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이 얼마나 소중한지 ‘시리즈’가 보여줍니다
2020-10-13 김우현 기자 whk@fi.co.kr
한남 ‘시리즈코너’ 매장 인테리어, 집기, 상품까지 모두 친환경 콘셉으로...미래가치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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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의 한남 플래그십 스토어 ‘시리즈코너’가 새로운 모습으로 시즌2를 맞이한다.
지난 2013년 한남동에 오픈한 시리즈코너 매장은 당시 인기를 끌던 커피숍을 전면에 내세우는 등 기존 패션 플래그십 스토어의 정형화된 공식에서 탈피,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고객 친화적 매장을 표방해 주목을 받았다.
시리즈코너 시즌2는 여기에 환경에 대한 고민을 더했다. 먼저 디자인 스튜디오 U.LAB(유랩)과 함께 ‘도시의 부산물’을 주제로 내부 디자인을 단행했다. 폐기 종이상자, 철거 현수막, 공사현장 폐자재 같은 도시 안에서 버려지는 물건들을 인테리어 자재로 활용한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택배 상자 4800 여개를 재활용해 의미를 더한다. 폐기 종이상자의 경우 죽과 같은 형태로 녹여내 블록을 만들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종이 블록은 시리즈코너 메인 벽체로 사용돼 시리즈코너 시즌2가 지향하는 바를 직관적으로 표현한다.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현수막 또한 시리즈코너의 인테리어 자재로 변신했다. 용산구청에서 수거한 약 3,000개의 현수막을 켜켜이 쌓아 단단한 선반과 매장을 꾸며주는 소품으로 만들어낸 것.
시즌2만을 위한‘시리즈코너 익스클루시브 상품도 출시한다. 코오롱FnC의 업사이클링 브랜드인 ‘래코드’와 콜래보로 시리즈 1년차 재고에 군용 낙하산이나 군복 등의 소재를 패치하거나 프린트를 가미한 것이 특징으로 아우터부터 팬츠, 머플러까지 총 18종으로 구성된다. 여기에 ‘Keep Itaewon(킵 이태원)’이란 슬로건 아래 이태원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헌정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시리즈코너 익스클루시브 상품은 SS시즌과 FW시즌 각 1회씩 선보일 예정이다.
시리즈코너 시즌2에는 남성복 브랜드 ‘시리즈’를 비롯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 뷰티 브랜드 ‘이솝’, 연남동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은 ‘커피냅 로스터스’ 3호점 등 4개 브랜드가 함께 구성된다. 숍인숍 방식 또한 여느 플래그십 스토어 구성과는 차별화되는 점이다.
중앙에 팝업스토어 공간을 별도 마련, 이 공간을 통해 다양한 브랜드의 소개부터 작품 전시까지 다채로운 콘텐츠를 채울 계획이다.
이어 지난 8일부터 시작한 첫번째 팝업 스토어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유랩과 함께 제작한 시리즈 코너의 ‘도시의 부산물’ 소품이 전시된다. 종이죽으로 만든 연필꽂이, 공장 폐자재 중 하나인 금속 톱밥으로 제작한 블록이 바로 그것이다. 한 켠에는 ‘래코드’와 1세대 디자이너 진태옥이 협업한 컬렉션이 소개된다. 기성 남성복을 해체해 탄생한 여성 드레스 등 디자이너 진태옥의 업사이클링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시리즈코너 익스클루시브 상품 또한 이 공간에서 소개될 예정이다.
유동규 브랜드 매니저는 “시리즈코너는 한남동의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다. 지난 8년간의 시간 속에서 한남동을 사랑하는 고객들과 결을 함께 하고 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시리즈코너는 새로이 ‘환경’이라는 화두를 던져보고자 한다. 팬데믹 시대를 규정하는 하나의 표식처럼 매장 자체가 울림을 줄 수 있도록 시리즈코너 시즌2 기획의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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