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트 캐주얼, 어글리슈즈도 잘 판다
2019-11-27 서재필 기자 sjp@fi.co.kr
'널디' '아키클래식' '23.65' 등 저력 과시
올 가을겨울 시즌 베스트 아이템으로 떠오른 플리스 재킷의 파트너로 어글리슈즈가 또 다시 떠오르고 있다. 어글리슈즈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휠라'부터 버킷 디워커로 히트를 친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빅볼청키의 'MLB' 등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널디' '앤더슨벨' '아키클래식' '23.65' 등 온라인 브랜드들이 대활약을 펼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멀티넥스(대표 이민경)에서 전개하는 '널디'는 지난달 첫 어글리슈즈 '그래피티' 4종을 출시했다. 블랙, 베이지, 라이트 그레이, 코랄 등 다양한 컬러감에 유니크한 디자인 및 로고가 더해져 최근 1020대 사이에서 핫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컬러는 코랄이다. 이달 3일 '널디'는 롯데백화점과 손잡고 그래피티 코랄 컬러 제품을 300족 한정 판매를 실시해 완판을 기록했다.
'널디' 관계자는 "홍대 플래그십 스토어를 방문하는 고객들 대다수가 그래피티를 체험하고 타사 어글리슈즈보다 가볍고 착화감이 좋다고 평가한다. 화사한 컬러감으로 여성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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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위메이크이즈(대표 남수안)의 '아키클래식'은 온라인 어글리슈즈 시장에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SNS 내에서 연일 화제인 '아키클래식'의 고스트는 지난 6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2만족 이상 판매된 대표 아이템이다. 최근에는 트래킹용 어글리슈즈 '럼블'이 방탄소년단의 정국이 신어 화제가 되면서 1만족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남수안 '아키클래식' 대표는 "국내 셀럽들의 공항 패션으로 이름을 타면서 해외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이에 힘입어 프랑스 파리와 미국 플로리다 편집숍과 홀세일 거래를 체결했고 내년 상반기 해외 전문몰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스튜어트(대표 최정희)의 '앤더슨벨'은 지난 5월 첫 어글리슈즈 러너스니커즈를 출시하며 기대를 모았다. 1차로 생산한 3000족은 두 달 만에 완판됐으며 가을겨울 시즌을 리오더를 진행한 1000족도 현재 완판됐다. 10만원대 가격으로 형성된 어글리슈즈들에 비해 20만원대 후반으로 가격대가 높은 점을 고려하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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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스니커즈 브랜드 '23.65(대표 구교민)'은 핑크 컬러가 돋보이는 V2 스니커즈로 무신사 내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여준다. 11월 한 달간 판매를 진행한 8034개 아이템 중 29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아디다스' 오즈위고,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버킷 디펜더, '엄브로' 범피-X 보다 높은 순위다.
어글리슈즈 강자 '휠라'는 지난달 6개 스트리트 브랜드와 협업하며 기존의 헤리티지를 재해석했다. '아임낫어휴먼비잉' '프리즘웍스' '네스티킥' '본챔스' '써틴먼스' '이벳필드' 등 6개 브랜드와 인기 모델 보비어소러스99를 각기 다른 모습으로 선보였다.
무신사를 통해 한정 발매한 이번 '휠라'의 협업 라인은 '휠라'의 헤리티지와 각 스트리트 브랜드들의 개성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프리즘웍스' 협업 라인은 전 사이즈 품절됐으며, 대다수 브랜드 역시 일부 사이즈 품절 상태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국내 신발시장 규모는 2조 7410억원, 이 중 어글리슈즈를 포함한 운동화 비중은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 바람에 애슬레저 트렌드가 더해지면서 운동화를 신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김용희 더아이엠씨 서울본부 부장은 "1020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어글리슈즈가 4050대까지 전세대를 사로잡고 있다"라며 "투박해도 발을 편안하게 해주면서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로 인기를 꾸준히 이어갈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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