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비, 명품 유통 AI로 혁신했죠

2020-05-01 이은수 기자 les@fi.co.kr

박경훈 트렌비 대표
IT와 명품의 컨택트, 럭셔리 플랫폼 시대 열어



2016년 옥스포드의 한인 유학생들이 모여 유럽과 한국 시장 양쪽을 연결하는 기회를 모색하며 시작된 스타트업 트렌비. 트렌비는 PC, 모바일을 통해서 전 세계 럭셔리 최저가 제품을 고르고, 100% 책임 인증제로 신뢰까지 확보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 뮤렉스파트너스, IMM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명품구매 플랫폼 트렌비(대표 박경훈)는 영국에서 사업 기반을 마련, 지난해 3월 한국으로 조직을 이동하면서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박경훈 트렌비 대표는 "8~9년 전만 하더라도 해외 여행 시 명품 아울렛 코스는 필수였다. 하지만 디지털화 시대에 타 업종에 비해 오프라인 비중이 높은 럭셔리 마켓의 유통 구조에 의문점이 들기 시작했다. 알고 보니 상품들의 가격과 정보의 편차가 심하고 소량 생산에 따른 물량 확보 등 여러가지 문제점이 드러났다."


이어 그는 "이를 IT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해 메타서치(가격비교 사이트)모델과 온/오프라인에서 정보를 찾아 디지털 정보로 변환해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해준 O2O 모델을 결합해 트렌비를 탄생시켰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투자자들도 트렌비가 경쟁력이 확실하고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듯 하다"며 "특히 우수한 상품 소싱력과 첨단 IT 기술 두 요소가 만나 시너지 극대화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투자 유치 배경을 설명했다.


◇ 세일스캐너, 전 세계 명품 최저가를 찾는다... AI 검색엔진 '트렌봇' 기틀 마련
트렌비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전 세계 최저가 제품을 찾아 가격비교를 투명하게 보여주고 정품 인증까지 책임지는 플랫폼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박 대표는 "마치 스카이스캐너가 최저가 항공권을 찾아주듯이 자체 개발한 트렌봇을 기반으로 세계 곳곳에 퍼져있는 최저가의 명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응은 기대이상이었다. 지난해 실적분석 결과 2019년 총 거래액이 451억원으로 론칭 첫 해인 2017년 91억 대비 5배 성장했으며, 누적 거래액은 700억원을 돌파했다. 월간 순 이용자 또한 2017년 32만 규모에서 지난해 12월 기준 195만으로 6배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는 1월 한달 동안에만 70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렌비는 '세일스캐너' 메뉴를 통해 전 세계 명품의 온라인 재고와 세일 상품 정보, 아울렛 및 특가의 오프라인 상품 정보를 한 눈에 보여주고 있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AI 검색엔진 '트렌봇'이 국경을 넘어 하루 3번 세일 가격을 수집, 그 중 가장 저렴한 가격을 분석하고, 사이즈와 옵션, 복잡한 환율 계산 등을 자동 분류함으로써, 원스톱 구매가 가능하다.


또한 트렌비는 신뢰할 수 있는 제품 공급을 위해 100% 정품 인증까지 책임져 주는 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고 간편한 명품구매가 가능하다. 일반 오픈마켓 방식의 직구 서비스와 달리 트렌비는 모든 상품이 신제품인 것은 물론, 상품 하나하나를 트렌비의 공신력 있는 이름으로 제공한다. 판매되는 모든 제품은 런던, 파리 등 명품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이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된다. 이를 위해 상품소싱, 큐레이션, 정품검수 전문가들로 구성된 영국, 독일, 미국 법인을 운영 중이며 해외 법인 직원 수는 50여명에 이른다.




◇ 핵심인력 확보
트렌비는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앞두고 핵심 인력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조세원 전 야놀자 마케팅 및 고객경험 총괄임원과 이종현 전 메쉬코리아 책임자가 대표적이다.


조세원 부대표는 트렌비에서 최고성장책임자(CGO) 역할을 맡아 브랜딩, 컨텐츠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서비스 기획, 디자인 총괄 등을 필두로 트렌비의 대표 이미지를 구축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구현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이종현 부대표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글로벌 오퍼레이션, 물류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운영 강화와 트렌비의 새로운 미래를 밝힐 신사업 육성에 주력할 예정이다. 또한 임원 영입 이외에도 개발, 기획, 마케팅 등 각 분야별 전문 인재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 기술 고도화에 집중, 젊은 층 유입 끌어 들여
트렌비는 기술 고도화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기존 세일스캐너를 업그레이드, 머신러닝을 더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전달하는데 주력한다. 일례로 개인마다 다른 취향을 분석하고 어떤 제품을 주로 보는지, 주로 보는 제품의 브랜드는 무엇인지, 가방을 본다면 어떤 디자인을 선호하는지 등을 파악해 개인별 맞춤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트렌비의 주 고객층은 자신의 스타일과 패션 주관이 뚜렷하며 IT에 익숙한 25~45세 사이의 성인으로 여성이 약 60%, 남성이 30%대의 구매 비율을 보인다. 최근 젊은 감각을 추구하는 25~35대들이 선호하는 트렌디한 상품들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중이다. 따라서 트렌비는 명품 트렌드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콘텐츠를 운영, 인기 셀러, 핫 아이템 리뷰, 주목받고 있는 브랜드 추천, 전세계 명품 이벤트 소식 등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신속히 전달함으로써 명품 입문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박경훈 트렌비 대표는 "사업을 전개하면서 패션 상품에 대한 다양한 필터 기능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자체 기술을 좀 더 고도화해 트렌비만의 고객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여 럭셔리 생태계에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는 대표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명품구매 플랫폼 '트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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