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스트리트, 우린 준비된 계획이 다 있죠

2020-03-20 서재필 기자 sjp@fi.co.kr

메인 브랜드 정체성 지키고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들이 제2, 제3 브랜드 론칭을 통해 시장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온라인 시장 확대와 더불어 스트리트 캐주얼 시장이 고공 성장을 이루고 있다. ‘커버낫’을 시작으로 ‘LMC’ ‘비바스튜디오’ ‘앤더슨벨’ ‘로맨틱크라운’ ‘오아이오아이’ ‘아크메드라비’ 등 정체성이 뚜렷한 스타 브랜드들이 시장 질서를 잡고 있다. 특히 ‘커버낫’과 ‘아크메드라비’는 지난해 국내에서만 5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다른 브랜드들 역시 200억원대 매출을 올리며 성숙기에 진입하고 있다.

최근 이들은 이러한 대세 흐름에 힘을 더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 론칭이라는 넥스트 플랜을 오픈했다. 탄탄한 팬덤을 확보한 기존 브랜드에 무리하게 라인을 확장하기 보다는 정체성을 지키고, 새로운 브랜드 론칭을 통해 놓치고 있던 소비자들을 포섭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비바스튜디오’에서 2015년 론칭한 ‘키르시’는 ‘비바스튜디오’와 다른 매력으로 10~20대 여성 소비자들에게 핫한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며 ‘비바스튜디오’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커버낫’의 동생 브랜드인 ‘마크곤잘레스’ 역시 지난해 100억원대 매출을 돌파하면서 상승세에 접어들었다. 이 두 브랜드는 기존 스트리트 캐주얼의 세컨 브랜드 론칭에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퍼즈’ 2020 S/S 룩북


◇ 신규 브랜드, 10대 후반~20대 초반 타겟
레이어(대표 신찬호)는 지난해 두 개 브랜드를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칸코’를 새롭게 리뉴얼하고, 활동을 잠정 중단하던 스트리트 캐주얼 ‘퍼즈’를 레이어 사단에 합류시킨 것. 레이어 사단의 맡형 브랜드인 ‘라이풀’과 캐시카우 ‘LMC’의 서브라인으로 시작한 ‘칸코’는 로고플레이와 앵무새 심볼로 1020대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며 2018년부터 단독 브랜드로 전개 중이다. 지난해부터는 소비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대중적으로 인기를 끄는 디자인의 제품 중심으로 선보이면서 30억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렸다.

‘퍼즈’는 2016년 론칭 이후 연예인 협찬과 ‘디키즈’와의 협업으로 인지도를 쌓은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로, 로고플레이와 트랙팬츠 라인이 강점이다. 올해 본격적으로 강점을 살리기 위해 시그니처 상품 기획에 주력하고 국내외 홀세일 루트를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김대현 레이어 MD팀장은 “지난해 ‘칸코’ 리뉴얼과 ‘퍼즈’의 합류로 레이어의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강화됐다”라며 “각각 브랜드들의 매출 볼륨을 확대하는 것보다는 브랜드의 성격에 맞게 발전시키고 브랜드간 다양한 협업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로맨틱크라운’을 전개하는 RMTC(대표 이민성, 김세윤)는 지난해 신규 브랜드 ‘배드인배드(bad in bad)’를 론칭했다. 이 브랜드는 ‘로맨틱크라운’이 기존 여성 라인에 특화되었던 점을 보완하기 위해 남성 라인에 집중했다. 지난해 가을·겨울 시즌부터 무신사 쇼케이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트렌디한 체크 패턴부터 ‘로맨틱크라운’만의 색감과 로고, 패치 등 디테일을 활용했다. 남성 중심의 라인 전개를 위해 2020년 봄·여름 컬렉션부터는 여성 모델 없이 남성 모델로만 룩북을 구성한 점도 돋보인다. 이 회사는 올해부터 해외시장에도 진출한다. ‘로맨틱크라운’과 같이 시내면세점과 GTOG를 통한 중국 온-오프라인 시장 진출 등을 계획하고 있다.

김욱연 ‘로맨틱크라운’ MD 팀장은 “‘로맨틱크라운’을 중국 시장에 안착시킨 노하우를 살려 ‘배드인배드’도 중국 시장에 선보이려고 한다. 아직 확실한 세일즈가 일어나는 것보다는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것을 우선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스트쿤스트’ ‘마하그리드’를 전개하는 팀메디쿼터스는 지난해 하반기 여성 소비자를 타겟으로 한 ‘클로티’와 ‘에노우’ 2개 브랜드를 론칭했다. ‘에노우’는 미니멀 컨템포러리 콘셉 아래 소재와 패턴 퀄리티를 높인 니트를 주력으로 선보인다. ‘클로티’는 솜사탕 심볼과 키치한 디자인 및 색감으로 1020 여성들에게 이름을 알리고 있다.

‘스테레오 바이널즈’는 2018년 인기를 끈 SCS라인을 지난해 새롭게 브랜드화했다. SCS는 ‘스테레오 바이널즈’의 김기환 대표와 친분이 있는 디자이너들이 뭉쳐 만든 커뮤니티로 서로 간의 협업을 통해 매 시즌 새롭고 다채로운 기획을 선보일 예정이다.


‘키르시’는 10~20대 여성 소비자들에게 핫한 브랜드로 입지를 굳히며 ‘비바스튜디오’의 매출을 뛰어넘었다


◇ ‘키르시’, 패션 넘어 뷰티까지 접수
스트리트 캐주얼 씬에서 제2 브랜드 신화를 쓴 ‘키르시’는 패션을 넘어 이제 뷰티 카테고리까지 접수에 나섰다.

‘키르시’는 지난 2월 ‘키르시’하면 떠오르는 발랄하고 생기 넘치는 감성과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색조 브랜드 ‘키르시 블렌딩’을 론칭했다. 첫 제품은 봄을 연상시키는 6가지 색상의 틴트와 쿠션으로 구성된 MY LOG 라인이다. 론칭과 함께 공식 웹사이트와 스타일쉐어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또한 일본 온라인과 오프라인 F&B 스토어에 입점하는 등 해외시장에도 이미 주목을 받고 있다. 추후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적극 이름을 알릴 계획이다.


‘키르시’에서 론칭한 색조 화장품 브랜드 ‘키르시 블렌딩’

커버
검색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