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다른’ NEW 스트리트 신예가 온다

2021-04-01 서재필 기자 sjp@fi.co.kr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리' '나이스고스트클럽' 등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
'배드인배드' '예일' '코드그라피', 플랫폼 자본 업고 점프업 기대







코로나19로 인한 패션시장 악재 속에서도 스타 브랜드는 탄생하고, 항상 시장의 관심을 받는다.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를 비롯해 리딩 스트리트 브랜드들은 '성장가능성 높은 신규브랜드'를 발굴 또는 육성하면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넓혀가고 있다. 신규 브랜드들은 1세대 스트리트 브랜드들이 닦은 길에 금융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한층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


투자자들은 "뚜렷한 아이덴티티와 브랜드를 운영하는 디렉터의 열정을 중점적으로 살펴본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아이덴티티와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방향성을 갖고 사업을 전개하는 브랜드 디렉터들의 역량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특히 브랜드 아이덴티티는 글로벌 시장에 나아가서도 흔들리지 않고 브랜드 스토리를 쌓아갈 수 있다.


배럴즈는 지난해 100년 이상 역사를 가진 데님 캐주얼 브랜드 '리(LEE)'의 국내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전개할 것을 예고했다. 레이어는 1990년대를 대표하는 유퍼리언 감성의 데님 브랜드 '마리떼프랑소와저버'를 현대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재해석해 전개한다.


배럴즈가 전개하는 '리'

무신사는 최근 무서운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신예 콘크리트웍스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 '코드그라피'는 유틸리티 감성을 베이스로 기능성이 요소와 그래픽 무드를 결합한 스트리트 브랜드다.


스트리트는 탄탄한 아이덴티티와 소비자들의 신뢰를 기반한 브랜드 가치로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국내 시장에서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 이에 브랜드들이 지속성장을 위해 최근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고, 이를 위해서는 무리한 볼륨 확장보다는 아이덴티티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러한 배경에서 신규 브랜드의 등장은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존 기업들에게는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되고 있다. 또한 스트리트를 소비하는 젊은 세대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한다는 점 역시 새로운 스타 브랜드 등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브랜드 관계자는 "최근 1세대 스트리트 브랜드는 국내 시장에서 200~300억원대 매출에 머물러 있다. 소비자들은 항상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있고, 새로운 스타 브랜들의 등장은 스트리트 캐주얼 시장 마켓 레이어를 두텁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즈 차정원이 직접 기획에 참여한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데님 컬렉션


◇ 리딩 스트리트, 브랜드 포트폴리오 확대
'커버낫'을 전개하는 배럴즈, '라이풀' 'LMC'를 전개하는 레이어 등 1세대 스트리트 기업이 브랜드 하우스 전략에 시동을 걸었다.


새로운 브랜드를 기획하거나 매출 50억원 내외 스몰 브랜드를 인수해 브랜딩, 소싱, 세일즈, 경영 등 사업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다양한 아이덴티티를 보유한 브랜드를 확보함으로써 소비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기존 기업이 갖고 있는 마케팅, SCM, 물류 등 인프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무리한 라인 확장보다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로 신선함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배럴즈(대표 윤형석)는 '커버낫' '마크곤잘레스'를 시장에 안착시킨 이후 올해부터는 데님 브랜드 '리' 라이선스를 확보하고 국내 전개를 시작했다. 지난해 첫 시작부터 시그니처인 데님을 시작으로 아우터, 가방 등 300여개 스타일을 출시했고,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브랜딩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배럴즈 관계자는 "지난해 '커버낫' '마크곤잘레스'로 1000억원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해 탄탄한 아이덴티티와 차별화된 콘셉을 갖춘 브랜드를 적극 발굴하고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레이어(대표 신찬호)는 폭넓은 포트폴리오로 '브랜드 맛집'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마리떼프랑소와저버' 라이선스를 확보했고, 신규 브랜드 '퍼즈'를 인수하면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라이풀'은 볼륨 브랜드로 성장시키기 위해 지난해 자회사 픽셀을 설립했고, '라이풀' 빈자리를 '마리떼프랑소와저버'와 '퍼즈'를 성장시켜 대체하겠다는 방침이다.


레이어 관계자는 "'퍼즈'는 지난해 기획한 물량의 90%까지 소진할 정도로 자리를 잡았고, 다양한 브랜드들과 협업하면서 인지도를 쌓고 있다. '마리떼프랑소와저버'는 헤리티지를 갖고 있지만 국내 젊은 소비자들이 잘 알지 못한다. 때문에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오프라인 채널 확장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맨틱크라운'의 세컨 브랜드 '배드인배드' 21SS 룩북


◇ 신규 스트리트에 자본 투자 집중?
'성장가능성' 높은 신규 스트리트 브랜드에 투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신사는 최근 시장에 안착한 스트리트 리딩 기업에서 성장가능성 높은 신규 스트리트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리딩 기업들은 투자 받은 금융 자본으로 신규 스트리트를 인수해 육성하는 데 관심이 크다.


'로맨틱크라운'을 전개하는 RMTC(대표 김민성, 이세윤)는 2019년 무신사로부터 투자를 받은 이후 신규 브랜드 '배드인배드'에 집중하고 있다. '로맨틱크라운'이 남성보다 여성 고객 비중이 높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MZ 남성 취향을 고려한 스타일을 제안한다.
위즈코퍼레이션(대표 노지윤)은 지난해 핫했던 '예일'을 전개하고 있다. 위즈코퍼레이션은 슈페리어홀딩스로부터 소규모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투자금은 비공개),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기획하는 브랜드 공급 전략을 꾀하고 있다.


콘크리트웍스(대표 채명석)에서 전개하는 '코드그라피'는 지난해 5월 무신사에 입점 이후 지난해 매출 50억원을 기록하면서 신예 스트리트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성장세는 무신사 파트너스로부터 러브콜을 받기에 충분했고, 최근 투자를 유치(투자금은 비공개)하면서 점프업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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