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가을/겨울 돌체앤가바나 컬렉션 |
대형 바이저 선글라스부터 커다란 소매가 달린 반짝이는 재킷까지, 이탈리아 패션 하우스 돌체앤가바나는 지난 26일(현지 시각) 토요일,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여성들의 겨울 옷장을 위한 미래지향적인 룩을 다양하게 선보였다.
듀오 디자이너 도메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나는 주로 형태를 자유롭게 변주한 올 블랙 의상을 선보였다. 어깨는 과장되었으며 소매는 볼륨감이 강조되었고, 트라우저는 외다리, 선글라스는 비대칭이었다
모델들은 속이 보이는 탑, 드레스와 레깅스, 코트, 그리고 모피 후드가 달린 탑과 스타킹이 있는 싱크로나이즈 블레이저나 스타킹이 달린 코트 드레스를 입었다.
밝은색의 물방울들은 다리나 목에 리본이 달린 검은색 드레스와 함께 착용한 보디슈트, 핑크, 오렌지, 옐로의 버튼 재킷, 모자와 부츠를 매치한 모피 체크무늬나 버블 검 핑크 코트 등에 등장했다. 또한 느슨한 로고 탑에 더욱 여유로운 룩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골드와 실버 의상, 레드 드레스와 코트, 그리고 속이 보이는 반짝이는 드레스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돌체앤가바나는 친환경 모피 의상과 액세서리를 선호하는 컬렉션에서 모피 사용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환경친화적인 젊은 고객들의 취향이 변화에 발맞춘 긍정적인 행보로 보인다.
사실 돌체앤가바나 패션쇼에서 레오파드 프린트가 없다는 것은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다. 패션쇼에 앞서 도메니코 돌체(63세)는 "나이 때문에 우리는 아웃사이더"라고 말했다. 이어 스테파노 가바나(59세)는 "메타버스는 다른 세대를 위한 것이지만 우리는 그것이 궁금하다. 새로운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듀오 디자이너 도미니코 돌체와 스테파노 가바노 |
듀오 디자이너는 패션쇼에서 가상의 캣워크가 실제를 통합한 메타버스 쇼를 선보였다. 거대한 스크린에서, 새로운 컬렉션을 입은 아바타들은 화소 처리된 3D로 관객들을 향해 걸어갔다. 실제 캣워크가 행사장 안에 스크린으로 투영됐고, 가상 모델들이 캣워크에 이르자마자 자취를 감추고 활주로를 걷는 실제 모델로 대체됐다.
이번 시즌 듀오 디자이너는 고향인 시칠리아가 아니라 메타버스로부터 힌트를 얻었으며, 빗물에 젖은 듯한 블랙과 과장된 실루엣으로 표현되었다. 빨간 라텍스 하트 모양의 드레스는 걸어 다니는 사람 크기의 이모티콘처럼 보였다.
여성을 판타지의 세계로 이동시키는 것은 듀오 디자이너들이 38년 동안 해온 일이다. 메타버스 아바타는 20세기의 은막의 스타가 21세기 버전으로 업그레이드된 듯했다. 스테파노 가바나는 "바디를 만드는 전통적인 테일러랑 기술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브랜드가 뿌리내린 시칠리아식 테일러링을 디지털 형태로 바꿈으로써 우리는 신세대에게 맞는 테일러링을 선보였다"라고 말했다.
'몰토 섹시'는 비공식적인 하우스 모토다. 초대장은 광택 나는 붉은 상자였는데, 상자에는 휴지로 싸인 검은 레이스 멜빵 벨트와 비치는 스타킹이 들어 있었다. 스테파노 가바나는 "우리는 이탈리아인이며 섹시한 것을 좋아한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아바타들과 모델들은 비치는 브래지어와 코르셋 레이스가 달린 미니스커트를 입었다.
 2022 가을/겨울 돌체앤가바나 컬렉션 |
2022 가을/겨울 돌체앤가바나 컬렉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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