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 ‘NII’ 매각…MZ세대와 안녕?
2021-03-24 황연희 기자 yuni@fi.co.kr
어덜트, 주얼리, 라이프스타일 사업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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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정그룹이 자회사 세정과미래를 통해 전개했던 캐주얼 브랜드 'NII(니)'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자문사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로 선정했다.
세정그룹은 경기 불황, 영캐주얼 패션 시장 침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오프라인 매장들이 이중 타격을 입고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브랜드 사업의 효율성을 검토한 후 브랜드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섰다고 밝혔다. 캐주얼 사업을 정리한 후 핵심 경쟁력을 가진 어덜트 패션 브랜드 및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이미 'NII' 사업부를 정리하고 있는 상태며 오프라인 매장도 축소하고 있다.
캐주얼 'NII'는 1999년 IMF 외환위기 당시 합리적인 가격대의 캐주얼 웨어로 탄생, 3년 만에 1천억원 매출을 돌파하며 이지 캐주얼 시장을 리드했다. 2000년대부터 차태현, 정우성, JYJ, 빅뱅, 위너, 송강 등 당대 스타들이 모델 활동을 하며 트렌드를 이끌기도 했다.
매각 주관사 측은 'NII'가 그동안 쌓아온 고객층과 브랜드 잠재력, 매각 후 그룹사에서 지원 가능한 인프라를 잠재 매수자 측에서 보는 중요한 강점으로 꼽으며, 매각 후 MZ세대를 위한 브랜드로 리브랜딩 및 온라인 유통 채널 전략화를 통해 충분히 턴어라운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정그룹은 시장의 변화에 따라 브랜드 효율 제고와 내실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에 집중할 계획이다. 어덜트 패션 브랜드 '웰메이드'와 '올리비아로렌'에 집중하고, 미래성장동력으로 안정세를 보이는 데미 파인 주얼리 '디디에 두보'와 캐주얼 주얼리 '일리앤', 온라인 채널로 확장하고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동춘상회'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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