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섬, 화장품 사업 속도 낸다
2022-02-17 김우현 기자 whk@fi.co.kr
프랑스 향수 편집숍 ‘리퀴드’ 독점 계약...4월부터 온/오프라인 유통 전개
 |
한섬이 지난해 8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화장품 브랜드를 선보인데 이어 향수 사업에도 진출하는 등 화장품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한섬은 프랑스 유명 향수 유통업체인 디퍼런트 래티튜드와 향수 편집숍 '리퀴드 퍼퓸 바'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퀴드 퍼퓸 바'는 지난 2013년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 론칭한 향수 편집숍으로, 소량으로 생산되는 '니치 향수(고가의 프리미엄 향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브랜드다. 프랑스 최고 향수 유통·수출 전문가로 꼽히는 '다비드 프로사드'와 유명 공병 디자이너인 '필립 디 메오'가 공동 창업했으며, 파리 봉마르셰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니치 향수 편집숍으로 평가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8월 첫 선을 보인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에 이어 이번 니치 향수 전문 편집숍 등 프리미엄 화장품 시장을 정조준한 것은 타임·마인 등 기존 패션 브랜드 운영을 통해 쌓아온 한섬의 고품격 이미지를 화장품 사업으로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담은 것"이라며 "화장품 사업에서도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해 토털 라이프스타일 케어 기업으로 발돋움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섬은 다비드 프로사드가 직접 제품 개발에 참여한 브랜드 '퍼퓸 프라팡'과 '어비어스'를 비롯 10여개 브랜드의 니치 향수·캔들 등 200여 상품을 국내 단독 유통한다.
특히 '퍼퓸 프라팡'의 경우 최상위 품질의 코냑을 제조하고 있는 '프라팡 하우스'가 지난 2008년 론칭한 브랜드로, 포도·너도밤나무 등 코냑 생산에 사용되는 원재료를 이용해 만든 럭셔리 향수로 유명하다. 또 어비어스는 세련된 향수 패키지와 심플한 향이 매력적인 브랜드로 폭넓은 고객층을 거느리고 있다.
이 밖에 'BDK 퍼퓸' '레짐 데 플뢰르' 등 국내 향수 마니아층으로부터 팬덤을 구축한 브랜드도 다수 선보인다. 한섬은 오는 4월 초 공식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에 리퀴드 퍼퓸 바를 선보인 뒤, 4월 말부터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시작으로 주요 백화점에 유통망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올 상반기 중 서울 청담동에 플래그십스토어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
한섬이 향수 사업에 진출하는 건 화장품 사업 확대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다. 한섬은 지난해 8월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내놓고 화장품 시장에 뛰어 들었다. 오에라는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세 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에센스·세럼·크림·클렌징 등 기능성을 강조한 스킨케어·선케어 제품 20여 종을 선보이고 있으며, 점차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화장품 사업 확대를 통해 기존 패션사업에 편중된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것은 물론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섬의 고품격 이미지를 접목한 프리미엄 화장품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차세대 캐시카우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Copyrights ⓒ 메이비원(주) 패션인사이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