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더 힘들 것…무신사, 협력사 먼저 챙긴다
2020-12-30 서재필 기자 sjp@fi.co.kr
연말연시 자금 숨통 위해 입점 브랜드 정산 대금 531억 조기 지급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대표 조만호)가 연말연시를 앞두고 무신사 스토어 입점 브랜드 정산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무신사는 매해 연휴 기간마다 일시적으로 입점 브랜드에 가중되는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산 대금을 선지급해왔다. 이번 조기 지급은 무신사 스토어 입점 브랜드 중 3000여 개를 대상으로 총 531억 원 규모로 진행된다. 이로써 입점 브랜드는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27일 먼저 대금을 지급받게 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내년에는 정산 대금 선정산을 정례화해 입점 브랜드가 원활하게 자금을 유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한 모든 브랜드가 대상이며, 내년 1월분 정산 대금부터 정산일을 최대 15일 앞당겨 내달 10일 일괄적으로 선지급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말연시를 맞아 입점 브랜드의 생산 자금과 인건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산 대금을 선지급하기로 했다”며 “이와는 별도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를 위한 상생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신사는 '브랜드와 동반성장'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입점 브랜드의 경제적 지원부터 상품 기획, 마케팅, 판매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면에서 입점 브랜드를 지원해오고 있다. 예를 들어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생산 및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무이자로 다음 시즌 생산 자금을 빌려주는 동반성장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또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인 ‘무신사 스튜디오’, 패션 브랜드 행사를 위한 ‘무신사 테라스’, 신진 디자이너 발굴을 위한 ‘무신사 넥스트 제너레이션(MNG)’ 등을 운영하면서 입점 브랜드의 성장 발판을 만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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