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돌풍 ‘휠라’ 신화는 계속된다
2019-09-16서재필 기자 sjp@fi.co.kr
중국 안타 그룹과 제휴 중국 스포츠 시장 석권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스포츠 패션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휠라'의 고공질주가 거침 없다.


헤리티지를 강화하고 젊음을 입힌 브랜드 리뉴얼 전략이 적중하면서 국내에서부터 매출의 불을 지피기 시작한 '휠라'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연달아 승전보를 울리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비즈니스 호조와 미국 자회사인 아쿠쉬네트의 지분가치 상승효과까지 더해져 국내와 해외를 아우르며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휠라'는 무엇보다 국내 시장에서의 고성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레트로 트렌드에 맞춰 타겟층을 30~40대에서 10~20대로 바꾸고, '휠라' 고유의 헤리티지 라인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신발 부문 유통을 기존 소매 중심에서 ABC마트, 원더플레이스, 무신사 등을 통한 온/오프라인 병행 홀세일 방식으로 전환하고, 면세점 등으로 영토를 확장해 효율을 꾀한 점도 한몫 했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휠라글로벌을 포함한 연결 기준 1조 79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607억원으로 무려 30% 늘었다. 이를 증명하듯 '코트디럭스' 신발의 경우 지난해 100만족 이상을 팔아 치우며 중·고등학생 사이에 잇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최근에는 국내 핵심상권에 대형 매장을 잇달아 오픈하며 또 다시 영토확장에 팔을 걷어 붙이고 있다. 지난 7월 부산 서면 피에스타점과 서울 명동 서울점 오픈을 시작으로 유통망 확장에 본격적으로 나선 '휠라'는 이달 초 대구 동성로점과 대구점을 오픈한데 이어 지난 6일에는 청주 중심상권인 성안길에도 입성했다.  


호재는 또 있다. 최근 중국시장에서 애슬레저 스포츠 패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009년 중국 안타 그룹과 합작회사를 설립한 휠라코리아는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2010년 이후 불과 8년 만에 10배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휠라코리아의 기획력에 안타의 자본력과 유통망, 현지화 마케팅 전략 등이 뒷받침되어 프리미엄 스포츠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결과다. '휠라'는 중국 전역에서 1100여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지난해 60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려 중국 진출 브랜드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 받고 있다.


딩스충 안타그룹 CEO는 "'휠라'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퀄리티로 소비자들이 꼭 사고 싶어하는 제품을 만들어 절대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며 "'휠라'는 앞으로도 안타그룹의 캐시카우를 책임지는 간판브랜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안타그룹의 고공 성장에 촉매제가 됐던 휠라코리아와의 합작은 현재까지도 중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로 회자된다. 여세를 몰아 안타는 2020년까지 중국에서 '휠라' 매출을 1조원대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미국 자회사인 골프용품 업체 아쿠쉬네트의 실적 호조도 순항이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지역 골프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며 골프클럽 매출이 2분기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