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스마트한 ‘나이키’ 매장이 떴다
2019-11-15김숙이 일본 칼럼니스트 
‘나이키라이브’ 실용적인 디지털 체험 콘텐츠 제공 사례로 주목


이달 초 일본 시부야에 새로운 랜드마크가 들어섰다. 시부야스크램블스퀘어는 지상 47층으로 시부야에서 가장 높은 복합 상업시설이다. 지하 2~14층의 상업 구역에는 213개 매장과 레스토랑이 입점해 있으며, 17~45층은 사무실, 45층에 위치한 하늘 정원에서는 시부야의 거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일본에서 첫 선을 보이는 7개의 매장을 비롯해 국내외 유명 브랜드, 인기 셀렉숍, 라이프스타일매장에는 한정 아이템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그 중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새로운 콘셉스토어 ‘나이키라이브(NIKE BY SHIBUYA SCRAMBLE)’다.


시부야스크램블스퀘어에 입점한 ‘나이키라이브’ 매장


◇ 新 콘셉스토어 ‘나이키라이브’


‘나이키’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이어 두 번째 ‘나이키라이브’ 매장이 위치할 최적의 장소로 시부야스크램블을 선택했다. 이 곳에서는 매장 주변 지역의 회원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고객요구를 반영한 디지털/피지컬 서비스를 전개 해, 제품과 체험을 제공한다. 바쁜 고객들을 위해 디지털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페이스에 맞춘 서비스로 고객들을 매장으로 이끌고 매장 내에서는 전문 스탭이 빠르고 정확한 서비스로 고객을 응대한다.


아이템은 도쿄의 ‘나이키’ 멤버십데이터를 활용해 지역 밀착형 상품 위주로 2주에 1번씩 로테이션이 돌아간다. 오픈 후 6주 간은 애슬레저 웨어를 주력 판매하고 있다. 또한 도쿄 한정 판매 및 시부야를 상징하는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한정판으로 구매할 수 있다.


사진 촬영으로 발 사이즈를 측정해주는 ‘나이키 피트’


◇ 내 발에 딱 맞는 신발은 ‘나이키 피트’에서


‘나이키’ 측에 따르면 미국 신발 구매자 60% 이상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있으며 사이즈 오류 때문에 교환을 요구하는 인구는 매년 50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나이키 피트’에서는 그럴 걱정이 없다.


‘나이키 피트’에서는 고객이 전용 매트 위에 올라가면 매장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고객의 발사이즈와 폭 등 세부 사이즈를 측정한다. 측정한 데이터를 고객 스마트폰 내 나이키앱의 개인정보에 QR 코드로 전송하면 앱의 AI가 고객의 발사이즈에 맞는 최적의 제품을 제안한다. 뿐만 아니라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제품 바코드를 스캔하면,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사이즈를 알려주며 체크한 모델 정보는 빅데이터를 이용해 추천기능으로 활용된다.
 
◇ 모바일 AI로 속도-편리성 극대화


‘나이키’는 모바일 AI 활용 측면에서도 혁신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나이키앱앳리테일(Nike App at Retail)은 ‘나이키’ 회원들에게 매장 방문 시 각종 디지털 체험을 제공하며 쇼핑 동반자 역할을 한다. 바코드를 스캔하면 제품 정보, 현재 위치한 매장 및 주변 매장의 재고 확인, 회원 특전 등 다양한 디지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나이키앱으로 주문한 상품을 매장에서 픽업할 수 있는 리저브픽업(RESERVE PICK-UP)를 통해 제품을 받아 볼 수 있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수거함에 넣어 반납할 수도 있다.


매장 내 디지털 스크린에서는 스포츠 정신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인근 피트니스 센터와 제휴한 스포츠 파인더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스니커 바는 원활한 온-오프라인 연계 체험을 제공하기 위해 주요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으로서 온라인으로 주문한 상품을 받는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나이키라이브’는 소비자 구매심리에 따라 다양한 대처가 가능하다. 재미만 가미한 불필요한 체험이 아닌 고객들이 체험해야 하는 서비스를 스마트하게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나이키’의 DX가 고객 심리를 파악하고 디지털 기술과 인적 서비스를 적절하게 융합한 사례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더불어 글로벌 패션시장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나이키라이브’, 리저브 픽업, 앱으로 주문한 제품을 바로 받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