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희·한별 선택한 ‘누누핑거스’, 소비자도 Pick

2020-03-01 박상희 기자 psh@fi.co.kr

명현민 누누핑거스 대표
론칭 5년째 매년 20~30% 신장…볼륨화 준비 완료


"본질은 '상품력'이죠. 내부에 디자이너가 다섯 명이고, 이미 몇 년 째 전담 공장과 손발을 맞춰서 제품을 생산하고 있어요. 눈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높은 퀄리티로 선보이니 패셔니스타들이 먼저 찾더라고요. 그들을 통해 브랜드를 알게 된 소비자들도 디자인과 가격대를 확인하고는 '누누핑거스'를 선택하고요."


명현민 '누누핑거스' 대표의 말이다. '누누핑거스'는 지난 2015년 론칭 후 유니크하고 키치한 감성을 담은 웨어러블한 액세서리와 잡화를 선보이며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외 이슈로 대다수 패션 브랜드의 매출이 롤러코스터를 타던 상황에서도 매년 20~30%씩 성장세를 기록한 것.




특히 '누누핑거스'는 패션의 아이콘으로 알려진 고준희, 인기 아이돌 레드벨벳, 트와이스 등 셀럽과 구독자 84만의 유튜버 한별 등 인플루언서가 잇따라 선택하며 그 진가를 인정받았다. 놀라운 것은 PPL의 형태로 진행되는 일반적인 연예인 협찬과 달리 그 수많은 연예인과 인플루언서에게 전혀 비용을 지출하지 않았다고.


명 대표는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먼저 협찬을 제안해왔어요. 우리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었죠. 그리고 상품을 대여해주고 돌려받는 것은 물론, 대여기간 동안 상품에 이상이 있을 경우 당연히 배상을 청구했어요. 요즘 이런 이야기하면 좀 놀라시던데요."라고 말했다.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간 최초의 협업 라인으로 화제가 된 한별과의 콜래보레이션도 브랜드가 아닌 인플루언서의 제안으로 먼저 시작됐다. 평소 '누누핑거스'의 팬을 자처한 한별이 자신의 취향도 녹아 있는 상품을 함께 출시해보자고 한 것이 몇 차례 완판으로 이어졌다.


'누누핑거스'의 2019 F/W 컬렉션 '코스모스'


아무리 연예인들의 협찬을 열심히 해도 상품 자체가 가진 경쟁력이 없다면 성과가 이어지지 않는 것이 당연한 터. '누누핑거스'는 다른 브랜드가 따라가기 힘든 상품력으로 소비자들의 눈을 사로잡고 지갑을 여는 데 성공했다. 이는 상품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풍부한 디자인 인력으로 디자인풀을 다양화하고, 상상했던 디자인이 구현됐을 때 어떤 모습인지 양산 전에 확인하기 위해 3D프린터도 들여놨다.


명 대표는 "매년 두 차례 시즌에 맞춰 50~100여 종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요. 이와 별개로 새로운 테마를 잡아서 매달 10~20종의 신상품을 선보이죠. 이쯤 되면 주얼리계의 SPA라고 할만하지 않나요?"라고 말했다.


게다가 국내에서의 인기는 해외로도 이어졌다. 론칭 직후부터 공을 들인 중국사업은 한국 연예인들이 좋아하는 주얼리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매출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중국에 이어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도 반응이 오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활동 중인 구독자 160만에 달하는 유튜버 '써니다혜'와 협업해 상품을 출시한 것이 이름을 알리는 데 톡톡히 한몫 했다.


명 대표는 "해외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것도 좋지만 국내 소비자에게 '누누핑거스'만의 본질, '재미있는 콘셉과 테마를 디자인으로 잘 풀어낸다'는 강점으로 좀 더 어필하고 싶어요. 처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도 좀 더 많은 소비자들이 선호할 수 있는 보편적인 라인을 선보여 디자이너 브랜드를 넘어 내셔널 브랜드로 한 단계 도약하는 것이 2년 안의 목표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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