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中 ‘솽스이’ 하루에 매출 500억!
2019-11-12박상희 기자 psh@fi.co.kr
2013년 50억서 10배 성장…이커머스 성공 방정식 찾았다
이랜드가 지난 11일 단 하루에 약 5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매년 11월 11일은 알리바바그룹의 주도로 진행되는 중국 최대의 이커머스 쇼핑페스티벌인 '솽스이'가 진행되는 날이다.

이랜드는 이날 '티몰'에 입점한 공식스토어에서만 3억 9700만 위안, 한화로 약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M&A를 통해 올해부터 이랜드 공식스토어에서 빠진 '티니위니' 매출을 제외하면 전년대비 20% 성장한 수치다.

이랜드 상품 중 올해 가장 인기를 끌었던 상품은 '포인포'의 다운상품으로 총 5만 장, 28억원 상당의 물량이 판매됐다. 이와 함께 '스파오'의 해리포터 콜래보레이션 상품이 4만장 팔리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스파오'는 알리바바와 공동기획을 통해 이번 콜래보레이션 상품을 활용한 웹드라마도 제작했다. 웹드라마는 타켓 고객들이 선호하는 샤오홍슈, 웨이보, 빌리빌리, 도잉 등 주요 SNS 채널을 통해 널리 확산돼 매출 상승에 일조했다.

이외에도 전통적인 효자 상품 맨투맨 후드티는 1만 장 판매되며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사업 핵심 패션 브랜드였던 '티니위니'를 매각했음에도 기존 브랜드의 성장세는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티몰 패션 카테고리가 그 어느 해보다도 치열해진 상황에서 이랜드 전체 매출이 성장한 것은 현지에 특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현지인에게 맞춤 영업방식을 택한 현지화 전략의 성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티몰 이랜드 종합관 홈페이지 화면


매년 '솽스이'에서 이랜드가 눈에 띄는 매출을 거두고 있는 데는 수년간 누적된 빅데이터와 현지 맞춤으로 설계한 마케팅 전략의 시너지 덕분이다. 올해 '솽스이'에도 이랜드 중국사업부의 빅데이터는 상품의 적정 재고량 설계, 온라인 단독 상품기획 등 핵심 전략의 밑바탕이 되었다.

이랜드는 지난 1994년 한국 기업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래, 25년 동안 트렌드 변화와 중국인 고객의 특성, 현지인들이 원하는 상품의 특징 등 수많은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 했다. 이렇게 모인 빅데이터는 상품의 디자인, 마케팅, 물류 시스템 등 전분야에 걸쳐 이랜드만의 중국사업 노하우의 핵심 무기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올해는 왕홍(인플루언서)을 활용한 라이브방송(즈보) 마케팅이 큰 효과를 발휘했다. 주요 인플루언서뿐만 아니라 이랜드가 직접 채용한 판매사원 중에서도 재능 있는 직원들을 선발, 라이브쇼를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진행한 것이 주효했다. 판매사원들이 오프라인에서 쌓은 고객과의 소통능력과 온라인팀의 고객 유입 노하우가 결합된 시너지로 다른 브랜드가 진행하는 즈보와 차별화에 성공해 전환율을 높일 수 있었던 것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 2013년 50억의 매출로 시작한 이래 알리바바의 주요 파트너사로 패션카테고리 확장 등을 함께 해 오면서 올해 500억까지 꾸준히 동반성장해왔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중국 SNS 채널과 협업이나 옴니채널 확장 등을 이어 나가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기회로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