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시장, 코로나 패닉에 빠졌다

2020-03-20 최현호 mpi 컨설팅 대표  jacob@mpiconsulting.com

변화를 선제하는 도전 절실…F&F, 코웰, SI 주목

"어렵다. 어렵다" 하는 가운데 근근이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의 새로운 변화의 모멘텀을 치열하게 모색하던 즈음 불가항력적 코로나 사태로 우리 패션 소비산업 생태계는 거의 빈사 상태의 한계에 내몰리고 있다.


매출 관점 전년대비 50% 수준이 이제는 최선의 우량지표 기준으로 상정되는 극한의 어려움이다. 비교적 선방하던 것으로 자평되던 우리나라 코로나 변수의 관리 체계는 2월 18일 신천지로 함축되는 31번째 확진자의 출현으로 지난 모든 노력이 한 순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충격의 강도는 물론 그 끝을 알 수 없는 확산의 확장 양상은 그야말로 우리 패션기업의 존립을 가늠하기 힘든 패닉으로 더욱 더 대내외 상황과 조건을 옥죄고 있다. 특정 부문 특정 기업만의 어려움이 아닌 모든 것을 집어 삼키고 있는 모든 기업들이 겪는 같은 조건이라 하여도 하나하나 개별 기업들이 감당해야 할 대응 불능의 난관은 실로 버겁고 두려울 따름이다. 간간이 들리는 무심하고 턱 없는 이 또한 지나가리란 담론은 아무리 좋게 보아도 지금 시점에서는 도리어 참으로 매정한 희망고문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충격의 강도는
하루에도 몇 번씩 그려내고 있는 매출 추이나 코로나 확장세 변수의 추이 그래프 점검은 지금 당장 개별 기업의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몸부림일지 모른다. 사실 보다 노골적으로 또 솔직하게 표현하면 아무도 모르고 또 어떻게 할 방도가 없다는 게 현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재를 가늠하는 것이 얼마나 유효한 기업경영 가치 자원이 될 진 확언할 수 없지만, 40여 상장/등록 패션기업의 주가 변화 추이는 그 나마 지금의 충격 심도를 유추할 수 있는 가용 지표가 되리란 기대이다. 지금 금융자본시장 조차도 마치 투전판의 양상처럼 심하게 왜곡되고 있다고는 하나 미래 가치에 투자하는 자본의 기본 속성을 감안하면 이를 패션 기업들에 대한 미래 가능성의 기대로 평가하여도 좋겠다는 판단이다.


우리나라 금융자본 시장에 상장/등록된 40여 패션 기업들은 31번째 확진자가 노출된 2월 18일 기준 이후 한달 동안 약 32%의 주가 하락을 기록했다. 코스피 지수는 동일 기간 기준 약 25% 하락했다. 분명 패션기업의 기대 성과가 보다 더 어둡다는 전망의 단면이다.


코로나 충격파 발생 이전 시점인 2019년 12월 17일 기준 대비 2020년 3월 17일 상장/등록 패션기업의 평균 주가 하락 폭은 33% 인데, 이중 32%가 31번째 확진자 출현 이후(2020.2.18) 한달 간 이루어진 것으로 패션 소비산업에 대한 코로나 영향의 직격탄은 확인된다. 그나마 상장/등록 패션 기업들의 경우 지난 1년 기간 최고점 대비 2019년 말 시점 이미 22%의 하락이 반영된 결과의 기준 때문에 지난 한달 여 폐해 정도가 조금은 덜 도드라지게 나타난 것이다. 더욱 더 두려운 사실은 상장/등록 패션기업의 이 같은 주가 하락의 추이는 그 폭이나 속도에서 모두 여전한 진행형이란 점이다.


기업 역량에 대한 자본투자 시장의 분명한 가치판단
구별이 무의미한 전반적인 급락의 추이에서도 특정 소수 패션 기업들의 역량에 대한 시장의 기대 판단은 확인된다. 일 평균 거래량이 전체 주식의 1% 미만의 예외적인 경우로 제대로 주가 변동성이 반영되지 못한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 실제적인 가치 평가 측면에서 눈에 띄는 양호한 기대를 견지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F&F, 코웰패션. 투자 시장의 미래가치 기대 퍈단이 우리 패션 산업계의 중론과 다르지 않음이 확인된다. 이들이 왜 이 같은 별단의 시장 신뢰를 확보할 수 있었는지 여러 해석은 수 많은 이후의 결과론으로 입증되겠지만, 지금 시점 한 마디로 압축하면 시장 변화의 선점으로 수렴된다.


현재 시점 초유의 성장 단어를 독점하고 있는 '디스커버리'의 선전. 트레이딩업(trading up) 소비시장의 견고함에 최적화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새로운 기회의 발굴과 조합에 늘 한 발 앞선 코웰패션. 바람직한 변화를 선제하는 도전의 힘은 기존의 것에 대한 탄탄한 방벽 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웅변한다. 주먹잡기만 하더라도 보다 큰 것, 새로운 것을 잡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금 쥐고 있는 주먹을 풀어야만 한다. 누적된 한계 조건으로 강제된 타의적인 것이 아니라 변화의 파도를 먼저 만들고 먼저 올라 타는 자생적 변화의 용기와 실행이야 말로 가장 견고한 패션기업의 지속성장 가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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