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美 전력시장 공략 나선다
2019-12-17 박상희 기자 psh@fi.co.kr
테네시주 초고압 변압기 공장 인수...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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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이 미국 전력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 기지를 확보했다. 지난 16일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4,650만 달러(약 500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것이다.
이번 투자는 세계 최대규모인 미국의 전력소비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고, 신재생에너지 산업이 커지는데다, 전력 인프라의 노후화로 전력기기 교체 수요가 증가 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미국 초고압변압기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로 효성중공업은 2001년 미국시장에 진출한 이후 미국의 주요 전력회사들과 장기적인 파트너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미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면서 해외에서 들어오는 초고압변압기에 40~60%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환경이 악화되는 것도 현지 생산기지 확보에 영향을 미쳤다. 효성은 테네시 공장 인수로 현지 고객들에게 한층 안정적으로 제품 공급을 할 수 있게 됐다.
테네시 공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산업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를 본격 생산한다. 내철형 초고압변압기는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변압기시장 수요의 95%를 차지하는 제품이다.
한편 미국 테네시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국내 주력 사업장인 창원공장은 효성의 글로벌 기술개발센터로서 역할을 담당하는 한편 유럽 등 프리미엄 시장과 중동·아시아 시장 제품 생산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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