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이랜드가 픽한 매장관리 소프트웨어 ‘샤플’

2021-01-25 이은수 기자 les@fi.co.kr

현장 중심의 매장 업무 관리 및 업무 혁신 시스템
온택트 시대, 매장 경쟁력 향상에 최적화 평가




# 백화점 의류 매장에서 근무하는 이 대리는 오늘도 출근과 함께 보고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매장에 도착하자마자 #출근인증샷을 찍어 문자로 전송한다. 이어 단톡방으로 날아드는 본사 요청사항에 답변하느라 바쁘다.


# A 社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샤플 앱'을 사용해 만족도가 높다. 특히 관리자들은 코로나19로 매장 방문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스마트폰으로 직원들 스케줄과 업무진행 내용을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게 됐다.



매장관리 소프트웨어 '샤플'



◇ 단순+올인원 플랫폼으로 차별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에도 한국투자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대형 VC로부터 10억원 투자를 유치하고 사업성을 인정받은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매장 직원 업무관리 소프트웨어를 사업화한 샤플앤컴퍼니.


이 회사는 본사와 매장 내·외근 직원간 협업을 돕는 서비스형용 소프트웨어(SaaS, Software as a Service) '샤플(shopl)'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샤플'은 직원 스케줄, 매장 이슈 관리, 재고현황, 경쟁사 가격비교, 판매 목표 부여, 비용 정산 등 매장 운영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눈에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본사와 매장 간 실시간 업무 관리 기능과 직원 출퇴근 및 스케줄 관련 기록을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어 빠르고 효율적으로 원거리 매장을 운영할 수 있다.


이준승 샤플앤컴퍼니 대표는 "기업에게 매장은 소비자와의 접점이자 매출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공간이다. 그러나 대부분 업무용 소프트웨어는  사무직 중심이다. 그러다 보니 일부 기업은 아직도 매장관리에 이메일, 단톡방, 구두보고 등 아날로그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플'은 사용자가 매일 할 일을 잊지 않도록 간단하고 명확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 대표는 직장 생활 중 대기업 해외 리테일 매장 관리 업무를 오랫동안 경험했다.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메신저 심지어 종이로 이뤄지는 매장 관리 업무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외부 소프트웨어를 검토했다. 하지만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찾지 못했다.


이 대표는 "본사 차원에서 단순 관리가 아닌, 현장 중심으로 업무 효율을 높이고자 고민했다. 외근직과 현장직은 사무직과 다른 탑다운 방식의 업무, 데스크가 없는 환경, 즉시 업무 투입이라는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이들이 사용하기 위해선 사용하기 쉽고 단순해야 하는데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찾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창업해 2017년부터 본격적인 서비스 개발에 나섰다. 우선 '샤플'은 단순화에 중점을 뒀다. 수많은 기능이 있지만 사용자가 매일 해야 할 업무를 잊지 않도록 간단하고 명확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관리자 모드 역시 조직이나 매장의 상세 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UI, UX 에 신경을 썼다. 특히 스케줄 관리, 커뮤니케이션 매장 내 하드웨어 관리, 목표 및 평가, 매장 데이터 관리, 리테일 인사이트 등 각각의 세부 기능은 회사 상황에 맞춰 사용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레고 리포트를 제공, 레고처럼 다양한 블록을 조합해 관리자가 회사 보고서 양식을 직접 만들고 만들어진 양식을 통해 직원들이 손쉽게 보고서를 작성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화이트라벨링(다른 회사의 상품을 자사 브랜드에 이용하는 방법) 제공이 가능해 기업이 원하는 네이밍으로 작업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는 CPS, 이랜드는 '이플(Epl)'로 불리고 있다.


2년에 걸쳐 2019년에 완성된 '샤플'은 몇몇 패션, 뷰티 기업에서 이미 유료 회원으로 사용할 만큼 효율을 인정받고 있으며 고객 요청 사항을 기반으로 매월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샤플은 국내가 아닌 해외 서비스를 먼저 시작, 삼성전자는 멕시코에서의 성과로 콜롬비아, 독일 등까지 확대되었고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에서 요청을 받아 일본 시장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사례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으로부터 요청을 받기 시작해 지난해부터 이랜드, 샤넬코리아, 발뮤다, 쌤소나이트, 현대리바트 등이 샤플을 이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로 관리자의 매장 방문이 어려워지고 매장 운영 효율화가 필요한 회사가 많아지면서 '샤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출퇴근, 매장 이슈 공유, 교육, 비용 정산 등 매장에서 필요한 각각의 기능마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경쟁자로 존재한다. 하지만 업무마다 다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에는 비용도 부담스럽지만 매장 직원들이 여러 소프트웨어를 배워야 하는 어려움이 존재한다"며 "'샤플'은 스케줄 관리부터 설문, 커뮤니케이션, 머천다이징, 교육, 업무관리, 매장 데이터 수집, 자산/재고 관리, 목표 달성 및 평가, 비용 정산에 이르기까지 올인원 플랫폼 서비스면서도 개별 고객이 원하는 기능만 활성화해 쓸 수 있는 편리함이 있다. 앞으로 아같은 차별화를 내세워 매장 관리 분야에서 대표 B2B 사스(SaaS) 소프트웨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이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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