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수협, 디지털 섬유인재 양성으로 또 한번 앞서가
2020-11-01 김우현 기자 whk@fi.co.kr
‘2020 ICT 스마트섬유 공모전’ + ‘3D 디자인 경진대회’ 시상식 동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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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단체 중 회원사 권익옹호를 위해 가장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발빠르게 움직인다는 평가를 받는 한국섬유수출입협회(회장 민은기, 이하 섬수협)가 또 한번 모범을 보여 주목된다.
섬수협은 지난 2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2020 ICT 스마트섬유 제품 아이디어 공모전'과 '3D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경진대회' 시상식을 동시 개최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두 차례나 연기된 이번 시상식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최소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불참한 수상자는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통해 시상식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먼저 올해 5회째를 맞은 'ICT 스마트섬유 공모전'은 융합섬유제품의 참신한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를 통해 국내 섬유산업의 미래 지향적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행사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총 109팀의 아이디어가 접수됐으며 이 중 15개 팀이 영예의 수상자로 선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고려대학교 팀 (김보승외 3명)의 전도성원단이 사용된 '안장통을 개선할 수 있는 압력측정 디바이스'가 차지했다. 안장 내부에 섬유형 플렉시블 압력센서와 에어셀 액츄에이터를 적용해 기술성, 사업성, 창의성 측면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대상 팀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돼 아이디어를 사업화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2등 혁신제품상에는 전북대 팀(예영신 외 5명)에서 제안한 하이드로겔과 발광소자를 사용한 '만성창상 치료밴드'와 숭실대 팀(김상운 외 1명)에서 제안한 형상기억합금 사용 VR, AR '모션피드백 장갑'이 선정돼 각각 300만원의 상금을 수상했다. 또 3등 창의디자인상에는 경희대 팀(서현웅 외 1명)이 제안한 센서, GPS 탑재 '스마트안전모'와 서울대 팀(정경인 외 2명)이 제안한 '필터시기교체 알림 마스크 센서'가 선정돼 각각 2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받았다.
협회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일반인의 높은 참여율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올해에는 스마트 마스크, 체온측정 의류 등 방역과 관련된 제품 아이디어가 많아 바야흐로 우리가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음을 대변해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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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해로 2회째를 맞은 '3D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경진대회'는 해외 참가자들의 관심이 두드러졌다. 3D 의상디자인 소프트웨어인 'CLO'를 사용해 디자인을 경쟁하는 대회로 해외에서도 'CLO' 사용자가 많아져 이번 대회에 관심이 더 높았다는 분석이다.
전세계 업계 전문가 및 학생 등 총 455명이 지원, 무려 45: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수상자로 선정된 10명은 그야말로 '진정한 위너'들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일반인 부분 대상인 그랜드 어워드 수상자로 브랜드 '몽클레어' 디자이너인 이탈리아 알베르토 로비세토가 뽑혀 이슈를 모았다. 학생부분에서는 김마로(한양대)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으며, 대상 수상자는 모두 각각 300만원의 지원금이 수여됐다.
2등 'Best Work Award'에는 4명(명지윤, 박우영, 박아람, Emil Oestergaard)이, 3등 'Design Award'에도 4명(이수정, Ho Tat Derek Leung, 박나영, 원현아)이 차지해 각각 300만원, 2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또 4등 KTTA 협회장상에는 10명이 선정돼 각 10만원 상당의 부상이 수여됐다.
글로벌 펜더믹 사태와 언택트 시대의 도래로 비대면 온라인 마케팅 및 3D 디자인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3D 크리에이티브 디자인 경진대회'는 3D 디자인 발굴 및 인재 육성에 꼭 필요한 대회로 인정받고 있다.
민은기 회장은 "3D 디자인 경진대회'는 올해로 2회째임에도 불구하고 기대보다 많은 해외 디자이너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내년에는 유력 브랜드의 후원을 통해 시상 규모를 늘리는 한편 중국, 미주, 유럽 지역의 디자이너들까지 참가하는 글로벌 수준의 다양한 컨텐츠를 장착해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ICT 융합기술을 적용해 섬유산업 활성화에 기여가 큰 공로자에게 산업통상자원부 표창을 수여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됐다.
먼저 'ICT융합 제품부문'에서는 유의상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과 정진태 웰테크글로벌 대표가 수상했다. 유의상 수석연구원은 ICT 융합섬유 관련 특허등록 18건, 출원 34건의 지식재산권 확보 및 '제품개발추진협의체(워킹그룹)'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내기업이 ICT 융합기술을 도입하 수 있도록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진태 대표는 세계 최초로 20회 이상 세탁 내구성이 뛰어난 신축성, 전도성 섬유제품을 개발하고 매출액 30억원을 달성하는 등의 공로로 장관 표창 대상자로 선정됐다.
또 ICT융합 공정부문에서는 김광일 클로버추얼패션 부사장과 박미성 세아상역 이사가 영예를 안았다. 김광일 부사장은 30여개사 넘는 한국 벤더 및 패션기업의 생산 공정에 3D 기술을 적용해 혁신적인 프로세스를 만드는 프로젝트 리드로 기업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미성 이사는 글로벌 바이어에 3D 서비스 제공 프로세스 확립으로 해외 바이어에 대한 리드타임 단축 및 샘플비용 절감에 기여했으며 3D기술 도입 및 우리나라 벤더들의 3D역량에 대한 높은 글로벌 인지도를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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