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크록스’ 이커머스 거래량 3.5배 상승
2019-08-01박상희 기자 psh@fi.co.kr
‘618’서 작년 ‘솽스이’ 대비 대폭 늘어…‘기적 브랜드’ 선정


작년 '솽스이' 대비 '크록스(Crocs)'가 아동화 부문의 선전으로 중국시장에서 반등에 성공했다.

'크록스'는 지난 6월 진행된 '티몰 618 쇼핑페스티벌(이하 618)'에서 '기적을 만들어낸 브랜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가장 대표적인 중국 이커머스 쇼핑페스티벌인 전년도 '솽스이 쇼핑페스티벌(이하 솽스이)'과 비교해 거래량이 2배 이상 늘어난 브랜드에 주어지는 명칭이다.


이번 '618' 행사 기간 '크록스'의 거래량은 전년도 '솽스이'의 3.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상품이 여름용인 것에 따른 계절적인 영향을 감안하더라도 놀라운 성장이라는 분석이다.


‘크록스’의 2018년 2분기 순익은 전년 대비 67.9% 증가했다


사실 '크록스'는 중국 시장에서 순탄한 성장세를 걷지 못했다. 중국 진출 이후 2012년부터 5년 이상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반등의 분위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공시에 따르면 2018년 2분기에 크록스는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6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분화해 다양한 상품 출시

'크록스'는 큰 폭의 성장세 외에 아동화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한때 '크록스'의 일부 제품에서 유해물질 등이 검출돼 아이들이 사용하기에 적절치 않아 안전성이 문제가 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크록스'는 먼저 이러한 안전문제에 민감한 아동 시장에서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해 사용자의 안전과 관련해 정기적인 검사 등 시스템을 통해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관리 방안을 마련했다.

또한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상품을 세분화하고 다양한 라인을 출시했다. 패밀리 신발, 아웃도어 신발, 레인부츠, 스니커즈 등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성인부터 어린이까지 상품 라인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넓은 소비층이 매장을 찾았고, 이는 아동화 판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이와 동시에 미니언즈, 디즈니 시리즈, 우디와 버즈 등 다양한 캐릭터와의 콜래보레이션 상품으로 부모와 아이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이외에도 중국 내 인기 아이돌그룹 'NEXT'와 손을 잡고 신상품을 선보이는 등 중국 젊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노력으로 시장 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성공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중국 아동신발 시장은 차별화된 스타일과 테크놀로지를 가진 브랜드가 필요하다"며 "'크록스'는 차별화된 특유의 투박한 디자인과 그간 쌓아온 기술, 글로벌한 인지도를 통해 중국에서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시도로 위기 극복

'크록스'는 시장 진출 초기부터 투박하고 컬러풀한 상품 디자인, 편안함과 미끄럼 방지 기능 등을 앞세워 소비자를 공략했다. 하지만 소비자의 취향 변화 등으로 실적 감소를 겪었다. 2017년에는 기존 경영진이 물러나고 앤드루 리스 CEO로 교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크록스'는 실적감소에도 신기술 연구개발에 적지 않은 투자를 유지하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그리고 지난해 3월 신발을 더 편안하게 해주는 '라이트라이드(Lite Ride)'가 적용된 상품을 정식 출시했다. 디자인 또한 스포티하고 모던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기존 클래식 신발에 새로운 디자인을 절묘하게 결합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외에도 '발렌시아가'와 제휴해 나막신 형태의 '통굽 크록스'를 선보여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상품은 독특한 디자인과 높은 가격에도 출시와 동시에 매진돼 또 한번 이슈가 됐다. '크록스' 한 관계자는 "제품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를 하는 것은 상품에 대한 자신감으로 이어진다"며 "새로운 기술을 통해 더 좋은 상품을 선보이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업그레이드 하고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찾는 브랜드로 자리잡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