅'이라는 주제의 PT로 '커렌트' '클로브' '애프터프레이' 등 14개 브랜드사의 글로벌 데뷔 현장을 공개하는 동시에 참여 브랜드의 온라인 런웨이 현장을 사진과 영상 화보로 조명하면서 현지 바이어들과 수주 상담을 진행했다. 또한 뉴커넥트의 추진 배경과 방향성을 인터뷰로 풀어낸 것이 SNS를 통해 많은 해외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브랜디(대표 서정민)도 브랜디JP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일본시장을 겨냥해 브랜디JP를 베타서비스로 론칭했다. 브랜디JP는 사업 전반을 대행하면서 셀러들의 판매 역량을 끌어올리는 기존 헬피 사업모델을 적용했고, 한국 인플루언서 100명과 현지 인플루언서 100명을 셀러로 첫 스타트를 끊었다. 월평균 20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탑셀러들이 등장하면서 올해부터 정식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있다.


현재 일본 시장에 디홀릭, 소나JP가 선발주자로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 속에서 브랜디도 이들을 따라잡기 위한 준비를 끝마쳤다. 브랜디는 후발주자로서 발빠르게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네이버 등 투자사로부터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31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동대문 풀필먼트 확장과 동대문 기반 신규 콘텐츠 확대로 승부를 건다는 방침이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패션 클러스터 동대문에서 빠르게 트렌디한 옷을 기획 및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브랜디의 핵심 강점이다. 또한 최근 한류 열풍으로 우리나라 MZ 패션이 일본 MZ들에게 패션 교과서처럼 인식되고 있어 일본 시장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무신사-29CM-아이디얼피플, 디자이너 브랜드 글로벌로
29CM과 아이디얼피플이 협업한 뉴커넥트 프로젝트는 14개 입점사들과 함께 뉴욕의 패션 중심지 트라이베카에서 지난 2월 9일부터 7일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바이어들에게 브랜드를 알렸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서 여성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는 쇼룸 진행 중에 캐나다의 패션 플랫폼 '티엔티(TNT)'로부터 입점 러브콜을 받는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이끌었다. 


29CM는 이번 전시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입점사의 해외 진출을 위한 각종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해외 바이어들이 눈여겨보는 상품군을 파악해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브랜드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리포트를 제공한다. 또 해외 상표권 등록 절차 안내, 해외 수주 시 에이전시 수수료 감면, 풀필먼트 서비스 할인 등 단계별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전략도 마련했다.


박준영 29CM 세일즈 본부장은 "자체적인 해외 판로 개척은 어려워했던 국내 신진 브랜드들이 첫 뉴커넥트 프로젝트를 통해 초기부터 좋은 성과를 보여 기쁘다"라며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를 이어나가, 멋진 감각과 잠재력 있는 브랜드들의 진정한 성장을 돕는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브랜디JP는 헬피와 동일한 사업구조를 갖는다



◇ 브랜디JP, 동대문 경쟁력으로 일본 공략
브랜디는 올해부터 베타서비스로 진행하던 브랜디JP를 정식 서비스로 전환한다.


실제 한류 패션에 선호도가 높은 일본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라쿠텐 그룹이 진행한 '일본 여성 연령별 주요 패션국 선호도'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여성들은 10대부터 60대까지 전연령층에서 한국 패션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특히 10대의 경우 한국 패션 선호도가 77% 이상으로 나타났다.


브랜디JP는 국내 헬피와 셀피처럼 인플루언셀러가 판매를 원하는 상품 리스트를 정하고 브랜디가 직접 사입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셀러들이 사입 아이템을 선택하고 SNS나 셀러마켓을 통해 사진으로 판매에 집중하기만 하면 된다. 동대문에서 발빠르게 생산 및 사입하기 때문에 매일 1만여건 이상 신상품들이 올라오고 있다. 'RATEL' 'VIMORE' 'LUNA' TAL' 'PIN_NA' 등 몇몇 인플루언셀러들은 이미 월 1000~2000만원 매출을 올리고 있다. 사용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입점 셀러들을 더욱 확대시킬 계획이다.


현지 물류 센터를 구축해 더욱 빠르게 물류를 실현하고 라스트마일 단계에서 소비자들을 만족시킨다는 계획도 준비 중이다. 리얼커머스와 손잡고 현지 법인을 설립하면서 준비 단계를 밟고 있다. 리얼커머스는 일본 현지에 위치한 이커머스컴퍼니 빌더로, 라쿠텐, 샵리스트, 조조타운 등 대형 이커머스의 벤더 및 허브역할을 한다. 지난해 소녀나라 JP와 무신사의 일본 법인 설립과 앞서 2019년 일본 도쿄 시부야109에서 팝업스토어 오픈을 도왔다.


서정민 브랜디 대표는 "지난해 유치한 투자금은 동대문 풀필먼트 확장과 플랫폼간 시너지에 집중하고 있다. 국내 헬피가 보여주는 사업모델이 현지 인플루언서들에게 있어 패션 콘텐츠만 제공하면 나만의 마켓을 열 수 있는 매력적인 사업모델로 인식되면서 현지 셀러들의 입점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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