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 패션 ‘AOX’에 반하다!
2019-12-01황연희 기자 yuni@fi.co.kr
윤보연 에쉬 대표
"우리는 패션 콘텐츠로 승부합니다"


"디자인 차별화요? 이제는 유니크한 콘텐츠의 여부가 패션 브랜드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죠! 그냥 예쁜 디자인이 아니라 고객들과 감성적인 교감을 이루고 흥미로운 체험을 더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가 더해진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어요"


지난해 가을 패션 회사 에쉬를 설립한 윤보연 대표가 올해 '티니타이거' 'AOX' 두 개 브랜드를 동시에 론칭하며 당찬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각각 다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바탕으로 한 '티니타이거' 'AOX'는 여기에 젊은 감성에 맞는 크리에이티브 아이디어를 더한 '재밌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브랜드다.


'패션=콘텐츠'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콘텐츠 중심의 패션 브랜드를 전개한다는 것이 윤보연 에쉬 대표의 목표다. 베네통코리아, 휠라코리아, 한섬 아트기획실, 이랜드월드 GGS 등에서 그래픽 아트 디자이너로 근무했던 윤보연 대표는 지난 2015년 자신의 브랜드 론칭을 위해 독립을 선택했다.


'티니타이거'


"나만의 브랜드를 갖고 싶다는 생각에 회사를 나오긴 했지만 처음에는 막막했다. 패션 회사에 10년 넘게 근무했으나 디자인, 영업, 마케팅 파트를 경험한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내가 잘할 수 있는 그래픽 디자인을 특화시켰고 단순한 그래픽, 타이포그래피가 아닌 콘텐츠를 첨가하자고 결정했다. 그렇게 처음 시작한 것이 '티니타이거'다"


'티니타이거'는 한국의 언어, 도시, 문양 등 한국적인 디자인 요소를 패션 아이템으로 승화시켜 한국패션기념품 브랜드로 출발을 알렸다. 훈민정음을 활용한 한글 티셔츠와 에코백, 남대문과 남산타워, 부산 광안대교 등 도시별 아이콘을 활용한 후드 집업, 자수작호도, 단학흉배, 베갯모 등 전통문양을 현대적인 그래픽 디자인으로 활용한 봄버재킷 등이 대표 아이템이다.


윤보연 에쉬 대표는 "해외에 나가면 관광지를 기념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데 우리는 열쇠고리, 부채 등이 고작이었다. '티니타이거'는 패션 아이템이 부족한 관광상품 시장에 재밌고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차별화하자는 생각에 시작했고 시장에서 반응이 좋아 늦깎이 창업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 창업 컨설팅 및 지원 프로그램 적극 활용


윤 대표는 나홀로 창업을 하려는 젊은 창업가들에게 창업 컨설팅이나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그 역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통해 한국관광사업에 이바지할 수 있는 패션관광상품 '티니타이거'를 론칭할 수 있었고 북부경기콘텐츠코리아에서 진행하는 디자인제품화 사업에 'AOX' 아이디어를 제출, 브랜드 론칭까지 이어졌다. 이곳들의 창업 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상품 디자인 개발 및 생산, 판로 개척부터 지식재산권 컨설팅 등의 여러 분야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특히 지난 6월 론칭한 신규 캐주얼 'AOX'는 북부경기콘텐츠코리아의 MDC 프로그램을 통해 론칭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안전'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시작했다. 지난 10월 개최됐던 패션코드에서 'AOX'의 정식 론칭을 알렸는데 독특한 아이디어 부스 설치로 바이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AOX'는 모든 것에는 상반된 양면이 존재한다는 생각에서 시작했고 이를 전판 야광 날염을 활용해 표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월리를 찾아라'는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일반 패턴물에 새로운 그래픽을 숨은그림찾기처럼 넣어 재미를 더했다"고 윤 대표는 설명한다.


'AOX'는 안전 소재로 알려진 재귀반사 소재와 야광 염료, 야광 자수를 활용해 반전 패션이라는 이색 콘텐츠를 선보였다. '낮져밤이', 젊은 커플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말처럼 'AOX'의 패션은 밤과 낮이 다르다. 밝은 곳에서는 일반 프린팅된 그래픽 디자인이 노출된다면 어두운 곳에서는 야광 프린팅된 새로운 그래픽이 나타난다. 일례로 낮에는 LOSE, 밤에는 WIN 타이포가 보이는 티셔츠나 낮에는 레오파드, 까무플라쥬 패턴이 보이지만 밤에는 외계인, 하트 등 전혀 다른 그래픽으로 무대가 바뀐다.


윤보연 대표는 "패션도 안전하게, 하지만 재밌게 입자는 아이디어로 시작했다. 'AOX'는 야간 작업자를 위한 워크웨어로 착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 야간 운동을 할 때, 어두운 스포츠 공간, 페스티벌이나 클럽에서 착용할 수 있는 반전 매력의 소유자라 생각한다"며 "궁극적으로 패션과 문화 그리고 테크가 결합한 형태의 패션 브랜드를 론칭해 한류 문화를 이끌 수 있는 브랜드로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티니타이거' 'AOX'는 자사몰, 에이랜드, 텐바이텐, 아이디어스, 크루비, 힙합퍼 그리고 파리 편집숍 등에 입점되어 있으며 해외 글로벌 마켓 진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패션기념품 브랜드로 출발한 '티니타이거'는 패션과 문화 콘텐츠를 믹스해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스트리트 캐주얼 'AOX'는 상반된 양면을 표현하듯 밝은 곳과 어두운 곳에서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