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분석? 이젠 AI에 맡기세요

2020-07-15 황연희 기자 yuni@fi.co.kr

AI 트렌드 분석 솔루션 ‘옴니어스 스튜디오’ 개발

'옴니어스 스튜디오'는 일주일 동안 약 55만여장 이미지에서 AI가 분석한 트렌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 A 스포츠 브랜드 디자인 실장, 평소 같았으면 유럽 페어나 시장 조사로 디자인 인사이트를 얻었겠지만 하늘 길이 막힌 올해는 해외 온라인 사이트를 뒤져가며 트렌드 흐름과 신상품 정보를 얻고 있다.


# B 여성복 막내 디자이너, 신상품 출시 시즌이 되면 백화점을 다니며 시장 조사를 하고 샘플링을 하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주말에 시장 조사하는 것도 억울한데 샘플 분석이 끝나면 매장에 가서 손님인척 환불을 해야 한다. 요즘은 백화점 샘플링 업무는 줄어들었지만 대신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가며 경쟁사 신상품 분석에 매진하고 있다. 발이 편해진 대신 손가락이 고생이다.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피드와 패션 브랜드 상품을 주 단위로 분석하는 '옴니어스 스튜디오'


패션 브랜드 디자이너라면 공감이 가는 이야기일 것이다. 트렌드나 경쟁사 신상품 조사 명목의 시장 조사가 매주 주된 업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는 오프라인 브랜드뿐만 아니라 온라인 비즈니스가 주된 브랜드들도 마찬가지다. 네이버나 무신사스토어에 들어가 수천여 브랜드의 신상품, 판매 가격 등을 체크하느라 업무 시간의 상당 부분을 소요한다.


패션 AI 솔루션 기업인 옴니어스(대표 전재영)는 트렌드 분석이나 경쟁사 브랜드 제품을 조사하는 것도 이제는 디지털화 될 것이라는 생각에 새로운 서비스인 '옴니어스 스튜디오'를 출시, 업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초 론칭한 '옴니어스 스튜디오(OMNIOUS STUDIO)'는 패션에 특화된 이미지 인식 AI를 이용해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피드와 패션 브랜드 상품을 주 단위로 분석한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고 상품 속성 키워드 추출이 가능한 이미지 태깅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쉽게 말해 '요즘 잘 나가는 스타일'과 '경쟁 브랜드 제품을 내 것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이미지, 인기 키워드, 속성 통계를 제공하는 것이다. '옴니어스 스튜디오'가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것은 표본집단을 패션 인플루언서 3만여명의 스타일과 3000여개 패션 브랜드로 타겟팅한 것이다.


전재영 옴니어스 대표는 "'옴니어스 스튜디오'가 포커싱한 것은 2~3년차 이월 재고, 해당 브랜드와의 경쟁 구도도 아닌 브랜드 정보까지 포함시킨 데이터는 현재 소비자 수요와 벗어날 수 있기에 예측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었다"며 "앞선 패션 트렌드 정보만을 얻기 위해 트렌드 조기 수용자라 할 수 있는 패션 인플루언서 3만여명의 데이터를 포함시킴으로써 신상품 및 소셜서 파급력있는 콘텐츠에 포커싱한 리얼 트렌드를 얻고자 했다"고 말했다.



◇ 무상 지원 서비스로 패션기업 고통 분담
옴니어스는 올해 초 '옴니어스 스튜디오'를 개발하고 서비스 상용화를 시작했으나 코로나19가 터졌다.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생기고 소비자 수요와 트렌드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패션 기업들을 위해 고통 분담 차원에서 옴니어스는 무상지원을 결정했다. 당초 지난 6월말까지 무상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반응이 좋아 무상 서비스 기간을 연장했다. 하지만 무상서비스를 이용해본 기업들 중 만족도가 높은 기업들은 상위 서비스를 얻기 위해 유료 서비스로 전환한 곳도 상당수다.


'옴니어스 스튜디오'는 약 300여개 기업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무상지원 이벤트 진행 이후 이용자 가입자가 월 58%씩 증가했다. 기본적으로 소셜, 마켓, 마이스튜디오 3개의 카테고리로 서비스가 운영되는데 소셜은 인플루언서의 SNS 채널을 기반으로 한 트렌드 분석이며 마켓은 이커머스 플랫폼 기반의 분석이다.


'옴니어스 스튜디오' 서비스의 강점은 속성 키워드를 최소 단위까지, 그리고 이용자의 니즈에 맞춰 정보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티셔츠를 분석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소재, 컬러, 프린트, 기장, 핏 등 속성을 달리해 결과치를 얻어내고 그래픽 프린트 티셔츠, 박스 티셔츠, 타이다잉 티셔츠 등 항목을 세분화할 수 있다. 속성뿐만 아니라 표본집단의 타겟팅도 가능하다.


패션 인플루언서 3만여명 중에서도 패션 인플루언서에 특화된 사람만 구분하거나 우수 랭킹 상위자들의 착장 스타일로 한정지어 트렌드 분석이 가능하고, 팬들의 반응도나 콘텐츠 인기도까지 반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다. 또한 특정 이커머스 플랫폼과 브랜드를 타겟팅해 경쟁사 동향을 분석할 수도 있다.


마이스튜디오의 경우 내 앨범을 관리하는 것으로 수많은 정보 중에 자신의 목적이나 니즈에 맞게 이미지를 수집하면 이 역시 AI 자동화 태깅이 되어 소셜 인기 아이템 및 타 브랜드 상품과 비교할 수 있는 또 다른 트렌드 분석 자료를 얻을 수 있다.


전재영 대표는 "'옴니어스 스튜디오'는 메가 트렌드 예측보다, 현재 진행되는 NOW TREND의 분석에 초점을 맞췄다. 무엇보다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이미지 인식 기술을 통해 방대한 양의 인플루언서 콘텐츠와 브랜드 상품을 실시간으로 분석함으로써 현 시점에서의 트렌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제공 가능한 장점이 있다"며 "팩트에 가까운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 수요에 근접한 데이터를 정확하게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조만간 현재 급상승 트렌드를 넘어 한 달 뒤 예측까지 가능한 트렌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옴니어스 스튜디오 이용 사례>


LF - 주 단위로 제공하는 SNS 트렌드 키워드를 자사몰의 상품과 매칭하여 메인 페이지에 활용하고 있다. SNS 인기 키워드를 활용한 결과 메인 페이지 전체 상품의 CT(클릭율)이 65% 증가했다.


이랜드 - AI 자동 태깅 서비스를 통해 추출한 13가지 의류 속성을 자사의 데이터와 결합해 패션 시장 분석 및 리서치에 활용하고 있다. 이랜드는 도입 이후 마켓 리서치에 소요되는 시간이 77% 가량 단축됐다. 아이템 속성 레벨에서 보다 상세한 분석 리포트를 자사MD와 디자이너에게 제공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


더현대닷컴 - 의류뿐만 아니라 가방, 신발, 주얼리 등도 유사 상품 추천 서비스가 가능해졌고 지속적으로 패션 기업에게 빅데이터 기반 트렌드 예측을 통한 상품 기획과 판매전략을 제공하기 위해 KT 빅데이터플랫폼 사업부와 컨소시움 협력을 하고 있다.




황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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