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소재, 이젠 이커머스 플랫폼서 구매하세요

2021-08-01 정인기 기자 ingi@fi.co.kr

키위블랙·스와치온 등 B2B 플랫폼 가파른 성장세

무신사, 지그재그 등 B2C 패션 마켓의 변화 바람이 원부자재를 소싱하는 B2B 마켓으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최근 국내 패션시장에서 브랜드를 위한 온라인 원단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키위 블랙'


# 디자이너 브랜드를 전개하는 A대표는 올 추동 시즌에 필요한 소재를 '키위블랙'이란 B2B 플랫폼에서 구매했다. 동대문 원단 시장에서 다리품을 팔기에는 시간도 부족하고, 원하는 컬러와 가격을 맞추는데 한계가 있었다. 키위블랙에서는 한 가지 소재에 대해서도 적게는 200에서 많게는 400여 컬러 중에 선택할 수 있고, 특히 몇 야드 단위 소량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패션 소재(원단)를 온라인으로 구매할 수 있는 B2B 구매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이미 무신사, 지그재그, 에이블리 등 패션 B2C 마켓에서는 이커머스 플랫폼이 시장 변화를 주도하고 있지만, 생산을 아웃소싱하거나 원부자재를 구매하는 B2B 부문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 상당수 디자이너들은 여전히 시간을 투자해 발품을 팔면서 직접 확인해야 한다는 인식이 일반적이고, 기업들은 원단 컨버터의 편리한 서비스에 익숙한 탓에 온라인 구매에 소극적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와 함께 원부자재 소싱 방식도 변화가 시작됐다. 해외 출장과 대면 영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에서 원부자재에 대한 정보를 조사하고, 특히 유행 스타일에 따른 소재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전문성이 부족한 디자이너들도 편리한 구매가 가능해졌다.


원부자재 유통 기업도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패브릭타임(대표 정연미)은 2018년 6월 '스와치온(www.swatchon.com)' 서비스 개시 이후 최근까지 20만개 동대문 원단 정보를 DB화했으며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50여개 패션기업과 디자이너를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대비 3배 늘어난 8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 들어 대구와 양주 제조기업과 협력해 공급선을 확대하고 있다.



◇ 키위블랙, 디자이너 관점으로 200여 카테고리 분류
내수 시장에선 '키위 블랙(www.kiwibl ack.kr)'이 사업 초기부터 사용자인 패션기업과 디자이너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키위 블랙'은 이미 패션시장에서는 잘 알려진 원단 검색 정보 플랫폼 '키위(KIWI)'를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킨 플랫폼으로서 디알코퍼레이션(대표 정종환)이 운영하고 있다. 키위는 유행하는 패션 스타일에 사용된 소재 정보를 알려주는 앱(App)으로서 약 145만 건 이상의 원단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19년부터 운영 중인 키위는 전체 사용자가 10만명, 월간 앱 이용자(MAU)가 1만5000명에 이를 만큼 패션 디자이너들에게 필수 앱으로 자리잡고 있다.


'키위 블랙'은 패션 아이템을 사용자인 디자이너 관점에서 용도와 스타일에 따라 200여 가지 카테고리로 구별하고, 각 카테고리별 최상급 우수 소재를 패션기업에 제안하고 있다. 예를 들어 블라우스 한 아이템에서도 20여 가지 카테고리로 대분류하고, 이를 다시 60여 가지 소 카테고리로 구분한 후 해당 카테고리에서 경쟁력이 가장 우수한 소재를 제안하겠다는 것이다. '우수 소재' 기준은 C-컬러, P-가격, U-희귀성, Q-품질 등 네가지 부문에서 최소 한 가지 부문에서는 최고의 시장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실제 키위블랙은 올가을 유행할 '바이오 워싱&덤블 20수 싱글'이란 한 가지 소재에 대해 430가지 컬러를 스와치로 제안하며 '컬러'에 대해서는 넘사벽 경쟁력으로 승부수를 띄우기도 했다. 또다른 아이템은 저렴한 가격을 제안하는 등 패션 디자이너 입장에서 본인의 취향에 맞게, 실물 스와치를 확인하고 온라인서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디자이너와 1:1 상담을 통해 본인이 희망하는 아이템을 개발 의뢰할 수도 있다.


의류 부자재 소싱 플랫폼 '부자마켓(ww w.bupasa.net)'도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9년에 스타트업으로 시작해 지난해는 1만3000여건의 거래를 성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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