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블러1.0’ 한남점, 힙스터 성지로
2021-05-01 이은수 기자 les@fi.co.kr
예술과 디자인을 넘나는 언라밸과 협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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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벤쳐스(대표 이민경, 임지훈)가 전개하는 컨템포러리 디자이너 브랜드 '블러1.0(BLUR1.0)'이 한남동에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블러1.0'은 2019년 10월에 론칭, '아더에러' 출신의 전승혁 이사 진두지휘 아래 전개하고 있다. 리즈너블한 가격과 세련된 디자인,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유니섹스 감성으로 남성, 여성 고객에게 인기가 높다. 단순하면서도 명쾌한 로고플레이와 그린, 네이비, 블랙, 화이트 등의 모던한 컬러를 다양한 스타일로 선보이며 스트리트 씬에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플래그십 스토어는 루프탑을 포함한 지상 3층 규모로 국내에서 첫번째로 선보이는 단독 오프라인 매장이다. 특히 독특한 오브제와 공간의 활용으로 주목받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언라밸(대표 이동일)과의 콜래보레이션으로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언라밸은 이미 '앤더슨벨' '스타일난다' '로우클래식' '레어마켓' 처럼 개성을 강조하는 패션 브랜드들이 플래그십 스토어를 추진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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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러1.0' 플래그십 스토어는 깔끔한 화이트 인테리어를 베이스로 내추럴한 우드와 스테인리스 스틸 인테리어를 혼합해 감각적이고 모던한 공간으로 제작됐다. 1층에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 국내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오브제를 전시하고 소개하는 문화 공간이자 '블러1.0'의 21 S/S 메인 아이템으로 연출했다. 제품 이외에도 브랜드의 무드를 살펴보고 느낄 수 있는 인테리어가 매력적이다. 벽면 곳곳에는 노출 콘크리트 기법으로 러프하게 마감해 유니크한 멋을 살린 동시에, '블러1.0'의 아이덴티티를 엿볼 수 있는 그린 라이트 그리고 조화롭게 구성된 유리 거울의 배치가 돋보인다.
2층으로 들어서면 화이트 톤의 가구와 마감으로 사뭇 다른 반전 분위기를 자아낸다. 따뜻함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프랑스 파리의 한 가정집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스테인리스 스틸 집기와 투명 테이블 그리고 생기를 불어넣는 식물 배치와 시그니처 컬러인 그린을 활용한 디테일 요소들이 공간의 아름다움을 한껏 살렸다. 특히 의류 외에도 모자, 가방, 지갑 등 액세서리를 포함한 '블러'의 대표 아이템들을 둘러보고 착용할 수 있다.
3층 루프탑은 신진 작가들의 오브제 및 작품을 소개하는 설치 전시 공간인 동시에 여유를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활용되며, 플래그십 시그니처 포토존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준비 중에 있다. 추후에는 플래그십 프로젝트, 스페셜 이벤트 등을 선보이는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전승혁 '블러1.0' 이사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넘어 확장 가능한 브랜드를 전개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오프라인 스토어 없이 온라인만으로는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블러'만의 아이덴티티를 전달하는데 집중, 고객들에게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블러1.0'은 컬처, 아트, 패션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들어 새로운 범위와 방식의 스펙트럼을 보여줄 계획이다. 소프트웨어의 버전(VERSION)을 의미하는 1.0은 다양한 시도와 성장을 통해 점차 완성되어가는 브랜드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는 카테고리 확장으로 이어져 향후 1.1, 2.0 등 시리즈로 진행해 다양한 사업을 시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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