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생산시설 재가동 시동…정상화는 갈길 멀어

2020-03-10 박상희 기자 psh@fi.co.kr

500대 기업 평균설비가동률 59%, 중소기업은 30% 수준에 그쳐


중국 생산시설이 빠른 속도로 재가동에 들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상적인 산업활동이 가능해지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전망이다.

중국기업연합회에 따르면 중국 500대 제조회사의 생산 재개율이 지난달 말을 기준으로 97.1%에 달했다. 다만 생산을 재개한 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아직 정상가동 수준까지 회복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기업들의 평균직원복귀율은 66.2%, 평균설비가동률은 59%에 그쳤다. 또한 지난 2월말에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에는 중국 500대 제조회사 중 후베이성에 자리 잡은 9개 회사는 제외됐다.


중국 저장성 지엔루그룹에서 직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방직복장주간)


산업별로는 기술 집약 산업 및 자본 집약 산업의 재가동 비율이 높은 반면 노동 집약 산업은 아직 가동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석유화학 및 철강 등 분야는 빠른 속도로 조업 정상화를 시작해 평균 71.96%의 가동률을 보인 반면, 의류 및 기타 원단산업은 500대 제조회사 안에서도 가동률이 32.5%에 그쳤다. 이는 직원들의 조업 복귀율과 연관이 크다. 석유화학 및 철강 등 분야는 평균 86.7%의 복귀율을 보였으나, 노동집약적인 경공업 분야의 복귀율은 아직 30% 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지역별로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산동성은 평균 67.7%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는 반면 장쑤성, 저장성은 평균 생산설비가동률이 각각 46.2%, 44.6%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역별 주요 산업 현황 및 코로나19 확진 피해 규모와 관련이 있으며, 역시 직원들의 복귀율이 큰 영향을 미쳤다.

특히 회사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은 대기업 군에 비해 훨씬 낮은 30% 정도의 재개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산업부 역할을 하는 중국 공업정보화부에 따르면 지난 2월말 기준 중소기업의 생산시설 복귀율은 32.8%를 기록했다. 이는 2월 23일에 비해서는 3.2%p 상승한 것이다. 또 여파가 적은 일부 7개 성에서는 중소기업 노동자들의 복귀율도 40%를 넘어선 것을 알려졌다. 하지만 생산시설 재가동에 들어간 업체들도 실질적으로 정상적인 산업활동을 시작하기까지 넘어야할 산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패션기업 중에는 저장시 지엔루그룹은 최근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회사에 들어오는 모든 직원들의 체온을 특정하고 있다. 또한 모든 직원들에게 마스크, 소독제 등을 배포해 착용한 후에야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정해진 식사 외에도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는 건강보조제를 함께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산시설을 가동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 19의 잠재적인 위협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국무원에 따르면 생산라인 재가동에 들어간 업체들은 현재 교통 및 물류 부족, 직원들의 복귀 장애, 전염병 예방용품 부족,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공급 곤란, 원자재 비용 상승, 국제무역 곤란 등을 주요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각 산업 단체별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에서 패션섬유산업 관련 정책을 총괄하는 중국방직공업연합회는 최근 <코로나19 예방 및 산업의 원활한 운영에 관한 백서>를 발간하고 생산 재개를 위한 온라인 서비스를 시작했다. 또한 마스크, 방호복, 소독용물티슈 등 수천개 생산업체 중 300여개 중점업체를 집중관리대상으로 선정해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했다. 중국방직공업연합회는 이들 기업에 유럽과 미국 등의 기준과 국내 기준의 기술 지표 등을 비교 분석해, 글로벌 방호복 생산 기준을 충족하는 양질의 생산업체를 선별해 생산 확대 등을 권고했다.


모든 직원들은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한 후 출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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