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변화 시대, 창의적 인더스트리 로드맵으로 의류 제조강국 꿈꾼다

2021-04-01 이은수 기자 les@fi.co.kr

박용철 호전실업 회장


지난해 연말 한 방송사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기업들의 활약상을 보여줬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선포 이후 산업 밸류체인 전반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위기를 기회로 삼아 제대로된 인더스트리 실행 전략과 로드맵을 만들고 세계 경제 주역을 꿈꾸는 중견기업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나이키', '언더아머'에 이어 '보그너', '룰루레몬', '카트만두'까지 글로벌 톱 브랜드의 절대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의류 제조기업 호전실업(대표 박용철, 박진호)이 유난히 주목받았다. 제조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디지털 테크 기반의 '스마트 제조혁신'이 핵심이라는 박용철 호전실업 회장을 만나 한국 패션 제조업의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 니어쇼어링 시대, 스마트 제조혁신 산업 생태계 추진
"다시 한번 대한민국에서 의류 제조 강국 시대를 기대해 본다"


1960~1970년대 대한민국 산업을 주도했던 섬유패션산업의 부흥을 다시 한국에서 일으켜보겠다고 나선 박용철 호전실업 회장. 박 회장은 스마트 자동화 공정과 첨단설비 시스템으로 대한민국에 독자적인 의류생산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이 목표다.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해외에 흩어진 의류 제조 공장을 다시 리쇼어링 할 수 있도록 국내 의류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한 때는 대한민국이 섬유패션 제조 강국이었다. 이제는 그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타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자동화 공정과 첨단 시스템을 구축한 스마트 의류 공장을 도입한다면 일자리 창출은 물론 다시 한번 제조 강국의 타이틀이라는 영광과 글로벌 시장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이어 그는 "패션산업은 타 산업에 비해 변화의 속도가 빠르다. 소비자의 유행과 스타일에 발 빠르게 대응하려면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의류제조업의 형태도 바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과거 국내 제조업은 패스트팔로(Fast fol low) 전략을 통해 성공을 거뒀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온디맨드 소싱 시스템을 갖춰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 제조혁신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박 회장은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생산자, 소비자까지 누구나 자기가 좋아하는 옷을 직접 디자인하고 컬러, 소재 등 취향대로 선택해 제작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지역마다 소규모 의류 스마트팩토리를 설립해 개인 맞춤형 제품을 바로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전실업 인도네시아 가룻에 위치한 HOGA REKSA GARMENT


◇ 제조기업+디자이너=소비자 연결한 글로벌 소싱 플랫폼
이를 위해 박회장은 2017년 서울대학교와 스마트팩토리 환경 구축을 목표로 하는 협력을 체결하고, 의류 제작공정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이제는 개인 맞춤형 생산 체제로 변화하는데 현 공정시스템으로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새로운 제조업 혁신 방안으로 스마트팩토리 기술 도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원단집게(원단의 종류에 관계없이 손상되지 않도록 미세 바늘을 이용해 원단을 낱장으로 분리하고 집어내는 기술) △스마트모니터링 시스템 △원단 파지장치 △생산 최적화 시스템 △의류 제조 모듈화 시스템 등 5개의 특허를 등록한 상태다. 특히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을 추구하는 현 시점에 의복 생산 공정의 모듈화를 통해 기존 대량 생산 방식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류 제조 모듈화 시스템은 비슷한 공정끼리 업무를 그룹핑(모듈화)해 생산 의류의 스타일이 변경되더라도 단위 생산 모듈별로는 작업 공정의 변경이 크지 않도록 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스타일 변경에 따른 생산 효율 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이 기술은 그 동안 호전실업이 쌓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술을 진화시켰다.


◇ 뉴욕 디자이너와 서울 스마트팩토리가 만나 온디멘드 SCM 실현
또 패션상품 소비가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호전실업도 의류 유통과정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위한 핵심 요소인 스마트팩토리 R&D에 집중하고 있다. 호전실업이 추구하는 의류 전문 플랫폼은 단순 생산뿐만 아니라 의류 유통의 모든 업무 과정을 하나로 묶은 통합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디자이너, 유통업자, 생산자 등 산업 관계자 뿐 아니라 옷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도 자유롭게 참여하고 활동할 수 있다. 특히 디자이너는 본인의 창작물을 영상으로 보여줄 수 있다. 따라서 유통업체와 생산업체에 연결돼 최종 소비자에게 빠르게 전달할 수 있다. 또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으며 기업 간 거래도 이뤄질 뿐만 아니라 일대일 주문 생산도 가능하다.


박 회장은 "우리는 서울 소재 아파트형 공장을 모델로 자동화 공정을 기본으로 한 의류 스마트 팩토리를 구상하고 있다. 패턴 개발에서부터 재단, 완제품 제조, 원부자재 쇼룸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이 한 건물에서 스마트팩토리를 통해 일괄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렇게 구축된 스마트팩토리는 뉴욕과 LA, 런던과 파리 등 전세계 유력 패션소비 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와 패션기업과 연결돼 글로벌 네트워킨 소싱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회장은 1차로 뉴욕 맨해튼 11번가에 호전 디자인센터를 오픈해 그가 구상하는 비전을 구체화 시킬 것이라고 밝히며 의류 제조업에 대한 식지않은 열정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커버

서울특별시 강서구 마곡중앙8로 1길 6 (마곡동 790-8) 메이비원빌딩
대표자: 황상윤 사업자등록번호: 206-81-18067 통신판매업신고: 제 2016-서울강서-0922호
대표번호: 02-3446-7188 팩스: 02-3446-7449 개인정보보호책임자: 신경식

FASHION INSIGHT

Fashion Insight는 패션인과 패션기업의 성장과 성공을 응원합니다.
시장흐름에 대한 깊이있는 분석, 국내외 전문가들과 신뢰깊은 네트워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패션기업 경영자들에게 ‘Insight’를 제공하겠습니다.

Fashion Insight는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을 위해 디자이너와 기업, 브랜드와 플랫폼의 신뢰깊은 교류에 앞장서겠습니다.
또 SCM, IT, 엔터테인먼트, 벤쳐캐피털 등 관련 산업과 교류를 통해 패션산업의 가치 업그레이드에 힘쓰겠습니다.

Fashion Insight는 스마트 리테일 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과 이를 통한 새로운 패션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Fashion Insight는 한국 패션기업과 브랜드, 디자이너의 성공적인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