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직격탄...‘동대문 비상’

2020-02-12 이은수 기자 les@fi.co.kr

메르스 때보다 심각해


오프라인 발걸음 끊겨… 대책 마련 시급
B2B 플랫폼 트래픽 상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 중인 가운데 K-패션의 중심지 동대문이 공포에 차오르고 있다.


2015년 '메르스 사태'로 이익 급감을 겪었던 만큼 동대문 내에서는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대문 평화시장, 디오트, apM, 밀리오레, 두타 등 의류도매상가와 패션몰은 물론 평소 밤낮으로 사람이 가득했던 거리도 텅텅 비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영향이다. 동대문은 특히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관광지인 데다가  중국과 수·출입도 밀접하게 엮여 있어 영업에 직격탄을 맞았다.


동대문관광특구협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라 설 연휴 이후 현재 동대문 상가 방문객 수는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매출액도 30~40% 감소했다.


한 상인은 "지난 메르스 발병 때 매출이 반으로 줄었습니다. 그 이후 사드 사태가 터져서 중국 수출이 어려워졌고 잠잠해지는 듯하더니 이제는 코로나바이러스네요" 그는 "설 연휴를 전후해 오가는 사람이 많이 줄었습니다. 몇 명 오갈 뿐, 중국 사람들이 너무 많이 줄어 실상은 메르스 때보다 심각해요. 심지어 매출 0을 찍은 적은 처음이라며 빨리 상황이 해결되지 않으면 더 힘들어질 것 같아 두렵다"고 전했다.


한 명이라도 확진자가 생기면 동대문 시장 전체를 닫아야 하는 상황에 상인들은 몹시 예민한 상황이다. 상가 내에서 모두가 마스크를 끼고 영업을 하고 있으며 손세정제도 곳곳에 배치가 됐다.




 apM 관계자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를 조심하고 예방 차원에서 공지하지만 일일이 문 앞에서 모든 사람들을 통제할 수는 없다"며 "정부에서 외국인이 많이 모이는 곳은 진단을 미리 해주는 열 감지기 시스템을 지원해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신종 코로나 사태의 피해를 온몸으로 받은 곳은 의류 도매상들이었다. 중국에서 원단 수입 자체가 끊겼기 때문이다. 국내 원단보다 저렴한 중국 원단을 쓰지 못하면 그만큼 마진이 줄어든다.


도매 의류업체 한 대표는 "중국 원단 비율이 높은 곳일수록 타격이 크다"며 "보통 춘제가 끝나고 2월이 되면 사람이 늘어나는데 지금은 전무한 상황이라 봄 장사는 완전히 끝난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중국 원단을 수입하지 못하면 동대문 시장 전체의 단가가 오르고, 동대문 시장 물건을 떼다 파는 온라인 쇼핑몰까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B2B 플랫폼 '에이피엠 스타일' 매출·트래픽 상승



동대문 역시 오프라인 매출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 매출이 방어를 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피엠그룹(회장 석주형, 송시용)이 전개하는 B2B 온라인 플랫폼  '에이피엠 스타일(apM Style)'은 지난해 론칭, 패션 의류 도매 그룹 에이피엠의 핵심 브랜드가 참여하고 있다. 에이피엠 스타일은  apM이 운영하는 3개 상가(apM, apM Luxe, apM Place)에 입점한 1000여 개가 넘는 도매 의류 브랜드가 입점되어 있다.


에이피엠 스타일 관계자는 "중국 비자발급이 잠정 중단됐고 중국 고객 입국이 어려워지면서 오프라인 매출이 줄었다. 하지만 기존 거래처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B2B 플랫폼 '에이피엠 스타일'로 대응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에이피엠 스타일'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이후 트래픽이 늘어나면서 매출은 30%정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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