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슬레저 三人三色, 뉴 브랜딩 전략 시동

2020-06-17 이은수 기자 les@fi.co.kr

단순 레깅스 패션 아닌 액티브·컬처·정통성 내세워


운동복과 일상복의 경계를 넘나드는 '애슬레저룩'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정통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캐주얼까지 애슬레저 관련 상품을 출시하며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해졌다. 한정된 시장에서 '레깅스' 품목에 치우쳐진 판매 경쟁 탓에 1만원에서부터 10만원에 이르기까지 가격대는 물론이고 구매 채널도 다양해졌다.


이에 '안다르' '젝시믹스' '뮬라웨어' 등 국내 대표 애슬레저 브랜들이 뉴 브랜드 전략을 세우고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종전 레깅스란 특정 아이템에 의존한 프로덕트 마케팅에서 토털 애슬레저 브랜드로 이미지 전환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쏠림 현상이 심화된 '레깅스' 품목이 브랜드의 전체로 비춰지는 것을 피하고 보다 다양한 품목과 브랜드 철학을 알리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들 선두권 브랜드들은 단순 레깅스 패션이 아닌 저마다 새로운 브랜딩 전략을 내세우며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 '젝시믹스' 액티브웨어 브랜드로 도약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대표 이수연, 강민준)이 전개하는 '젝시믹스'는 액티브웨어로 거듭나며 기존 스포츠웨어 마켓을 노린다.


'젝시믹스'는 최근 가수 김종국과 제시를 모델로 발탁하며 기능성과 스타일리시함이 돋보이는 TVC 광고를 진행, 이번 광고를 시작으로 액티브웨어로서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공고히 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 접점 확대로 성장 가속화를 이룰 계획이다.


'젝시믹스'는 '크리에이티브'와 '액티브' 두 단어를 합친 '크리액티브 웨어'라는 키워드를 브랜드 콘셉으로 정하고 총 3편의 시리즈 광고를 선보인다. 특히 땀을 흘리며 역도, 복싱, 러닝 등 역동적으로 운동하는 모습을 여러 각도로 비추면서, 액티브웨어 브랜드로서의 전문적인 이미지를 전달한다.


액티브웨어 '젝시믹스'가 여성 모델로 가수 제시를 발탁,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상품 라인 또한 한층 강화했다. '젝시믹스'는 올해 남성을 위한 '젝시믹스 맨즈' 뿐만 아니라 고기능성 소재로 워터 스포츠를 즐기기에 용이한 'X-프리즈마 워터라인'을 잇따라 공개하는 등 제품 라인을 확장하며 새로운 기회를 열어가고 있다. 특히 섬유전문기업 효성과 협업해 여름은 물론 사계절 내내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한 X-프리즈마를 공동개발, 워터용 원단 특유의 광택을 없앤 매트한 소재와 흡한속건 기능으로 일상에서도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애슬레저 패션에 최적화된 풋웨어까지 추가로 선보이며 제품 카테고리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수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는 "이번 TV 광고를 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층을 흡수하면서 대중적인 액티브웨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며 "활동성과 심미성을 동시에 높여주는 제품 연구 개발(R&D)을 토대로 여성, 남성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액티브웨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안다르'는 지난 달 첫 커뮤니티 공간, '안다르 스튜디오 필라테스'를 선보이며 컬처 브랜드로 거듭난다

◇ '안다르', 애슬레저 컬처 이끈다
안다르(대표 신애련)는 지난 달 강남역에 약 595㎡(180평) 면적의 첫 커뮤니티 공간, '안다르 스튜디오 필라테스'를 선보이며 컬처 브랜드로 거듭난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안다르'의 브랜드 가치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선보인 것이다. '안다르'는 '모두의 레깅스', 'Stretch your story' 등 여성들의 파워풀한 스포츠 임파워먼트와 컬처 캠페인을 선보인 대표적인 애슬레저 브랜드로 손꼽힌다. 기능성 소재와 제품력, 패셔너블한 디자인, 합리적 가격대 때문만은 아니다. 고객과 만나는 접점에서 체험을 중시하는 이들의 전략은 애슬레저 트렌드를 단순히 입는 것보다는 '경험'하길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부합한다. 따라서 '안다르 스튜디오 필라테스'는 단순한 판매가 아닌 체험을 위한 공간인 것. 고객과의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과 경험을 통해 애슬레저 문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룰루레몬' 역시 인간관계를 맺는 지역 커뮤니티 방식을 통해 세계적인 브랜드로 거듭났다며" "'안다르'의 이러한 접근 방식은 국내 애슬레저 시장에 또 다른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다르 스튜디오 필라테스'는 출발도 순조롭다. 공간창조기업으로 유명한 더퍼스트펭귄과 함께 세련된 공간으로 연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빛과 자연으로 채워진 공간에서 '안다르'가 제안하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반영, 카페 형식의 소통 공간까지 마련하는 등 차별화된 인테리어로 눈길을 끈다. 최근 유명 백화점 입점 제안을 비롯해 매장 오픈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신애련 안다르 대표는 "'안다르'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커뮤니티 공간인 만큼 방문한 고객들이 건강한 에너지를 주고받는 소통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강남점을 시작으로 오는 7월 삼청동에 '안다르'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첫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뮬라웨어'는 본연의 정통성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 '뮬라웨어', 정통성으로 승부
뮬라웨어(대표 조현수)는 초심으로 돌아가 본연의 정통성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뮬라웨어'는 국내 최초의 애슬레저 브랜드인 만큼 디자인은 물론 기능성에 초점 맞춰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10년 이상 경력의 실력 있는 임가공 기술자들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김경리 부대표는 "본사 140명을 제외한 뮬라팩토리 공장에만 120명이 인력이 있다"며 "특히 공장에는 제봉 임가공 실력자들이 모여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 망사원단 등 난이도 높은 섬유 임가공을 할 수 있는 임가공사들이 있어 디자인을 다양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뮬라웨어'는 여기에 안주하지 않고 올 초 '쓴소리 서베이'를 진행해 소비자들의 니즈 파악에 나섰다. 화려하고 도전적인 디자인을 냈던 과거처럼 52주간 매주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는 '시그니처 52' 프로젝트를 다시 부활시킨 것. 그 결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뮬라웨어'는 성장궤도에 올라왔다. 지난해 매출은 300억원까지 뛰었다. 또한 코로나19 영향이 한창이었던 지난 1~3월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올랐다.


한편 '뮬라웨어'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웨이보 공식 계정을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티몬 글로벌 오픈을 통해 중국어 서비스로 더 쉽게 '뮬라웨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젝시믹스'가 남성을 위한 '젝시믹스 맨즈'를 출시, 가수 김종국을 모델로 내세워 남성 시장을 정조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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