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이란홈’ 상반기 100억 RMB 돌파
2019-10-10황연희 기자 yuni@fi.co.kr
주력 브랜드 선전에 신규 브랜드 약진 더해 가속페달
하이란홈 본사 사옥

'하이란홈'이 상반기 매출이 100억 위안(한화 약 1조 6,780억원)을 넘어섰다.

중국 대표 남성복 '하이란홈(HLA)' 등을 전개하는 하이란홈은 최근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란홈의 매출은 107억 2100만 위안(한화 약 1조 8,000억원)  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7.1%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1억 1300만 위안(한화 약 357억 350억원) 을 기록했다. 이 역시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한 것이다.


◇ '하이란홈' '셩카이누어' 고공행진
매출 상승의 가장 큰 공신은 전년동기대비 5.1% 늘어난 86억 2800만 위안(한화 약 1조 4,474억원)으로 4분기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간 '하이란홈'이다. 이와 함께 오피스웨어 '셩카이누어(Sancanal)'도 전년동기대비 12.9% 늘어난 매출 9억 3600만 위안(한화 1,570억원)으로 100억 위안 돌파에 힘을 보탰다.

특히 '하이란홈'은 시장 1위로 경쟁에서 우위를 보이는 브랜드의 강점을 앞세운 발전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동시에 통제불가능하거나 예측불가능한 시장 상황으로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인 것도 주효했다. 직영점을 구조조정하고 성과가 확실한 상권에 새롭게 진출하는 전략을 추진한 것이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 직영점 매출을 5억 9300만 위안(한화 약 994억 8,200억원) 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2.9% 늘어난 것이다.

하이란홈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의 니즈가 빠른 속도로 확장하고 있어 시장에 등장하는 브랜드도 늘고 비슷비슷한 상품이 많아져 차별화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하이란홈'은 시장 선두라는 안정적인 상황에서도 채널 확장, 상품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리딩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 브랜드 '하이란홈'은 시장 1위 브랜드로 4분기 연속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  신규 브랜드 출시도 주효



최근 중국 패션그룹들은 차별화, 세분화, 젊은 브랜드로 혁신하는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하이란홈 역시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이같은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하이란홈이 전개하는 브랜드는 '하이란홈' '셩카이누어' '아이쥐투(Eichitoo)' '하이란요우쉔' '헤이진' 'OVV' 'AEX' '난셩뉘셩' 등 8개 달한다. 이 중 2017년에 신규 론칭한 스포츠 '헤이진', 여성복 'OVV', 남성복 'AEX'와 지난해 출시한 아동복 '난셩뉘셩' 등 절반에 달하는 4개 브랜드가 최근 2년 사이에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하지만 하이란홈의 매출 증가는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시장이 확장돼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성과와는 차이가 있다.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하이란요우쉔' '헤이진' 'OVV' 'AEX' '난셩뉘셩' 등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93% 폭증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올해 상반기 매출 증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3억 800만 위안에 머물었다.


'하이란홈'의 뒤를 이어 성장세가 두드러진 오피스웨어 '셩카이누어'

◇  성과 부진 '아이쥐투'는 매각
반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상황에서도 최근 하이란홈은 여성복 '아이쥐투'의 매각을 발표했다. 매각대금은 3억 8200만 위안이다.

'아이쥐투'는 2010년 출시한 브랜드로 매출과 규모 면에서 현재까지도 하이란홈의 3대 브랜드 중 하나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오프라인 매장이 1241개에 달해 '하이란홈'의 5449개에 비하면 적지만 하이란홈의 기타 브랜드 매장 전체가 1050개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그룹의 주력 브랜드 중 하나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하이란홈 산하의 다른 브랜드가 모두 매출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아이쥐투'는 5억 4700만 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9.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쥐투'가 잠시 시장에서 반짝 했던 적도 있지만 대부분 시장에서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한 정도에 그쳤고 성과 또한 그다지 좋지 못했다"며 "상장한 회사 입장에서는 성과가 좋지 못한 브랜드는 부담스러운 짐이나 마찬가지라 지금으로서는 떼어 내는 것이 더 바람직한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란홈' 매장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