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업계, 시니어 모델 전성시대
2019-11-05황연희 기자 yuni@fi.co.kr
김칠두, 문숙, 김혜자 등 이색 화보 등장

액티브 시니어의 소비 규모 증대에 맞춰 시니어 스타를 모델로 내세운 이색 화보가 인기다.

최근 소비 시장에서 젊은 세대의 소비 감소에 비해 시니어 소비층은 넉넉한 자산과 소득을 바탕으로 왕성한 소비력을 자랑하며 주요 고객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패션 업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현상을 반영해 패션 브랜드들은 최근 시니어 모델을 내세운 이색 화보를 공개하고 있다.

'홀리넘버7' 컬렉션 무대를 장식한 모델 김칠두(좌)와 'MLB'의 모노그램 컬렉션 모델 문숙

최근 시니어 모델 중 김칠두씨는 서울패션위크, 패션 브랜드 모델 등 젊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자랑한다. 올해 65세인 김칠두씨는 이번 2020 S/S 서울패션위크에서 ‘디그낙’ ‘쎄쎄쎄’ ‘홀리넘버세븐’ 등의 런웨이에 오르는가 하면 ‘밀레’ ‘프리즘웍스’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또 세정의 ‘웰메이드’는 김칠두씨를 브랜드 뮤즈로 내세워 브이로그 형식의 유튜브 콘텐츠 ‘칠두잇’을 통해 총 5개의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김칠두의 가을쇼핑 언박싱 에피소드는 4만회 가까운 뷰를 기록했다.

스트리트 캐주얼 ‘MLB’는 최근 모노그램 컬렉션을 어필하기 위해 배우 문숙의 카리스마 넘치는 화보를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으며 ‘코오롱스포츠’는 자연을 즐기기 위해서 나이라는 숫자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배우 김혜자와 함께 아이슬란드에서 촬영한 화보를 공개했다.

신성통상은 지난해 겨울 ‘탑텐’의 온에어 모델로 이덕화씨를 기용해 화제를 모았고 최근에는 신성통상, 에이션패션의 행복제 광고를 진행하며 이덕화씨의 독특한 리듬감이 곁들여진 후크송으로 전 연령층을 흡수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이번 시즌 배우 류준열과 배우 김혜자의 색다른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패션 브랜드들이 시니어 모델을 내세운 것은 액티브 시니어층을 공략하는 목적보다 전 연령층에게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시니어 모델을 내세워 에이지리스 트렌드를 어필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코오롱스포츠’의 경우 “그 동안에는 젊은 고객까지도 어필할 수 있도록 판매 촉진을 위해 모델을 선택해왔다면 자연으로 돌아가려는 아웃도어의 의미를 모델을 통해 투영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편 패션 업계에서 시니어 모델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백화점은 유투브 채널 ‘현대백화점TV’에서 시니어 패셔니스타를 선발하고 있다. 본선에 진출한 10명의 시니어 패셔니스타들의 매력, 토크쇼 등의 콘텐츠를 공개하고 오는 10일까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최고의 패셔니스타를 선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이 유투브 채널에서 시니어 패셔니스타를 선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