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셔츠의 계절 ‘우린 디지털로 혁신했죠’

2020-05-18 황연희 기자 yuni@fi.co.kr

‘커버낫’·‘아크메드라비’, 디지털 프린팅으로 변화 리드

올해 70만장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티셔츠 맛집 ‘커버낫’


티셔츠의 계절이 돌아왔다. 봄시즌 판매가 수포로 돌아간 현재 상황에서 여름 티셔츠 판매가 어떤 성과를 내느냐에 따라 상반기 실적이 좌우되기 때문에 지난 4월부터 주력 판매 아이템 리스트에 올랐다. 캐주얼 업체부터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티셔츠를 전면에 내세우고 본격적인 여름 마케팅에 돌입했다.
올해는 어떤 제품(What)을 기획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How) 기획할 것인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의 불씨가 재점화된 상황에서 티셔츠 물량에 올인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티셔츠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커버낫’ ‘아크메드라비’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은 최대의 판매실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티셔츠 생산에도 SCM 혁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 ‘커버낫’, 스피디한 반응 생산으로 45만장 쾌거
배럴즈(대표 윤형석)는 지난해 ‘커버낫’ 티셔츠로만 45만장 판매고(여름 시즌 30만장)를 기록했다. 2018년 대비 4배 이상의 신장세를 기록하며 티셔츠 아이템에서는 가장 잘 나가는 브랜드가 됐다. 올해는 이보다 80% 증가한 70만장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커버낫’이 이같이 티셔츠 단일 아이템으로 ‘왕좌’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고객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상품 디자인 다각화, 초도 물량의 신속한 고객 반응 체크 그리고 ‘뜰’ 디자인에 과감한 생산 물량을 투입했기에 가능했다.


‘커버낫’의 티셔츠 종류는 경쟁 브랜드 중에서는 가장 많다. 세분화한 로고 플레이, 그래픽 디자인 차별화, 컬러 바리에이션, 콜래보레이션 티셔츠 등 다양하게 디자인을 벌여 없는 것이 없을 정도다. 이번 여름시즌에는 매장에 130여개 티셔츠(컬러 바리에이션 포함)가 출시되어 있다.


이번 여름에는 ‘GROUND’를 메인 테마로 파스텔톤 컬러, 자연주의 컬러를 추가했고 핸드 드로잉 아치 로고 티셔츠, 하와이 오션 티셔츠 등을 새로 기획했다. 또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서퍼맨의 새로운 버전으로 출시해 서퍼맨 티셔츠의 인기를 이어가겠다는 것. ‘커버낫’은 130여 모델의 티셔츠를 출시하고 이 중 고객 반응이 있는 모델은 신속하게 리오더를 진행함으로써 판매기회 손실을 최소화한다. 인기 모델은 지속적으로 반복 생산해 판매물량을 최대화하고 있다. 이러한 생산이 가능하도록 생산 프로세스를 최적화했으며 인기 모델은 글로벌 소싱으로 생산원가를 낮추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커버낫’은 13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을 운영하고 있어 매출의 상당 부분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유통 환경에서 45만장의 판매량을 기록한 것은 이커머스 판매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발빠른 피드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디스커버리’의 여름 주력 아이템인 오버핏 반팔 티셔츠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도 이번 여름 티셔츠의 바리에이션을 최대한 늘렸다. 스몰 로고부터 빅로고, 기본 카라, 기능성 카라티셔츠, 반팔 맨투맨 티셔츠까지 150여개 모델을 기획했다. 이미 지난 달부터 베스트셀러 아이템인 ‘오버핏 반팔 티셔츠’로 또 한번의 인기몰이에 나섰다. 올해는 다채로운 컬러감의 커플룩, 고열 가공 처리, 더블스티치 봉제 기법 등 기능성 업그레이드를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 ‘디스커버리’는 바디 패턴은 특정 스타일로 최소화하는 대신 고객의 선택을 최대한 다양하게 넓힐 수 있도록 디자인을 벌여 고객의 취향을 존중한다는 전략이다.


◇ ‘아크메드라비’, 디지털 프린팅의 화려한 변주
스트리트 캐주얼 ‘아크메드라비’는 베이비페이스 티셔츠로 스타덤에 오른 브랜드다. 다양한 모델의 실물과 동일하게 표현할 수 있는 디지털 프린팅 기술이 더해지면서 색다른 콘텐츠를 만들었다. ‘아크메드라비’의 티셔츠 패턴은 모두 동일하게 디자인됐으며 기본 2개 사이즈로 전개된다. 컬러는 블랙, 화이트가 기본이다. 그만큼 대물량 생산으로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는 요인이다. 여기에 다른 그래픽을 적용, 디지털 프린팅 기술로 생산함으로써 제품 모델을 다양화하는 한편 생산 단가는 최소로 낮추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시그니처 모델인 60여개 스타일의 베이비 페이스 티셔츠와 ‘디즈니’ ‘쎄써미 스트리트’ ‘베리드 어라이브’ 등과의 콜래보레이션 티셔츠를 추가했다. 모두 디지털 프린팅 기술로 그래픽을 표현한 것으로 리오더 리드타임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 프린팅 기술이 발달하면서 티셔츠를 완제품으로 구입해 프린팅만 처리, 브랜드를 운영하는 소규모 브랜드도 늘어나고 있다.


그린노마드(대표 김동진)는 ‘길단’ ‘아메리칸어패럴’ ‘엔빌’ ‘컴포트칼라’ ‘트리플에이’ 총 5개의 무지 티셔츠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이 중 ‘길단’은 베이직 티셔츠 스타일이고 ‘아메리칸 어패럴’과 ‘컴포트칼라’는 프리미엄 티셔츠로 차별화했다. 그린노마드는 지난해 1500여개 업체와 거래를 진행했고 약 100만장 판매고를 기록했다. 자사 물류센터 내 80만장의 재고를 확보해 안전한 물량 공급을 해준 것이 주효했다. 또 최소주문량 제한없이 구입할 수 있고 프린팅 공장까지 연계해주는 프로세스를 구축, 소호 브랜드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김동진 그린노마드 대표는 “최근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가 늘어나면서 무지 티셔츠를 구입, 그래픽을 추가해 브랜딩화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굳이 완제품 생산을 하지 않아도 저렴한 가격으로 무지 티셔츠를 구입할 수 있고 완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 그래픽 기술이 발달, 생산 프로세스가 용이해진 이유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 티셔츠를 시그니처로 하는 ‘아크메드라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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