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서희 대표 “순수예술에서 비즈니스의 길을 찾다”
2019-09-06김우현 기자 whk@fi.co.kr
‘몬테밀라노’ 오너 디자이너 겸 화가, 인사동서 작품 전시회

이번 학기부터 홍대 대학원 회화과 입학 감성 재충전


디자이너가 만든 엄마들의 패스트 패션브랜드 ‘몬테밀라노’를 이끌고 있는 오서희 대표가 이번 학기부터 홍익대학교 대학원 회화과에 입학한 데 이어 지난 4일부터는 인사동 갤러리올에서 그룹전 ‘제15회 청람회전’을 여는 등 신선한 행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오클라호마시티대학 파인아트(서양화과) 출신인 오 대표는 순수예술을 전공한 디자이너 이면서 패션브랜드를 경영하는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한 마디로 순수예술에서 비즈니스의 길을 찾고 있는 성공한 여성 사업가로 평가 받는다.


오서희(멘 왼쪽) 대표가 영화배우 신일룡(맨 오른쪽) 등과 자신의 그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학 학부에서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3년간 화가로 활동하며 개인전 3회, 그룹전 5회를 개최한 바 있는 오 대표는 비교적 이른 20대 후반에 패션 사업을 시작했다.


1993년에는 ‘미스코리아 달라스’에 뽑힐 정도로 빼어난 미모로 장미빛 청사진을 그릴 수도 있었지만 일에 대한 욕심이 더 컸다.
이탈리아 브랜드 ‘레오나드’ 바잉 MD로 근무한 경험을 살려 화려한 프린트에 고급 소재를 사용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몬테밀라노’ 브랜드를 론칭해 소위 대박을 터뜨렸다.


국내 주요 백화점에 50여개 매장을 운영하며 기대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부러울 것 없는 오 대표는, 하지만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 학기부터 홍대 대학원 회화과에 입학하는 파격을 시도했다. 40~50대 엄마들의 패스트 패션이라는 기존에 없던 조닝을 만들어 성공가도를 달려 왔지만 어느 순간 불현듯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에너지를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오 대표는 “학부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순수예술 출신 패션 디자이너로서 소비자에게 변함없는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의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미술 전공을 살려 대학원 회화과에 입학해 새로운 영감을 재충전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글로벌 시장을 누비며 패션 경영인이자 디자이너로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오 대표는 이번 그림 전시회가 끝나는 대로 오는 10월에는 대구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각각 두 차례의 패션쇼를 앞두고 있다.  


오서희 '몬테밀라노' 대표

전시회에 걸린 오서희 대표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