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크코퍼레이션, 브랜드 하우스로 거듭난다
2020-08-01 이은수 기자 les@fi.co.kr
언코티드247’ ‘엘바테게브’ ‘솔트’ 성장가도…브랜딩에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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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랭크코퍼레이션(대표 남대광)이 '언코티드247' '엘바테게브' 등 브랜드를 잇따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면서 브랜드 하우스로 거듭날 방침이다.
그동안 상품에 콘텐츠를 결합한 미디어커머스가 현 시장의 화두였다면 최근에는 카테고리 침투를 통해 성장잠재력 높은 브랜드를 발굴, 체계적으로 육성시켜 그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비즈니스 모델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단계의 브랜드를 육성시켜 성장을 가속화, 이들에게 필요한 브랜딩, 세일즈 등 사업 전반을 지원해 확장해 나가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 회사는 그 동안 단일 아이템으로 디지털 마케팅을 잘하는 미디어커머스 혹은 콘텐츠 마케팅 회사로 불렸으나, 최근 선보인 브랜드들이 시장 내 빠르게 자리잡으면서 올해부터는 브랜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라이프스타일 웨어 브랜드 '언코티드247', 핸드백 전문 브랜드 '엘바테게브', 남성들 사이에서 그루밍 제품으로 각광받기 시작한 '블랙몬스터' 등이 브랜드 헤리티지를 더욱 견고히 다진 제품을 속속 출시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브랜드들은 확고한 아이덴티티와 감각적인 디자인, 그리고 디지털 마케팅까지 더해져 젊은 소비자들을 매료시키며 브랜드로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언코티드247'은 남성 언더웨어로 시작, 론칭 9개월 만에 이지웨어의 흥행을 주도하며 온라인 라이프스타일 웨어 브랜드로 거듭났다. 특히 제품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신체 유형과 상황별 착장을 이미지와 영상으로 소개, 제품 정보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발란스 팬츠은 누적 판매량 15만장을 돌파, 고객 만족과 호응 면에서도 좋은 성과를 냈다.
이번 여름엔 야외 활동에 적합한 포세이돈 팬츠와 발란스 라이드 슬리퍼를 출시, 또 한번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임경호 블랭크코퍼레이션 커뮤니케이션 총괄 프로는 "남성 언더웨어 기획을 시작으로 슬랙스, 쇼트, 슬리퍼 등 상품 라인을 확장하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며 "최근 발란스 팬츠의 경우 여성 고객의 구매 및 호평이 이어지며 젠더리스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잡화 시장에서 이슈를 일으키고 있는 '엘바테게브'다. 2018년 5월 론칭 이후 꾸준히 매출이 상승, 특정 플랫폼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다. '엘바테게브'는 미니백이 디자인과 실용성 두 가지를 모두 꾀한 제품으로 인기, 명실상부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자리잡으며 백 전문 브랜드로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심플한 디자인, 시선을 사로잡은 컬러감, 스트랩 플레이까지 더해 여성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특히 스트랩을 끼우는 방식에 따라 클러치, 숄더백, 벨트백 등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해 깐깐한 소비자를 만족시켰다. 미니백 아이템 소진율이 높아지자 '엘바테게브'는 물량 확대를 고려하면서 브랜드 볼륨을 이끄는 전략상품으로 집중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올 여름 첫 선을 보인 '솔트' 역시 반응이 기대이상이다. '솔트'는 베이직함을 강조한 패션 브랜드로 일러스트레이터 전황일과 함께 협업한 컬렉션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전황일 작가의 특유의 귀엽고 유쾌한 무드를 담은 아트워크 티셔츠, 볼캡, 양말 등 다양한 아이템을 출시, MZ세대까지 사로잡았다.
한편 이 같은 반응에 힘입어 블랭크코퍼레이션은 현재 전개 중인 바디럽, 공백0100, 소소생활, 블랙몬스터, 언코티드247, 에이노멀, 아르르, 모도리, 플렉싱, 엘바타게브, 비브비브, 딜로마켓, 킨코우, 친친상회, 닥터원더, 알비엔, 알로티, 마크에이, 아이카, 커먼데이, 비팩트, 솔트 등 20여개를 새롭게 재정립, 성장 가능성이 높은 브랜드를 우선적으로 추려 재정립하고 좀 더 정교화된 브랜딩에 나설 계획이다.
임경호 블랭크코퍼레이션 커뮤니케이션 총괄 프로는 "디지털 시대에 새로운 브랜드와 채널이 기하급수적으로 생겨나고 있다. 그만큼 하룻밤 사이에 사라지는 채널도 부지기수"라며 "치열한 시장에서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초반 카테고리 침투 방식으로 접근했다면 이제는 상생할 수 있는 제조업을 발굴하고, 소비자들의 생활 속 사소한 문제점을 연구해 본질을 향한 집요한 태도로 승부, 브랜드와 기업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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