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창투 앞세워 유망 브랜드 키운다

2020-11-01 서재필 기자 sjp@fi.co.kr

지분 투자에서 글로벌 브랜드 인프라까지 전방위
'커버낫' '로맨틱크라운' '안다르'서 검증… '골스튜디오' 글로벌로




무신사는 최근 무신사파트너스를 창업투자회사로 업종을 변경하고 유망 브랜드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무신사(대표 조만호)가 창투사(창업투자회사) 무신사파트너스를 앞세어 유망 브랜드 발굴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7월 자회사인 무신사파트너스를 창업투자회사로 업종을 변경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자본금 22억원을 조성하고, 기업 투자와 재정 컨설팅 등에 능한 팀그레이프 출신 서승완 부사장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다. 무신사는 투자 기업들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멘토 기업 역할을 자처했다.


무신사파트너스는 지난 7월 왁티(대표 강정훈)의 '골스튜디오'에 투자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는 왁티가 받은 120억원 투자에 재무 투자는 물론이고 전략적 투자 파트너로서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주요 투자사들을 모으는 펀드레이징을 주도했다. 또한 장기적으로 '골스튜디오'를 제2의 '커버낫'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왁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투자 유치가 다소 어려웠던 상황에서 무신사파트너스가 적극적으로 국내 투자사들을 설득해 투자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장기적으로 '골스튜디오'를 확장시키기 위해 생산과 마케팅 부분에서 협업을 이어나갈 것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커버낫'과 '마크곤잘레스'를 전개하는 배럴즈에 과감하게 마케팅 비용을 투자했다. 배럴즈가 올해 초 서울 전역에 진행한 버스정류장 옥외 광고는 배럴즈와 무신사가 5:5로 비용을 부담, 도합 15억원의 비용을 소요됐다. 배럴즈는 앞서 무신사에서 10% 지분 투자를 받은 것은 물론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가져가고 있다.


무신사는 무신사파트너스를 통해 앞으로도 글로벌에서 성장가능성 높은 브랜드들을 적극 발굴해 지분 투자부터 장기적인 사업 파트너의 역할까지 수행할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파트너스는 론칭 이후부터 신진 브랜드 성장을 돕는 투자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다. 올해부터는 포트폴리오를 위해 눈 여겨 본 몇몇 기업들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무신사파트너스 웹페이지


◇ '커버낫' '로맨틱크라운' '안다르'서 검증
무신사는 초기 입점 브랜드들이 겪는 현금 흐름 문제를 해소해주기 위해 생산대금을 한 시즌 당겨 지급하는 형태로 투자를 시작했다. 이를 통해 막혔던 생산이 활로를 찾으면서 100억원대 매출을 넘기는 브랜드들이 등장했다. 2018년부터는 무신사파트너스를 설립하고 브랜드 지분 10%에 해당하는 자금을 투자하면서 본격적으로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현재까지 '커버낫' '앤더슨벨' '로맨틱크라운' '드로우핏' 등이 무신사파트너스로부터 투자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내셔널지오그래픽'에 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무신사는 한발 더 나아가 일부 제도권 브랜드들과 펀드를 조성해 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생산 시설에 강점을 보이는 기업들과 손잡아 성장가능성 높은 브랜드를 위해 SCM 인프라를 지원해주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8월 무신사는 아모레퍼시픽과 손잡고 아모레퍼시픽 49억원, 무신사파트너스 51억원 출자로 100억원 규모의 합자조합을 설립했다. 또한 에프앤에프와 공통 펀드를 조성해 '안다르'에 10억원씩 도합 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브랜드뿐만 아니라 온라인 콘텐츠와 플랫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지난 7월 스니커즈 엔터테인먼트 스타트업 '스택하우스'에도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번 투자 건은 신발 카테고리에 담긴 아이덴티티와 스택하우스만의 콘텐츠 기획력을 높이 사 협업 네트워킹을 구축하기 위한 의도다. 앞서 지난해에는 1세대 온라인 슈즈 멀티숍 플레이어의 영업권을 50억원 규모로 인수하면서 외형을 확장시켰다.



◇ 라이프스타일, 패션테크 기업까지 투자 범위 확대
무신사파트너스는 라이프스타일과 패션테크 기업까지 투자 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인플루언서 마케팅 기업 미디언스(대표 김민석)에 1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했다. 미디언스는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내 인플루언서와 기업을 매칭시켜 다양한 마케팅 콘텐츠를 기획하는 회사다. 이번 투자는 무신사 내 입점 브랜드를 폭발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인플루언서 연계 마케팅을 위한 투자로 해석된다.


무신사파트너스 관계자는 "패션산업의 선순환구조와 더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패션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콘텐츠 및 미디어 기업, 그리고 패션 관련 IT기업에도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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